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대형 해킹 사건들로 인해 대량 유출된 개인정보가 올해 2차 피해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정부는 과거에 빠져나간 정보들이 범죄 조직에 의해 재가공되어 더욱 정교한 공격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또한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역으로 해킹의 타깃이 되어, 시스템 오작동을 유도하거나 내부 데이터를 빼가는 등의 보안 위협도 현실화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내외 주요 보안 기업들과 협력하여 분석한 '2025년 사이버 위협 동향 및 2026년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에는 안랩, SK쉴더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대표 정보보호 전문 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이버 침해 사고 신고는 총 2,383건으로, 전년(1,887건) 대비 26.3%나 급증했다. 특히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사고가 몰리는 양상을 보였으며, 랜섬웨어 감염 사례 역시 전년보다 1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된 AI 이미지]
올해 주목해야 할 주요 보안 이슈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격의 고도화와 AI 서비스 자체에 대한 침입, 지원이 종료된 구형 소프트웨어나 방치된 자산을 통한 해킹, 클라우드 환경의 취약점 노출, 그리고 유출 정보를 악용한 연쇄 공격 등이 선정됐다.
실제로 지난해 대형 통신사와 커머스 플랫폼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로 유출된 정보들이 범죄 집단의 손에서 결합될 경우,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이 더욱 지능적인 형태로 진화할 위험이 크다. 보고서는 딥페이크 기술이 실시간 통화나 화상 회의에까지 적용되어 사기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아울러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를 대상으로 악의적인 데이터를 주입해 편향된 결과를 도출하거나 민감 정보를 유출하게 만드는 공격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10월로 예정된 윈도 10의 서비스 종료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에 따른 관리 사각지대를 노린 위협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