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피지컬 인공지능 기반 무인로봇 핵심 국책개발 과제를 잇달아 수주하며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산업통상부와 국방과학연구소가 각각 발주한 ‘자연어 명령 기반 이종·다중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과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연구개발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산업부 과제는 다양한 무인로봇을 사람의 언어와 문자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관제 소프트웨어 개발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관리자가 개별 로봇을 원격 장치를 통해 정형화된 방식으로 조작해야 했지만, 이번 과제를 통해 통합 관제 시스템이 구축되면 적은 인력으로도 여러 무인 플랫폼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현대로템은 해당 기술을 자사의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복수의 무인 플랫폼을 군집 형태로 운용하는 통합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성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 과제는 인공지능 응용제품의 빠른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제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 확보가 요구된다.
국방과학연구소 과제는 가상환경에서 무인로봇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터와 모듈형 무인로봇 플랫폼 개발을 포함한다. 시뮬레이터가 구축되면 다양한 환경과 임무 조건을 실제 운용 이전 단계에서 반복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 개발 효율과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듈형 무인로봇은 다리에 바퀴를 탈부착할 수 있고, 로봇팔이나 폭발물 탐지 장치 등 다양한 장비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한 중앙 서버와 연결이 끊긴 상황에서도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엣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 과제는 미래 안보 환경에 대비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현대로템은 무인로봇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과제 수주에 나섰다. HR-셰르파를 비롯해 이를 기반으로 한 무인소방로봇, 전력화가 추진 중인 다족보행로봇 등 다양한 무인 플랫폼을 통해 방산과 민수 영역을 아우르는 기술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현대로템은 다목적무인차량의 가상 시험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연구과제도 수주한 바 있다. 이 과제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수집된 HR-셰르파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시험평가에 활용 가능한 디지털 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로템은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피지컬 인공지능 기술 흐름에 맞춰 방산 분야 혁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해외 방산 기술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피지컬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군이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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