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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지반공학회 - 이승호 회장

2017년 70개국 3,000여 명 참가 세계 토질 및 지반공학 학술대회(ICSMGE) 개최

한국지반공학회 - 이승호 회장

한국지반공학회 이승호 회장

사람과 건물이 서 있는 토대 지반, 건설 발전할수록 더욱 중요

2017년 70개국 3,000여 명 참가 세계 토질 및 지반공학 학술대회(ICSMGE) 개최

흔히 모든 유·무형의 어떤 일에 대한 견고함을 강조할 때 ‘기초 혹은 토대가 튼튼’해야 한다고들 말한다. 여기서 토대는 곧 지반이다. 지반은 건설토목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를 이룬다. 그런데 우리는 지상부에서 나날이 기술이 발전하며 높아지거나 근사해지는 건축물이나 장대한 토목공사에 대해서는 감탄을 했어도, 그 지하구조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가져보지 않은 것 같다. 한국지반공학회(Korean Society Geote-chnical Engineering)는 이러한 지하구조의 기반을 공학적으로 공고히 하는 지반공학을 연구하는 학회이다. 설립한지 벌써 30년이 됐다하니, 일반이 무관심한 가운데 토목건축물들이 튼튼하게 구축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이들의 숨은 덕택이 아닌가 한다.

한국지반공학회 30주년, 지반공학의 날 선포

한국지반공학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16일을 제1회 ‘지반의 날’로 선포했다. 일반에게는 익숙지 않거나 낯선 ‘지반공학’은 그러나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지상안전을 도모해 온 절대적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지반은 토목공학의 한 분야로 흙이나 암반에 관한 지반공학적 문제를 역학적 또는 수리학적인 법칙을 적용하는 분야입니다. 땅하고 관련된 것 모두를 포괄한다고 할 수 있지요. 땅 아래 물이 있고, 물 밑에는 지반이 있지요. 교량을 건설할 경우 실제 공사과정의 노고는 지상부보다는 물밑 공사가 훨씬 공력도 많이 들고 공사비도 많이 들어요. 토목에서 흙과 관련한 것은 모두 지반공학에 해당한다고 보면 됩니다.“

상지대학교 이승호 교수는 한국지반공학회 학회장으로서 이번 기념식을 주도하며 지반학회의 존재를 대외적으로 표출했다.

“그동안 선배들이 갈고 닦아 놓은 학회를 좀 더 외부에 알리고 참여하면서 국내외적인 존재가치 확장해가려고 합니다.”

세계 토질 및 지반공학

학술대회(ICSMGE) 개최

그 첫 행보로 한국지반공학회는 국제학술회의인 ‘IS서울 2014’를 지난 25일부터 3일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국제지반공학회(ISSMGE) 기술위원회 TC204와 공동으로 “The 8th International Symposium on Geotechnical Aspects of Underground Construction in Soft Ground(IS-Seoul 2014)”를 개최했다. 이번 IS-Seoul2014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유충식(성균관대학교) 위원장이 맡았다. TC204 주관 심포지엄은 1994년 뉴델리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로 2011년 로마 대회까지 7회의 대회가 3~4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최되어 오고 있으며 2014년에는 지반공학회가 TC204와 공동 주관하여 8차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주제는 ‘도시의 지하공간’ 이다. 땅 밑 지하공간에 관심있는 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논문을 내고 토론을 했다. 심포지엄의 발표주제는 주로 도심 환경에서의 대심도 굴착, 터널 및 지하공간 건설 관련된 지반공학적 측면의 설계/해석, 시공 등의 내용을 다뤘다. 특히 터널, 지반굴착, 계측, 연약지반, IT연계 등과 관련된 연구 내용이나 현장 적용 사례 등에 대한 발표의 장이 되었다고 판단된다. 또한 한국지반공학회의 이인모 교수를 비롯해 영국의 Hugh 박사 및 Mair 교수, 일본의 Towhata 교수, 브라질의 Asiss 교수 등 관련분야의 국제적 석학들의 초청강연이 진행되어 최신 연구 및 실무적용 내용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지하공간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환기만 잘 된다면 유지관리비가 지상부의 건물들보다 더 저렴합니다. 또 대체로 동굴속 온도와 같은 15℃를 유지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한 특성을 가집니다. 유럽에서 최근 지하공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토목계의 고민과 방향입니다. 예를 들면, 노르웨이 같은 경우는 아이스하키 링크를 지하에 설비함으로써 유지관리비를 낮추고 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2017년에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9차 ‘세계 토질 및 지반공학 학술대회(ICSMGE)’의 전초전이기도 하다. 이번 학술대회 준비를 통해 세계대회를 더욱 치밀하게 준비할 리트머스시험지 역할이다.

‘세계 토질 및 지반공학 학술대회(ICSMGE)’는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대규모의 국제학술대회로 약 90개국 1만 9,000여 명의 지반공학 엔지니어와 학자들로 구성된 80년 전통의 국제학술대회다. 2017년 서울대회에는 약 80여개국에서 3,000여 명이 참석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이 세계 대회를 위해 많은 실제적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관광공사 그리고 서울시와 협조해서 회원 각 국에 사절단을 파견해서 유치 홍보를 했습니다. 서울시 총회라서 국토부 장관 명의로 ‘유치를 간절히 바란다’는 편지를 지참하고 갔지요. 관광공사사장은 ‘우리가 서울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적극적인 편지도 썼습니다. 제법 큰 행사가 될 겁니다.”

이번 세계대회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주 차례가 되어 상해, 시드니, 동경 등이 경쟁을 예상했지만, 일본 측에서 학회 부회장에 선출돼 빠지고 상해와 시드니, 서울이 경쟁했다고 한다.

세계 지반활동에 참여할 기회 넓혀야

이승호 학회장은 이제 우리나라도 지반에 대한 국가기준을 만들어야 할 단계라고 말한다. 국내 지반공학에 대한 검증을 하기 위해서는 외국사례도 많이 참고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전제다.

국내외 토목관련 관리들을 많이 학회에 영입할 계획입니다. 그분들의 산지식과 학회의 기술적인 것들을 접목시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겁니다. 그리고 우리 기술이 어느 지점에 있는지 비교하기 위해 외국 사례도 모니터링 해야 합니다.”

필리핀의 경우 화산재가 쌓인 섬이기 때문에 지반이 위험한 나라 중 하나라고 한다. 사전에 위험요소를 감지할 수 있는 모니터링지원을 하면서 한국형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유엔에는 저개발국의 지반안정활동에 대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주로 일본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활동자금은 유엔에서 지원하고 일본 지반공학을 활용한다고 한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상지대가 유엔자연재해팀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각종 지형개발에 따른 지반공학점검 필수

이승호 학회장은 ‘터널과 산사태’가 전공이다. 한일 해저터널 위원회에서 한국 측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육지와 제주도 연결의 지반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보령에서 태안반도에 이르는 해저터널 공사에 자문을 맡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1년 우기에 발생했던 우면산 산사태는 국내 지반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했다.

“겨울철 산불이나 여름철 집중호우는 지반 강도를 약하게 합니다. 그리고 산지개발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라 발생되는 재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술개발이 필요합니다. 또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 전체 건물 중 겨우 2.3% 정도만이 내진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건설안전 구조물이 아닌 지반은 조물주의 소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길은 속을 잘 알 수 없습니다. 광범위한 연구와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 학회장은 ‘회원의 회원에 위한 회원을 의한 회원을 섬기는 학회가 되겠다.’고 학회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회원권익과 정보제공에 최선을 다하는 학회가 될 것임을 재 다짐했다.

이승호 학회장과 약 1만 2천여 명의 한국지반학회 회원들의 활동에 우리가 서있는 지반의 굳건한 기초가 달려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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