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는 매년 가전 및 IT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들이 총출동한다. 내로라하는 글로벌기업부터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벤처 및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기술기업들이 총망라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CES의 핵심은 생활가전과 IT분야 세계 최강국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이다.
삼성, LG, SK 등 국내 3대그룹은 매년 CES에서 갈고닦은 첨단기술을 쏟아내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번 CES2025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 기업은 올해도 CES2025의 키워드인 AI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과 새로운 기술의 신제품을 무더기로 공개하며, '생활속의 AI' 주도권을 둘러싼 집안싸움을 벌인다.
◆삼성 AI스크린 미래 '비전AI' 첫선...미래 디스플레이 총출동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에서부터 전장 등 부분품과 각종 완제품 및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대의 종합전자통신기업답게 일일히 열거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의 다양한 신제품을 CES초대형 부스를 통해 토해낸다.
삼성은 CES2025' 개막에 앞서 5일(현지시간) '삼성 퍼스트 룩'을 열고 삼성 '비전 AI'를 공개했다. AI스크린의 미래를 제시한 것으로, CES2025 첨단기술 전쟁의 포문을 연 것이다. 이날 행사엔 전세계 500여개 미디어가 참석,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비전AI는 기존 TV역할을 확장한 개념이다. 온디바이스AI를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와 취향은 물론 의도까지 미리 파악해 스스로 스마트한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사용자에게 맞춤형 스크린 경험을 선사한다.
콘텐츠 시청 중에도 한 번 클릭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아 알려주는 '클릭 투 서치', 외국어 자막을 실시간으로 우리말로 바꿔 제공하는 '실시간 번역', 사용자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해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생성형 배경화면' 등 다양한 첨단기능으로 중무장했다.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기기 사용 이력, 집안의 상태 등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적시에 필요한 기능을 지원하는 '홈 인사이트', 가족 또는 반려동물 상태를 살펴주는 '패밀리·펫 케어'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한 기능들도 지원한다. 그야말로 만능박사다.
용석우 삼성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AI의 시대에 TV는 사람들의 취향과 니즈를 알아서 맞춰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 AI스크린은 생활 속에서 새로운 고객경험(UX)을 선사하는 삶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개인 맞춤형 AI인 '비전AI 컴패니언'도 처음 공개했다. 이는 사용자의 관심사와 질문을 즉각적으로 시각화해준다. 예컨대 사용자가 '여행지 제안'을 요청할 경우 맛집과 일정 추천, 미술 작품 추천으로 이어지는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은 MS를 시작으로 구글 등 다양한 글로벌AI 기업들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AI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외에도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를 탑재, 더 강력해진 화질과 음질을 구현한 2025년형 'Neo QLED 8K'도 최초 공개했다. 고성능 음향 기술과 노이즈 캔슬링 등 이번 CES혁신상을 받은 갤럭시버즈3 프로와 업계 최초의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더 프리미어 5', 홀로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제품도 출격한다.
◆LG, 초개인화 '올레드에보' 맞불...SK, 만만찮은 AI기술 주목
삼성에 맞서 LG전자는 더 선명한 화질과 더 똑똑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적용해 더욱 생동감 넘치게 화면을 표현하고, AI로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알고리즘과 유기 화합물 적층 구조를 바꾼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통해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TV(B5 모델) 대비 무려 3배나 선명하다. 이 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화면 밝기·주변 조도에 상관없이 검정색과 일반 색상 표현의 일관성을 각각 보증하는 ‘퍼펙트 블랙’, ‘퍼펙트 컬러’ 인증을 모두 받았다. 미국소비자협회(CTA)가 수여하는 영상과 화질 분야 최고 혁신상(G5 모델) 등 5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레드 에보는 또 매직리모컨(인공지능리모컨)에 AI전용 버튼을 탑재해 TV를 켜면 ‘AI 웰컴’ 모드로 진입한다. 이후 AI가 날씨, 시간 등에 맞는 인사와 함께 TV 사용 이력 등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하고, 시청 도중 AI 버튼을 길게 누르면 ‘화질·사운드 모드 설정’ ‘시청 이력에 기반한 콘텐츠 검색’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화질·사운드 모드를 바꿀 때 “따뜻한 화면”, “사람 음성을 더 또렷하게 해 줘” 등으로 말하면 AI가 약 16억개 화면 모드와 4000만개 사운드 모드 가운데 고객의 요청에 최적화한 예시를 제안한다. AI 버튼을 짧게 누르면 ‘게임 콘솔 연결하기’ ‘취침 타이머 설정’처럼 시간대별 사용 패턴 등을 기반으로 예시를 보여준다.
그런가하면 목소리 주인공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TV사용 중 문제 발생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주는 ‘AI챗봇’, 생성형 AI를 활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생성형 AI 갤러리’ 등도 갖췄다. 영화 마니아를 위한 ‘필름메이커 엠비언트 라이트 모드’는 영화 제작자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도록 시청 환경의 조명 세기까지 분석할 정도다.
삼성, LG에 이어 CES 단골손님이 된 SK는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란 주제로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 4개 계열사 공동전시관을 꾸며 다양한 AI기술을 선보인다. 그룹총수인 최태원 회장까지 3년 연속 행사에 참석해 종합 AI그룹으로 변모하고 있는 SK의 다양한 AI모델과 서비스를 총집결시켰다.
SK는 이번 CES에서 가전에 뿌리를 둔 삼성, LG와는 다르게 AI데이터센터(AIDC)를 필두로 AI 서비스, AI에코시스템 등 3가지 테마로 구성해 관람객들이 실제 다양한 AI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 중심으로 기획한게 눈에뜬다. SK가 글로벌시장을 장악한 AI가속기용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비롯한 AI반도체와 에너지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 등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특히 AI서비스 테마의 전시구역에선 글로벌 퍼스널 AI에이전트(GPAA)부터 AI 기반의 광고 제작 솔루션(GenAd),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AI 미디어 스튜디오) 등 AI 기반 기술·서비스 콘텐츠들을 대거 공개힌다. SKT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 준비 중인 AI에이전트 '에스터(Aster)'도 시연된다. 전시장 출구에 설치된 ‘지속가능한 나무(Sustainable Tree)’라는 이름의 대형 LED조형물은 이번 전시의 주제를 미디어아트 형태로 선보여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CES2025에서 한국 3대그룹이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칠 AI경쟁을 통해 AI기술이 우리 일상 속으로 깊숙히 들어와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모습과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전세계 관람객들에게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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