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제어하는 6G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성과는 6G 시대를 대비한 자율형 지능형 코어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능형 서비스 프로그래머블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AI가 네트워크를 학습하고 스스로 제어해 서비스 요구에 맞춰 유연하게 동작하는 6G 자율 코어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 5G 코어 네트워크가 정적인 세션 관리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새로 개발된 기술은 AI 기반 예측과 제어를 통해 서비스별 세션, 경로, 통신 품질(QoS)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한다. SRv6(IPv6 세그먼트 라우팅)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전송 경로를 자동 구성·조정함으로써 서비스 특성이 다른 다양한 통신 품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진은 ▲AI 내재형 제어·사용자 평면 구조 ▲지능형 자동화 및 신뢰성 검증 모듈 ▲AI 서비스 학습·추론 최적화 기술 등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가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자율형 6G 코어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성능 평가 결과, 기존 GTP 기반 구조에 비해 세션 처리 효율이 40% 향상됐으며, 서비스별 경로를 세밀하게 설정해 지연과 대역폭 등 통신 품질을 정밀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AI 강화학습 기반 정책 추천 기능을 통해 운용자 개입 없이 세션과 트래픽을 완전 자동 제어하는 End-to-End AI 자동화(Level 3) 단계에 도달했다.
ETRI는 이번 기술이 네트워크 자동화를 촉진해 통신사의 운용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 자원 활용 최적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술은 현재 3GPP SA2 국제 표준화 그룹에서 논의 중이며, 연구진은 60건 이상의 핵심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논문을 IEEE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했다.
정태식 ETRI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6G 코어 네트워크가 단순한 데이터 처리 구조에서 벗어나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Evolved SBA 기반 차세대 6G 코어 고도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남석 모바일코어네트워크연구실장은 “AI 제어와 네트워크 자동화 결합으로 AI-Native 6G 실현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6G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SK텔레콤, LG유플러스, 에스넷ICT 등과 공동 수행됐다.
ETRI는 향후 Evolved SBA 기반 코어·전달망 융합 기술과 저궤도 위성 통신 지원 구조 개발을 통해 서비스·컴퓨팅·네트워크가 통합된 차세대 6G 코어 아키텍처 구현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 표준화 및 글로벌 협력을 통해 6G 지능형 코어 기술 주도권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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