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주도할 혁신기술이 총망라되는 세계 최대 IT박람회가 'CES 2025'가 다음달 7일(현지시간) 화려한 막을 올린다. CES2025엔 첨단기술 강국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세계 내로라하는 혁신기업들이 한발 더 진화한 가전, IT, 자동차, 로보틱스, 차세대모빌리티 솔루션과 헥심기술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혁신기술의 경연무대인 CES 2025를 앞두고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수 차례에 걸쳐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거의 모든 기기에 스며들고 있는 AI는 이번 CES 2025에서도 핵심 어젠다다. AI는 가전, 컴퓨터, 통신기기는 물론이고 자동차, 로봇, 산업기계 등 다방변에 스며들고 있다. 특히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 온디바이스 AI에 기반을 둔 첨단 솔루션이 전시회를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용 전자장치(전장) 부문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하만)는 이번 CES에서 AI기술을 접목한 첨단 모빌리티 인캐빈 센싱(Int-cabin Sensing) 주도권을 놓고 샅바싸움을 벌인다.
◆LG VC사업부, 인캐빈 체험존 마련...다양한 기능 무장
인캐빈 센싱이란 차량이나 미래형 모빌리티 내부를 카메라와 정밀 센서로 감지헤 분석하는 시스템을 통칭한다.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운전자의 부주의나 돌발적인 사고를 예방을 목적으로 기술이 발전했으나 최근엔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곳까지 개념이 확정돼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로 분류된다.
LG전자 전장부문인 VC사업부는 AI로 달라질 미래 모빌리티 경험과 주행 트렌드를 선보이기 위해 CES2025 부스에 공간감지, 이른바 인캐빈 센싱 체험존을 꾸린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 VS사업본부가 CES에서 관람객 대상으로 전시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엔 완성차 기업 고객 대상 비공개 부스만 운영해왔다.
CES2025 관람객들은 LG전자 부스에 설치된 콘셉트 차량에 탑승해 LG가 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와 협력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AI 운전시뮬레이션을 체험하게 된다.
LG 인캐빈 센싱 솔루션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차량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IMS) △운전자 및 차량 내부 모니터링 통합 시스템(DIMS) 등 세 가지로 나뉜다. 특히 DIMS는 두 영역을 모두 센싱하기 위한 기술력이 핵심이다.
LG전자에 따르면 관람객이 차에 타는 순간부터 AI가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판단한다. 매지 않았거나 잘못 착용했다면 알람을 통해 올바르게 장착하도록 알려준다.
운전자 얼굴 표정을 인식해 기쁨, 보통, 짜증, 화남 등 4가지 기분을 디스플레이에 이모티콘으로 표시한다.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측정해 숫자로 나타낸다.
이를 통해 운전 중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형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운전석에 탑승한 관람객이 디스플레이에 나오는 한국, 스위스, 이탈리아 중 한 곳을 응시하면 시선 감지 기술을 통해 해당 국가가 선택돼 주행이 시작된다.
편리한 주행도 지원한다. 외국어로 표기된 도로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하고 의미를 설명해준다.
운전 중 운전자가 관심있게 본 장소나 조형물을 센서가 자동으로 인식해 기억한다. 주행 시뮬레이션이 끝나면 디스플레이에 해당 장소나 조형물을 설명해준다. 운전 중 졸음과 부주의한 행동 정도를 판단해 안전운행 점수도 알려준다.
인캐빈 센싱 솔루션은 교통사고도 예방한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과 운전자 및 차량 내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DIMS)은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 머리 움직임을 세밀하게 감지해 분석한다.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전방을 주시하지 않는 등 부주의한 행동이 감지되면 경고음을 낸다.
음성 제어, 시선 추적 기술을 통해 운전자가 차량 디스플레이에 손을 대지 않고도 손 제스처로 원하는 기능을 제어할 수도 있다. 운전 종료 후 하차 시에는 차량 내부 환경을 자동으로 감지해 지갑, 스마트폰 등이 남아 있을 경우 메시지로 알려주기도 한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운전자와 공감하는 AI기술을 적용한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운전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주변 사물, 사람, 신호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비전 AI 기술을 적용해 인캐빈 센싱 솔루션 성능을 꾸준히 향상 시키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과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를 통한 음주 감지 등 차세대 인캐빈 센싱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전자는 앞으로 고해상도 영상처리에 강한 암바렐라 칩에 고성능 DMS 솔루션을 탑재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 '레디케어' 부각...자율주행 주도권경쟁 가열
삼성전자도 작년 CES2024에서 하만과 함께 공개한 '레디 케어'의 한 단계 진화한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레디 케어는 운전자 행동을 분석해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인지 부주의 감지 기능 보유하고 내부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운전자를 감지해 상태를 판단한다.
하만이 설계한 센서가 레디 케어에 탑재돼 탑승자의 시야, 졸음, 음주 여부 등을 측정해 문제가 발생할 것 같으면 즉각 대응하는 기술 등 안전 유지를 위한 맞춤형 운전 을 지원한다.
레디 케어는 운전자 활동을 감지해 운전자의 손이 스티어링 휠에 있는 지 식별하고, 음식 섭취 및 흡연 등의 기타 활동도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운전자 외 동승객 감지도 가능하다. 차량 내 장착 레이더 센서를 통해 생체 신호를 감지하고 성인, 어린이 탑승자를 구분한다. 탑승자의 위치도 파악해 안전 벨트, 에어백 등이 제대로 배치됐는지 확인해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갤럭시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도 가능하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박수 등의 건강 데이터를 측정하고 운전자에게 스트레스가 적은 경로를 제안한다. 레디 비전으로는 증강현실(AR) 소프트웨어와 센서를 통해 안전 주행을 돕는 시청각 경험을 제공한다.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겨냥한 AI기반 인캐빈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유는 머지않아 활짝 열릴 자율주행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실제 테슬라는 내년중 부쩍 진화된 레벨4급 자율주행차(FSD)를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앞서있는 테슬라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2기를 맞아 자율주행차(FSD) 관련 규제가 대거 완화되며 본격적인 시장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가 트럼프 2기 내각에 참여한 것도 이러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준다.
자율주행차 보급이 활성화되면 핵심 솔루션인 센싱 시장이 동반 성장할 것은 자명하다. 자율주행에는 인캐빈과 아웃캐빈(Out-cabin)으로 분류되며, 인캐빈은 내부용 솔루션으로 이미 관련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이 2020년 테슬라에 납품됐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인캐빈 센서 시장은 이미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인캐빈 센서 시장은 140억달러(한화 약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인 롤랜드버거는 인캐빈 센싱을 포함한 ADAS(첨단운전지원시스템) 시장규모가 2030년 532억달러로 팽창할 것이라 추정했다.
고성장을 예약한 인캐빈 센싱 시장의 헤게모니를 잡기위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물밑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인캐빈 기술경쟁은 내년 1월7일 개막하는 CES2025에서 어느 정도 우열이 드러날 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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