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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0총선시리즈(4)]민주 '압승', 국힘 '참패'...민심, '정권심판' 택했다

11일 개표 결과, 민주당 수도권 장악히며 175석 차지...조국혁신당 12석 돌풍 범야권 192석, 여소야 국회자형 더 강화...정부여당 국정운영에 부담 커질듯

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해찬·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10일 저녁 개표 상황실에서 압승 결과 예측을 확인한 뒤 손을 잡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해찬·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10일 저녁 개표 상황실에서 압승 결과 예측을 확인한 뒤 손을 잡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심은 결국 '국정안정' 대신에 '정권심판'을 택했다.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총선에서 제1야당인 더블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텃밭 TK지역과 부산·영남을 제외하고 전국 전지역에서 고전하며 또다시 참패의 분루를 삼켜야했다. 총선 내리 3연속 패배다.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 역시 '여소야대' 지형이 그대로 존속되며 정국 주도권은 민주당으로 확실하게 기울었다. 사상 초유의 집권 5년 내내 거대야당과 상대해야하는 윤석열정부는 남은 3년간 힘겨운 국정운영이 불가피해졌다. 숨가쁘게 달려온 4.10총선을 주요 4가지 이슈로 나누어 결산한다. <편집자>

①야권 압도적 승리...더 강해진 '여소야대'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번번히 국정의 발목을 잡은 '여소야대' 국회 지형을 바꾸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결과는 비례대표 포함해 총109석을 얻는데 그쳤다. '운동권청산' '입법독재 저지' '李曺심판' 등을 내세우며 막판뒤집기를 시도했으나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탓에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참패했다.
제1야당인 더블어민주당은 공천과정에서 잇따른 잡음과 선거전에 불거진 일부 후보의 막말 파동이 변수로 떠올랐지만, 결과는 대승이었다. 민주당은 위성정당 더블어민주연합과 잠재적 합당 대상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의 12석까지 합쳐 무려 187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21대 180석에 비해 7석이 더 늘어났다. 여기에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까지 더하면 무려 192석에 달하는 '반윤 거야' 세력을 구축한 셈이다.
민주당의 몸집이 더 커짐에 따라 6월 출범하는 제22대 국회는 민주당이 국회의장을 포함해 주요 상임위를 석권하며 향후 입법 주도권을 완벽히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국민의힘이 부산과 서울 일부 지역에서 막판에 선전하며 개헌저지선(200석)은 힘겹게 지켜냈지만. 훨씬 더 강력해진 여소야대의 지형 아래 거대 야당의 거센 공세에 정부와 여당의 험란한 여정이 예고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②한동훈·이재명, 대권잠룡들 '희비교차'

여당의 참패와 범야권의 압승으로 귀결된 4.10총선의 성적표가 공개됨에 따라 차기대권을 노리는 대권잠룡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게됐다. 먼저, 여권의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하며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고비를 맞게됐다. 한 비대위원장은 정치초보임에도 차별화된 참신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선거전 초중반까지만해도 새바람을 일으키는 듯 했으나, 의석수를 단 6석을 늘리는데 그치며 향후 정치행보에 큰 타격을 받게됐다.
한 비대위원장은 11일 오전 입장발표 자리에서 총선참패의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한다고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번 총선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대표와 운명을 건 승부를 벌인 원희룡 후보도 10%포인트차이로 낙선하며, 향후 대권가도에 험로가 예상된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압도적인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향후 당권의 완벽한 장악과 차기 대권주자로서 탄탄대로를 걸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사천' 논란에도 불구, 압승을 거두며 민주당을 강력한 친명체제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개인적인 사법리스크가 큰 변수지만, 강력한 야권파워를 바탕으로 국회에 대 정부 관계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거침없는 대권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③비례대표 12석, 돌풍 결과로 증명한 조국
조국혁신당의 돌풍은 그저 스쳐가는 바람이 아니었다. 민주당이 공천잡음 속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이 호남권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더니, 결국 비례대표만으로 12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비례대표 총46석의 26%를 차지한 깜짝돌풍이다. 호남권을 중심으로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이른바 '지민비조'(地民比曺)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 투표자 81만8073명 중 무려 47.72%(38만490명)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했다. 더블어민주연합의 득표율(36.26%)을 10% 이상 앞선 1위다.
제3지대의 '빅텐트' 구축 불발로 조국혁신당이 중도진보 성향의 부동표를 흡수하며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례 2번인 조국 당대표는 2심까지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지만, 국회 입성의 뜻을 이뤘다. 당대표의 사법리스크에도 불구, 장차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합병하든 안하든 향후 국회 내에서 강력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정부와 여당으로서도 대통령 탄핵소추,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 개헌 등의 기치를 내걸고 등장한 조국혁신당의 선전으로 향후 정국 운영에 적지않은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오후 광주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오후 광주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④'반도체벨트'에서 기사회생한 이준석

총선시즌 초반 거대 양당에서 탈당하며, 제 3지대 빅텐트 형성을 내걸었던 탈당파 중에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만이 기사회생했다. 이 대표는 합당 당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내걸며 호기있게 출발했으나, 이낙연 전 표의 이탈과 조국혁신당 바람에 밀려 국민적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이 대표는 정치생명을 걸고 '반도체벨트' 중 한 곳인 경기 화성을에 출마, 총력전을 기울인 끝에 극적인 막판뒤집기에 성공했다. 서울 노원에서 번번히 낙선하다가 정치입문 13년만에 국회입성의 꿈을 이룬 것이다.
이 대표는 개혁보수 성향의 젊은층을 중심으로한 나름대로의 지지 기반과 특유의 선거전략을 바탕으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험지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둠에 따라, 국회입성 그 이상의 적지않은 정치적 소득을 얻게됐다. 개혁신당은 비례대표 2석을 포함, 총3석을 확보했다. 지역구 1곳(세종갑 김종민) 승리에 그친 새로운미래의 성적표와 비교된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동력을 얻었지만,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으나, 이번 총선 승리로 다시한번 경쟁력을 재확인. 시점과 분위기를 고려한 후 합병이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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