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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2: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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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전력기술(주) 원자로설계개발단 양준석 단장

“한국형 원전, 세계 재패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한국전력기술(주) 원자로설계개발단 양준석 단장

1970년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착공과 1978년 상업가동을 시작하면서 첫 발을 내딛게 된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은 이용률과 가동률 등에서 높은 경제성과 안전성을 나타내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1978년 첫 번째 원전가동 이후 30여 년간 원전은 값싸고 깨끗한 에너지로서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지난 2012년 12월 27일,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동 개최한 ‘제3회 원자력의 날’ 기념행사에서 원자력 기술자립과 건설에 대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한 한국전력기술(주)의 양준석 원자로설계개발단장. 그는 대한민국 원자력발전의 산 증인으로 양 단장이 이룬 업적은 우리나라 원전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표준형 원전 기술개발을 위한 외길 26년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0년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본부에서 7년 간 실무를 닦은 양준석 단장은 범정부적 차원에서 원자력기술자립정책이 추진된 1986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한국전력기술(주)에서 26년간 원자력 핵심기술인 원자로계통설계 기술자립을 이루는 데 큰 공헌을 했다.
또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건설과 해외 UAE원전 수출, 신형원자로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이를 통한 국익 창출에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우리만의 독자모델인 한국표준형원전인 ‘OPR-1000(KSNP)’의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최초 독자설계한 울진3,4호기의 사업부책임자로서 국가원자력 기술자립에 작지 않은 기여를 했다. 한 번 계획한 것은 해내고야 마는 양 단장의 고집과 뚝심, 기존의 관습을 뒤집어 새로운 눈으로 사물과 현상을 볼 줄 아는 창의력이 밑바탕된 ‘개가’이기도 했다. 
여기에 ‘개선형 OPR-1000’ 노형개발 참여, 신고리1,2호기와 신월성1,2호기 사업책임자(PM)를 수행하였고 동시에 우리의 수출모델인 APR-1400 노형개발에 참여하여 신고리3,4호기 건설을 위한 설계업무를 주관함과 동시에 원자력 핵심설계를 총괄하는 원자로설계개발단장으로 원전건설, 가동원전 및 신기술과 새로운 노형개발을 주도함으로 우리나라 원전기술자립은 물론 원전건설을 이끈 전문가로 거듭났다. 이러한 눈부신 경력을 토대로 대한민국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에 국산 원전 APR-1400 4기를 수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양 단장은 국내 원전 건설에도 적극 참여해 놀라운 성과들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한국표준형원전 ‘OPR-1000’ 12기를 이미 건설한 바 있고, 국내 4기 건설 및 해외 4기 APR-1400형 원전이 건설 중에 있다. 동시에 제2의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해 이미 입찰 준비에 들어간 핀란드를 비롯해 10여 개 국가에 원전 수주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양 단장은 미주진출을 위한 ‘APR-1400 NRC DC 업무’와 유럽진출을 위한 ‘EU-APR 1400 노형개발’을 주관하고 있는 중이다. 동시에 Nu-Tech 2012에서 APR+노형개발, 설계코드 국산화, 미자립 기술개발을 완성한 바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양 단장은 지난 1998년 원자력발전소 건설 유공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한국 원자력발전사에 바친 26년 외길 인생에 스스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자리에서 늘 성실하게 맡은 바 책무를 다하는 것”이 가장 쉽게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길이라는 신조를 가진 만큼 양 단장은 자신의 자리인 원자력 핵심기술 및 신기술개발 분야에서 묵묵히 스스로의 과업을 이뤄왔다.
“원자력은 두 가지 얼굴이 있습니다. 인간에 의해 통제되는 최고의 기술 작품인 원자력발전과 군사적 목적의 파괴를 위한 수단이 있습니다. 인류의 번영과 행복을 위하여 다음세대의 새로운 에너지원이 확보되기 까지는 현재 최고의 에너지원인 원자력을 더욱 안전하게 관리하고 이용해야 합니다. 원자력에너지를 인류의 복지에 활용토록 하기 위하여 지난 100여 년간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30여 년간 최고의 기술자를 투입하여 최고 수준의 기술과 안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국민의 안전요구 수준이 많이 상승하였습니다. 원자력기술자 모두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금보다 몇 배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원자력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양 단장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까지 따내는 등 연구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국가발전의 초석이 될 ‘선공후사(先公後私)’정신
최근 지구촌은 기후변화로 상징되는 환경위기와 자원위기에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철저히 대비하고 향후 석유와 석탄, 가스 등 화석연료 고갈을 고려하면 과도한 화석연료 의존을 시급히 탈피해야 한다는 게 환경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러한 녹색성장시대에 새로운 에너지원이 상용화되기 전 약 20여 년 동안 원자력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양 단장은 강조한다. 이러한 원전 원천 기술을 기획하고 개발, 연구하는 기업이 바로 한국전력기술(주)이다. 지난 1975년 원전 설계기술 자립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전력기술(주)은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 설계 분야의 기술자립은 물론 한국형 발전소 노형 개발을 이뤄내는 등 설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국책기업이다.
양 단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전력기술(주)의 원자로설계개발단은 현재 세계적으로 단 10개 기관만이 보유하고 있는 원자로계통의 설계기술을 총괄하는, 이른 바 한전기술(주)의 ‘브레인’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양 단장은 한국전력기술(주) 뿐만 아니라 한국 원자력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 원전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기도 하다. 2010년부터 원자력클러스터포럼 원자력분과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양 단장은 원자력학회 제21대, 제22대 평의원, 기초기술연구회 제7기 기획평가위원, 국가핵융합연구소 R&D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2011년부터 세계원자력협회 대표위원(Alternate Representative of World Nuclear Association)으로, 지난해에는 아시아원자력위원회(Asia Nuclear Platform)의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은 범국민적인 동의와 함께 안전성과 경제성의 확보, 전력수요 관리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양 단장은, 최근 고리1호기 정전 은폐사건이나 원전 비리사건, 원전 미검증 부품사건 등으로 안타까움과 동시에 원자력발전 종사자들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느껴야 할 때라고 진단한다.
또한 원자력 종사자들은 철저하게 기술에 바탕을 둔 원칙을 만들고, 원칙은 반드시 준수하는 문화야말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기술과 산업은 크게 성장하였으나 구성원의 안전문화가 개선되지 못한 점이 매우 안타깝게 생각된다.
“원자력에너지는 국가의 경제발전과 국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더욱이 안전에 큰 관련성이 있습니다. 에너지 안보와 자원 가용성 및 수출산업화 등 중요한 사안이 많이 상존하는 부분이므로 새로운 정부에서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원자력 정책을 펴 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그간 원자력 분야에 전 생을 투신한 양준석 단장의 삶을 8할 이상 채운 것은, 오로지 국가 발전의 토대가 되려는 혼신의 노력과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이었다. 그저 타인들에게 인정받거나 개인의 성공과 안위만을 목적으로 보여주는 인생의 제스처를, 양 단장은 갖고 있지 못하다. 일면 고지식해 보이는 그의 진면목은 바로 이런 모습에서 기인했다고 할 수 있다. 양 단장을 통해 더욱 발전할 우리나라 원자력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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