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부호’ 카타르가 돈으로 월드컵을 샀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카타르에서는 오는 2022년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20여일간 제22회 FIFA 월드컵을 개최한다. 32개국에서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선데이타임즈는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과정에 카타르의 비위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 보도했다. 카타르가 국제축구연명(FIFA)에게 월드컵 유치를 조건으로 8억8000만달러(약 1조원)의 돈을 건넸다는 의혹이다.
10일 선데이타임즈는 개최지 결정 투표가 있기 21일 전인 2010년 11월경, 카타르가 FIFA 측에 2018년과 2022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월드컵 중계권 전체를 사는 조건으로 4억달러(약 4548억원)을 제시했다는 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FIFA는 월드컵 유치가 확정된 2013년 카타르와 중계권을 협상을 벌이면서 추가적으로 4억8000만달러(약 550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문제는 카타르가 제시한 중계권 비용이 ‘비상식적’이라는 것이다. 40억달러는 이전 중계권 계약금의 5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모종의 거래나 목적이 있을 거라고 선데이타임즈는 분석했다.
해당 신문사가 입수한 문건에는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되면 1억달러(약 1200억원)의 성공 보수를 지급하겠다는 문항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카타르월드컵의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7년 또 다른 외신은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카타르 축구협회 관계자가 FIFA 집행위원에게 수백만달러 상당의 뇌물을 건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몇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그 중 가장 유력한 이유로 꼽히는 것은 월드컵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다. 국제행사는 직접적인 고용효과와, 외국이 관광객 유치, 관련산업의 부흥 등 많은 경제적 이윤이 뒤따른다.
2018년 2월 8일자 동아일보 사설에 따르면, 평창올림릭이 유발한 직접적 경제적 가치 29조원이다. 이에 더해 개최국이 기대할 수 있는 국가 브랜드 제고와 사회 전반의 업그레이드, 화합과 자부심 고양 등이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에 목을 멘 이유로 거론된다.
치안 안전 위생 등 역대 최악이라는 비난을 받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만 해도 10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이 중 중계권료로만 브라질이 벌어들인 수익이 40억달러(약 4조4000억원)다.
월드컵으로 범위를 좁혀 보면, 가장 최근에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예로 들 수 있다. 2018년 월드컵으로 러시아가 올린 수익은 9,520억루블로 한화 16조4000억원이다. 이는 2018년 러시아 GDP의 1.1%에 달한다. 반면 러시아가 월드컵을 유치하며 지출한 비용은 6,880억루블로 약 12조원이다. 또한 31만여개의 일자리를 생겨났다. 월드컵 조직위는 “향후 5년 동안 관광 등을 비롯한 월드컵 특수로 210억루블(약 3600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면에서 바라본다면,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를 위해 쓴 1조원은 현명한 선택처럼도 보인다. FIFA는 관련 의혹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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