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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4: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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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년 만에 통폐합대상에서 최우수 지점으로, 신한생명 세운지점

“즐거운 자기 성취욕이 우리의 유일한 성장 원동력 이죠”

1년 만에 통폐합대상에서 최우수 지점으로, 신한생명 세운지점

우리는 종종 삶의 곳곳에서 펼쳐지는 역전의 드라마를 목격하곤 한다. 이 목격이 우리 일반인에게 주는 감정 중 의미 있는 한 가지는 ‘용기’라 생각한다. 정돼 있는 현실에, 망설이는 마음에, 포기 직전의 체념에 직면한 불특정 누군가에게는 분명 재기를 독려하는 힘이 될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기꺼이 즐거운 투신(投身)으로 일약 바닥에서 정상으로 도약한 이들이 있다. 신한생명 세운지점 구성원들. 그들에게선 한 고비를 슬기롭고 강인하게 넘기고 마침내 결실을 맺은 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조용한 자부심이 빛처럼 흘러나왔다.

짧은 일 년의 괄목할 만한 성과

신한생명 세운지점에 들어서자마자 기자는, 봄날 햇볕 화사한 양지에서 온갖 식물들이 움트며 약동하고 있는 듯한 일시적 인상을 받았다. 밖에서는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양이 지속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조회를 막 끝낸 설계사들에게서 풍기는 아우라였다. 기자는 이것이 1년 만에 최우수지점을 일군 원동력이었음을 직감했다. 신한생명 세운지점은 올해 이달의 최우수지점 상을 받았다. 물론 특이 사항이 아닐지도 모른다. 금융권이나 영업 실적이 능력을 대변하는 분야에서는 언제든 최우수 사원, 최우수 지점이 나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각별한 것은 세운지점이 정확히 일 년 전 까지만 해도 신한생명 전국 167개 지점 중에서 165위로 통페합 대상 일 순위였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다음 일 년의 시간 동안 일반 FC들을 팀 관리하는 매니저는 2명에서 4명으로 늘었고, 10명 남짓이던 출근 인원은 35명으로 늘었다. 매출은 3배가 증가했다. 최우수 지점 선정이 어떤 성과 때문이지를 외피적 수치로 보자면 간단히 이렇다. 그들이 달성한 영업이익이 어느 정도인지는 프라이빗(private)의 영역이니 지면에선 삼가 하기로 한다. 분명한 것은 이금주 지점장부터 매니저, FC(Financial Consultant) 들까지 이들 사이에 연결된 보이지 않지만 매우 견고한 신뢰와 격려를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세운’ 지점, 기록을 ‘세우’다

FC로 출발해 입사 9년이 안돼서 지점장으로 고속 입신한 이금주(47) 지점장은 또박또박한 말투에 정학한 발음, 막힘없는 언술로 그녀가 있는 지점이 최우수 지점이 안 된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작년 7월 달에 지점장으로 왔는데 아는 이도 없고 외로웠죠. 그런데 두 분이 절 조건 없이 따라왔어요. 고객이었던 학부형 한 분과 피부샵 원장님이었는데, 엄청난 힘이 되었어요.”신한생명에 입사한 9년 내내 탁월한 실적으로 단기간에 발전하며 매니저와 지점장으로 능력을 보여준 이금주 지점장에게 ‘광화문 지점’을 일으켜보라는 지상명령이 떨어졌다. 그녀는 전제 조건으로 두 가지를 요구했다.

오명을 안고 있는 ‘광화문’을 ‘세운’지점으로 변경해 줄 것, 새 출발할 수 있도록 지점 장소를 옮겨줄 것. 새로운 기록을 ‘세워’보자는 의도였다. 모두 관철시켰고, 1년 만에 성공했다. “본래 유치원을 경영했는데, 맨 나중에 부랴부랴 아이를 데려가는 사람, 약속을 잘 안 지키는 사람이 보험설계사였어요. 이미지가 썩 좋지는 않았죠” 그런데 세미나를 들으며 ‘이렇게 좋은 보험’인데 왜 이미지는 안 그럴까를 반문해 보았다고 한다. 당시의 한 임원이 ‘그러면 당신이 롤 모델이 되라’는 예언 같은 말을 해주었고, 그녀는 과감히 뛰어들었다. 집이 인천이었던 이 지점장은 러시아워를 피해 6시에 집을 나와 7시 반에 사무실에 도착했다.

환기, 전날 설거지, 청소가 그녀의 시작 일이었다. 주요 일간지 6개 중 중요한 기사에 밑줄을 그어 지점장 책상에 놓은 것도 빠뜨리지 않는 일과였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고 중간에 쉽게 포기하니까 실패하는 겨죠” 이금주 지점장은 이 말을 되풀이 했다. ‘시키는 대로’는 수동적 이행이 아니라 능동적 성실을 말하는 것으로 기자는 해석했다. 세운 지점에서 가장 연장자인 이옥임(58) 매니저는 이금주 지점장을 ‘책임감이 매우 투철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장점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내는 진취성이라고 한다. 인적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CEO 수업 과정을 듣는 학구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힘들지 않은 것은 없다, 소통하면 가벼워진다

세운 지점의 매니저들과 이야기 해보면 인생을 녹록치 않게 다스려온 베테랑들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종사 경력도 모두 10년 차가 넘는 이들이다. 그녀들을 매일 세운지점으로 출근시키는 것이 혹시 서로 간에 만나는 즐거움이 아닐까 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흔쾌하다. 아마도 이유는 여성들 특유의 친화력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기자가 물었다. “달성률에서 오는 자신감이 아닐까 싶어요. 아줌마들의 저력 있잖아요. 서로에게 긍정적 자극을 주고 의기투합하는 거죠. 혹시 누가 우울한 낯빛이라도 보이면 야외 미팅을 제안하죠. 커피숍을 간다든지, 눈 오는 남산도 가고 뮤지컬 관람도 하고... 번개팅을 자주해요. 생동감이 잃지 않으려 해요” 이금주 지점장의 대답이다.

“영업은 외롭고 쓸쓸한 임무예요. 혼자 있으면 의기소침해지기 쉽죠. 그래서 저는 늘 말합니다. 고립감을 이기려면 사무실에 나와 매니저랑 상의해라. 소통하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다시 의욕이 생겨요” 나직하고 차근차근한 말투의 11년차 손경희 매니저의 말이다. 그녀의 말을 유심히 듣고 있노라니, 그녀가 설명하는 상품을 거절하는 고객은 없을 듯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손 매니저는 관리자로서의 품이 넓어 보였다.

“일의 과정 속에 힘들지 않은 것은 없어요. 유토피아는 없죠. 여기는 급여 차이가 많이 납니다. 몇 천 만원을 받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백 만 원이 힘든 사람도 있죠. 하지만 3개월 6개월 지나다 보면 왜 힘든지 이해되고 고비를 넘길 수 있어요” 손경희 매니저가 열악한 세운 지점에서 지난 1년 동안 10여명의 FC를 리쿠르팅한 실적은 당연해 보였다. 그녀는 FC들이 급여를 받고 생활을 해나가는 자신감을 얻을 때 가장 기쁘다고 했다.

아이들을 키운 힘, 나를 일으킨 힘

이옥임 매니저는 이금주 지점장을 고객으로 만나 FC로 인도한 사람이다. 말하자면 오늘의 명예를 이금주 지점장이 갖게 한 계기를 만들어준 인물인 것이다. 50대 후반의 그녀는 자녀들을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키워낸 것에 커다란 자부심을 가진다. 한때 그녀의 연봉은 3억 원에 달할 정도였는데, 범접할 수 없는 이력을 지닌 대모 같은 인상이다. 그럼에도 FC들을 대하는 그녀의 마음가짐은 친정 부모같은 면모도 보여줬다.

“팀원들을 가족으로 생각합니다. 내 자신의 실적에 욕심 부리기보다는 팀원들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함께 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동고동락하는 거죠. ”신한생명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는 그녀는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100명을 더 리쿠르팅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타사에서의 경험도 있는 그녀는 신한생명이 서로 간에 존중해주는 위계의 풍도가 확실해서 좋다고 덧붙였다.

간절하고 분명한 삶의 명제가 있어야 성공하다

과감함 덕분에 신한생명에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성공의 반전을 이룬 사람도 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항상 잊지 않고 있는 듯한 확실한 눈빛의 이공신 매니저는 행동이 앞선 사업에 뛰어들어 2억을 날리고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FC일에 뛰어 들었다. 일한 만큼 보상이 돌아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2년 동안 멀미가 나는 정도의 스트레스를 겪었죠. 계약 해지가 발생할 때는 환수금만큼 일을 더해야 했고요. 밤 9시, 10시까지 고객을 찾아다니는 일이 다반사였어요.”

하지만 그녀는 단기간에 빚을 모두 청산하고 이제는 누구와의 비교에서도 뒤지지 않은 당당한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풍요로운 사람은 별로 없어요. 간절하고 분명한 명제가 있으면 이루지 못 할 일은 없다고 봐요. 그래서 가끔 절실한 목표 의식 없이 자족하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죠. 저 신입 때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을 많이 보고 싶어요.” 사람이 돈으로 보일 여지가 다분한 업계에서 그녀는 난 사람보다는 된 사람이 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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