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평창송어축제가 9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개막했다.
이날 오대천 축제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심재국 평창군수, 장문혁 평창송어축제 위원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제17회 평창송어축제는 9일부터 내달 9일까지 32일간 진행된다.
장문혁 위원장은 개막식에서 "축제는 단순한 계절 행사를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겨울 관광 콘텐츠"라며 "20주년을 맞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한 단계 도약했다"고 말했다.
평창송어축제는 2007년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시작됐다.
2006년 수해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산꽃약풀축제위원회를 개편하고 평창 송어를 활용한 겨울 축제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탄생했다.
이후 20년간 민간 주도로 운영돼 온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겨울 관광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평창송어축제는 매년 약 6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2025년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931억 원에 달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받아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로 성장했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겨울이 더 즐거운 송어 나라, 평창'이다.
단순한 송어 낚시 중심에서 벗어나 전시, 문화, 휴식 콘텐츠까지 확장하며 '겨울 종합 놀이터'로 변모했다.
대표 콘텐츠인 송어 잡기 프로그램은 얼음낚시, 텐트 낚시, 실내 낚시, 맨손 잡기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 중 텐트 낚시는 올해 2인용 텐트 250동을 운영해 가족이나 연인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바람을 막아주는 텐트와 의자가 함께 제공돼 편안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황금 송어를 낚은 참가자는 순금 반 돈으로 제작된 기념패를 받을 수 있는 '황금 송어를 잡아라' 이벤트도 운영된다.
텐트 및 얼음낚시 이용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낚시 마릿수에는 제한이 없지만 1인당 송어 2마리까지만 가져갈 수 있다.
입문자도 송어를 쉽게 낚을 수 있도록 무료 낚시 교실을 운영한다.
특히 여성 낚시 프로 최운정 씨가 상주해 참가자들에게 송어 낚시 비결을 전수한다.
실내 낚시는 올해 처음으로 성인에게도 개방해 참가자 모두가 송어 한 마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겨울 레포츠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100m 길이 리프트를 질주하는 눈썰매, 스노모빌이 끄는 설원 래프팅, 수륙양용차 '아르고', 새롭게 추가한 회전 눈썰매, 전통 썰매, 얼음 자전거, 얼음 카트 등을 운영한다.
참가자가 직접 잡은 송어는 회나 구이로 즉석에서 맛볼 수 있고, 현장에서 손질 서비스도 제공된다.
최대 100마리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대형 송어구이 시설은 시각적 즐거움까지 더한다.
축제에 참여하지 않아도 먹거리촌에서는 송어회, 송어구이, 송어가스, 송어덮밥 등 다양한 송어요리를 즐길 수 있다.
축제장 먹거리촌은 기존 비닐하우스 구조에서 막 구조 건물로 변경돼 이용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휴식과 치유를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지리적표시제 인증을 받은 진부 당귀를 활용한 족욕 체험과 오두막 스타일의 K-찜질방은 겨울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축제 기간 운영되는 보이는 라디오는 사연 접수 및 신청곡과 함께 DJ의 재치 있는 진행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2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전시도 마련했다.
'얼음 위에 쓴 희망의 서사시' 전시는 평창송어축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20년의 발자취를 한눈에 보여준다.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는 글로벌 인기 모바일 게임 '포켓몬GO'와 협업한 '피카츄의 사계여행: 새하얀 겨울나들이' 이벤트가 진행된다.
축제장이 포켓몬 트레이너들의 모험지로 탈바꿈하며, 겨울 테마 포켓몬들과 이벤트 한정 리서치를 통해 포켓몬을 수집할 수 있어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축제는 당초 1월 1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9일로 조정됐다.
축제장인 오대천 일대의 얼음 두께가 얼음낚시 안전 기준인 20cm에 미치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4~5년 전부터 이상 기온으로 하루 이틀 일정에 차질이 생긴 적은 있었지만 개막 자체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소 안전 기준에 맞게 기상 상황을 점검하며 축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 평창군, 평창군 관광문화재단은 "2026년 제17회 평창송어축제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평창에서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축제 일정 및 프로그램, 텐트 낚시 예약 등의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festival700.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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