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가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세계 190여개국이 마지노선으로 정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온도 상승폭 1.5℃가 2040년 이전에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리협약에 따라 세계 각국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 거의 통제불능 상태에 놓여있는 현 기후위기에 대한 AI의 경고인 셈이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엘리자베스 반스 교수팀은 11일 과학 저널 '환경연구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를 통해 세계 온도 상승폭이 2040년 이전에 파리협약 제한선 1.5℃를 넘는 등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전개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지구 기후 모델과 최신 AI을 통합해 세계 각지의 기후변화를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AI기반 전이학습(transfer learning) 기법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총 10개 지구 기후모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구온난화 임곗값이 예상보다 더 빨리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세계에서 기후변화 속도와 규모 예측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특정지역 온도가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가 정한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 등 임곗값에 도달할 때까지 남은 시간 예측 등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10가지 지구 기후 모델과 관측 자료를 통합 분석하고, 여기에 첨단 AI 기반 전이학습 기법을 적용해 세계 34개 지역의 온도 상승 추정치를 개선해 정확한 예측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전이학습이란 AI가 한 가지 작업 또는 데이터 집합에서 얻은 결과를 다른 관련 작업 또는 다른 데이터 집합에서 모델 성능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는 최신 머신러닝 기법이다.
분석 결과 세계 34개 지역 전체의 기온 상승 폭이 오는 2040년 또는 그 이전에 '산업화 이전 대비 1.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34개 지역 중 31개 지역은 2040년까지 상승 폭이 2.0℃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이중 26개 지역은 2060년까지 3.0℃ 이상 기온이 치솟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남아시아와 지중해, 중부 유럽,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단계별 임곗값에 더 빨리 도달해 취약한 생태계와 지역 사회에 대한 위험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스탠퍼드대 노아 디펜보 교수는 "AI를 활용해 지역별 기온이 온난화 임곗값에 도달하는 시기를 더 정확히 예측하는 방법을 모색했다"며 "지구 온도 상승뿐 아니라 지역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변화에도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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