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검정 심사를 거쳐 29일 검정 합격 도서 명단 76종을 관보에 게재했다. 다음 달 실물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그러나 AI교과서 도입은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 우려를 고려해 국어는 아예 배제하고 사회·과학은 과목 특성을 고려해 도입 시기를 1년 늦추기로 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AI교과서 도입 이행안'을 발표했다.
AI교과서는 인공지능 등 지능정보기술이 탑재된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교과서다. 컴퓨터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로 교사와 학생이 클라우드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교육부는 개별 학생의 수준을 AI교과서가 직접 진단하고 맞춤형 교육을 가능하도록 해 일명 '수포자(수학 포기)', '잠자는 교실', '진도 맞추기' 식 공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도입을 적극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발표한 'AI 교과서 추진 방안'에 대해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교육계 우려가 불거지자 이를 전격 수용해 일부 교과목을 빼고 도입 시기를 늦추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교육부는 내년 3월 도입될 교과목은 그대로 추진키로 했다.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공통과목 수학·영어(주로 1학년)를 비롯해 초·중·고 정보, 특수 초등3·4 국어다.
교육부는 영어·수학은 기존 로드맵을 유지하되 특수 국어·수학은 전 학년으로 확대하는 등 2028년까지 도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국어를 두고 "자기 표현 역량이 중요한 과목"이라는 교사들의 의견, "문해력이 걱정된다"는 학부모 의견을 고려,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술·가정(초등 실과)도 주로 생활 속 실천을 통해 배우는 과목 특성을 고려해 AI 교과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사회·역사·과학은 첫 도입 시기를 당초 2026년 초등 3·4학년 사회·과학 및 중1 과학을 도입하려 했으나 2027년으로 미뤘다. 중학교는 2027년, 고등학교 공통(통합)과목은 2028년 그대로 도입한다.
다만 특수학교 국어·수학은 도입 학년을 늘어난다. 당초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초등 과정에만 쓰려 했지만, 2027년 중학교와 2028년 고등학교 과정에도 AI교과서를 포함시킬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정안으로 AI 교과서 도입 교과(검·인정 구분 고시 기준)는 총 72책에서 53책으로 19책이 줄어든다. 교육부는 이날 내년 3월 도입될 AI교과서를 공고했다. 출원사는 천재교과서, YBM, 비상교육 등 12개사다. 실물은 다음 달 2일부터 교원들에게 공개돼 학교별 채택 절차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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