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사흘을 앞두고 4.10 총선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여야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여당은 "거대 야당의 심판"을, 야권은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내세우며 총력전을 전개했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만큼 여야는 주요 전략적 요충지와 지지율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격전지를 집중적으로 돌며 막판 민심 잡기에 혈안이됐다.
특히 지난 5~6일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가 역대 최대기록인 31.3%에 달해 이번 총선의 희비를 가릴 중도층 민심의 향배를 놓고 여야가 서로 긍적적 분석을 내리는 등 물밑 신경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사전투표 흥행 대박...여야, 누가 유리할까
이번 사전투표는 그야말로 흥행 대박이었다. 최종 투표율은 31.28%로 사상 처음 30%를 돌파하는 신기록이다. 전체 유권자 4428만여명 중 무려 1384만여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지난 대선 사전투표율 36.93%에는 못 미쳤지만, 지난 총선 사전투표율(26.69%) 보다 4.5%포인트(p) 가량 높게 나타났다. 국민적 관심이 총선이 대선보다는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참여율이다.
여야는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각자 유리하게 해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4년 간 180석 의석수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거대 야당을 심판해달라고 민심의 발로라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드러난 국민의 들끓는 열망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번 22대 총선 투표율아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직전 총선 사전투표율보다 14%p 이상 높았고, 전체 투표율은 8.2%p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체로 사전투표자들이 보수든 진보든 찍을 곳이 정해진 적극적 지지층이 많다는 점에서, 투표율이 높낮이를 놓고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결국 중도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얘기다.
◆수도권 격전지 등 50~55곳의 경합지서 승패 갈릴듯
사전투표가 마감되고,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판세분석은 범야권의 우세가 예상된다는 쪽아 모아져있다.
경기침체, 고물가, 의정갈등 등의 여파로 대체로 범야권이 과반을 웃돌며 여소야대의 정국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야권이 180석에 달하는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갈지에도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여야 스스로도 워낙 경합지역이 많아 정확한 분석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254개 지역구 중 각각 55곳, 50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 대략 50여곳에서 승부가 날 것이란 점이다.
양당은 전국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수도권과 한강, 반도체, 낙동강 등 이른바 '3대벨트'가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그런만큼 3대벨트 곳곳이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초접전 양상이라는게 공통된 분석이다.
이번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각각 격전지를 순회하며 막판 승부처 겅략에 총력을 기울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한 위원장은 6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격전지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7일엔 중도적 성향이 강한 충천권을 집중 공략했다. 이 대표는 인천과 서울 주요지역을 돌며 막판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與 "110∼130석" 민주 "120∼151석+α"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이제 전 국민적 관심사는 온통 여야 중 누가 과연 마지막에 웃을 지에 쏠려있다. 대체적으로 범야권의 확실한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당이 얼만큼의 의석수를 확보하느냐가 최고 관심사이다.
7일 현재 각 당의 선거전략 단위 및 시·도당별 자체 판세분석, 최신 여론조사 추이 등을 종합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정당투표를 통한 비례대표 의석과 경합 지역의 선전 여하에 따라 '110∼130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은 '이종섭 논란' 등 각종 악재가 일단락되면서 수도권 접전지를 중심으로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막판 지지층 결집 여하에 따라 예상 밖의 결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국민의힘은 막판 경합지가 늘어나는 흐름에 오히려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역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도전자' 입장에서 오히려 반전 가능성이 커졌다고 해석이다.
민주당은 지역구 기준 '110석 우세'라는 판세 전망을 고수하는 한편 비례 의석과 경합지 성적을 더할 경우 최소 120석에서 최대 151석+α의 의석 확보를 예상한다.
민주당은 특히 경기 반도체벨트에선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고 한강·낙동강 벨트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 21대 국회만큼은 아니지만, 과반수의 의석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정국 안정을 위해 거대 야당을 심판해달라는 여권과 무능한 정권의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야권의 막판 총력전에 중도 민심이 어느쪽으로 기울 지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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