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직업의 범위와 성격이 바뀔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는 있지만 인공지능(AI)이 도래하면서 어떤 직업이 사라질 가능성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지난 19일자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에 따르면 AI 혁명은 우리를 고된 일과 질병 등으로부터 회피하게 해주고 인간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지만, 만약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 스마트 기계들이 우리보다 똑똑해진다면 오히려 우리가 지배당할 수 있다고 한다.
스포츠의 경우, 2021년 호주 오픈과 US 오픈 테니스 선수권 대회에서는 모든 라인 심판이 기계로 교체되었고, 이 기계는 인간보다 공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며 인간의 목소리로 공을 부르도록 프로그래밍 할 수도 있었다.
비디오 판독용 호크아이 시스템은 2006년 ATP 테니스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2009년에는 크리켓 심판의 오심 여부를 판독하는 기계로 사용됐고 최근에는 축구의 오프사이드를 판정하는데도 이용되고 있다.
2010년대 발표된 다양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포츠 심판이 20년 이내에 컴퓨터로 대체되어 단계적으로 사라질 확률이 98%라고 한다.
비단 스포츠 분야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이 도래하는 과정에서도 새로운 산업이 재래 산업을 얼마나 사라지게 만들었는지 알 수가 있다.
19세기 전반에 미국에서는 사람과 물품을 운송하기 위해서 말의 노동력에 의존했고, 이 덕분에 마차 기업들은 사람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불과 50년이 지난 후에는 마차를 이용하는 운송 사업이 도시 지역에서 대부분 사라지면서, 1950년대에 이르러서는 자동차 산업이 700만 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었다.
이러한 패턴은 몇 번이고 반복되면서 새로운 기술이 익숙한 기존의 업무 형태를 대체하게 되면서 많은 혼란을 가져다 주었다.
인간이 전혀 할 수 없거나, 혹은 인간이 도맡아 하던 수작업 일을 위해 공장들이 기계를 도입함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노동력이 말의 노동력이 사라진 것과 동일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존재하지만, 우리가 선택 의지를 잘 활용한다면 삶의 방식도 새롭게 선택할 수 있다.
로봇의 경우 인간보다 훨씬 더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하면서 복잡한 반복 작업까지도 능숙하지만 단순한 형태의 인간 상호 작용에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로봇이 춤을 출 수는 있지만 인간의 창의성, 미적 판단, 유연성과 사회적 민감성을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다. 로봇의 춤이 설득력 있게 보이려면 여전히 인간 안무가를 필요로 한다.
결국, 미래에 AI 혁명으로 많은 직업들이 대체된다 하더라도 인간의 양심과 마음, 그리고 영혼과 같은 선택 의지를 따라올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러한 선택 의지를 잘 살린다면 인간의 고유한 영역을 AI 혁명으로부터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AI 혁명의 흐름을 주도하지 못하고 인간 중심으로 발전시키지 못한다면 우리가 하는 많은 일들이 새로운 기계들에게 빼앗기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아무튼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다가오고 있음은 분명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