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네옴시티는 국내 건설사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1조 달러(약 1,300조원) 규모의 사업에 한국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에 위치한 2만6500㎢ 규모의 미래 도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이 도시는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의 주도로 진행되는 '비전 2030'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더라인’, ‘옥사곤’, ‘트로제나’라는 세 개의 주요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특색 있는 혁신적 도시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네옴시티의 핵심 프로젝트인 '더 라인'의 지하 터널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초고층 건물 2개가 사막을 가로지르는 독특한 형태로, 내부에는 인공 숲과 강이 조성되며 100%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총 공사비는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이르며, 이는 국내 건설사에게 큰 수익성을 약속한다.
더 라인은 초고층 건물 2개(폭 200m·높이 500m·길이 170㎞)가 사막을 가로지르며 도시 전체를 거울 벽이 감싸는 형태로 조성된다. 550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가 서울부터 강릉까지 일직선으로 빽빽하게 이어지는 것과 같다. 건물 안에는 인공 숲과 인공 강이 조성되고, 운송수단으로 내부에서는 에어택시와 고속철도가 교통 수단이다. 그리고 그린수소·태양·풍력 에너지 등 100% 재생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도시가 형성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더 라인 지하를 지나는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스파인 터널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전체 지하 터널 170㎞ 중 28㎞ 구간을 맡았다. 총공사비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다. 나머지 150㎞ 구간도 조만간 발주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옥사곤은 해상 산업단지다. 홍해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를 조성해 세계 40%를 비행기로 6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게끔 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월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네옴과 모듈러 관련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모듈러 공장 건설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는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참여하는 또 다른 중요한 사업이다.
네옴시티에 대한 한국 재계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는 건설, 설비, 첨단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에서 네옴시티 참여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져, 이 프로젝트가 한국 기업에게 제공하는 기회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HD현대그룹의 경우 이미 네옴시티와 관련한 다양한 수주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이 지역에서의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계약은 건설기계 공급부터 전력 기기, 굴착기와 휠로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참여는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국제 건설 시장에서의 지위 강화와 기술력 증명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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