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대 국회 개막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장인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더블어민주당 다선의원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입법부 수장인 의장은 대통령 다음의 의전 서열 2위이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한번 욕심을 낼만한 자리다. 이 점을 감안해도, 거대 야당의 다소 과열된 국회의장 경선 분위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총선에서 승리한 당이 가지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중 하나인 국회의장은 통상 최다선 의원이, 복수일 경우 연장자가 맡는 게 관례처럼 이어져왔다. 물론 반드시 그러라는 법은 없다. 이렇다보니, 국회의장에 도전한 민주당 다선의원이 줄잡아 5명에 이르는 기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기이한 것은 더 있다. 일부 후보들이 '탈중립'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점이다. 민주당 주류의 표심을 얻기위한 전략적 발언으로 읽힌다. 그러나 엄연히 국회의장은 중립을 지켜야하는 자리다. 그래서 당적도 가질 수 없다. 여야를 두루 포용하며 국회를 보다 조화롭게 운영하라는 의미이다.
오죽했으면 김진표 현 의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겠다는 후보는 스스로 부끄러워질 것"이라 경고했겠는가. 가뜩이나 범야권이 190석을 넘는 압승으로 '입법폭주'가 걱정되는데, 만약 국회의장까지 중립을 포기하고 편향된 포지션을 취한다면 협치와 민생의 개선을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다. 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탈중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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