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지속되고 있는 정국혼란에 내성이 생긴 것일까. 사상 초유의 현직대통령 체포를 앞두고 정국이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6일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등했다.
공수처가 1차 영장 집행에서 윤대통령 체포에 실패하며 대통령측과 공수처가 일촉즉발의 대립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나 증시는 상승세를 타며 코스피 2500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K반도체 양대산맥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인 미국 ‘CES2025’ 개막을 앞두고 랠리 기대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2500선 턱밑까지 올라
6일 코스피 지수가 2490대에 근접하며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6.72포인트(1.91%) 오른 2488.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1.38포인트(0.47%) 오른 2453.30으로 출발한 이후 점차 오름폭을 확대하며 2500선 턱밑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1.79% 상승한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2500선고지 탈환 기대감을 높였다.
이틀간 코스피 상승 폭은 89.7포인트(3.74%)로 지난달초 윤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여파를 계기로 내줬던 2500선 회복을 목전에 두게 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21억원, 63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의 쌍끌이 역할을 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54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371억1500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국내 수출 경기와 상관관계가 높다”며 “견조했던 12월 수출 실적과 함께 코스피 턴어라운드(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3일 미국 ISM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시장 예상치(48.4)를 웃돌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의 주요 빅테크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 1, 2위인 삼성·하이닉스 등 AI반도체주 상승 주도
이날 코스피 상승세의 주역은 시총 2위 SK하이닉스였다. 하아닉스는 이날에만 9.84% 오른 19만9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1월8일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단 2거래일만에 16.7%(2만8600원) 오르며 AI반도체 대장주로서 위상을 각인시켰다.
여기에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 ‘CES2025’ 효과로 기대감이 더 커진 것으로 읽힌다. 실제 이날 하이닉스와 함께 삼성전자(2.76%), 한미반도체(6.65%) 등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CES2025의 최대 화두의 AI의 확산과 고도화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중심으로 AI반도체 수요가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감이 CES랠리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1.54%), POSCO홀딩스(1.16%), 삼성SDI(0.81%), 엘앤에프(5.27%) 등 대형 이차전지주도 지난 주말에 이어 연이틀 올랐다. 지난 3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8.22% 오르며 반등에 성공하고,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3총사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0.70%), 기아(-0.20%), 현대모비스(-0.81%)가 일제히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1.73%) 오른 717.96으로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은 이날 2.11포인트(0.30%) 오른 707.87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다만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4억원, 14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도 ‘CES2025’를 앞두고 아이윈플러스(29.94%), 아톤(11.64%) 등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이 급등하며 CES랠리에 힘을 보탰다. 국내 독감 유행, 중국 내 호흡기 질환 확산 소식에 씨젠(16.04%), 랩지노믹스(29.94%), 진매트릭스(25.40%) 등 진단키트 관련 종목이 동반 초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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