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금통위(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다시 기준금리를 3.50%로 묶었다. 10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한은의 이번 동결로 3.5% 기준금리가 작년 1월 말부터 이날까지 1년 2개월 넘게 고공행진 중이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물가가 상승률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먀 통화 긴축기조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통화 정책의 제1 목표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에 이르고, 국제유가가 들썩이는 상황이어서 금리인하를 고려하기 힘든 상황이다.
최근 중동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치솟으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한은측은 "물가가 목표수준(2%)에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 이른 상황"이라며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미국(5.25∼5.50%)과의 역대 최대 금리 격차(2.0%p)를 고려할 때, 미 연준마저 최근 금리인하 시점을 늦출 것으로 알려져 한은이 선제적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 등을 감수하고 금리를 낮출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월비)이 3.5%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금리선물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6월 금리인하 확률이 20% 밑으로 떨어졌다. 시장에선 미국의 6월 금리인하는 이미 물건너갔고, 3분기 후반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했던 '미국 6월, 한국 하반기 7월 인하' 관측이 점차 힘을 잃었다"면서 "특히 한국은 현재 분위기로는 4분기에나 가능할 것같다"고 전망한다.
한편 경기에 대해선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정보기술)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2.1%)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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