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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획] ‘정치적 금기’에 갇힌 중국 AI와 자유시장의 AI

중국 “천안문·신장 사건 관련하여 물었다”… 입 닫는 중국 AI의 한계

[IT 기획] ‘정치적 금기’에 갇힌 중국 AI와 자유시장의 AI

[IT 기획] ‘정치적 금기’에 갇힌 중국 AI와 자유시장의 AI 비교... 구조적 한계 뚜렷

[실리콘밸리]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술적 역량과는 별개로 ‘체제의 차이’가 양국 AI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언론의 자유가 없고 사상 통제가 철저한 중국의 폐쇄적인 플랫폼 구조가 결국 중국 AI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중국 “천안문·신장 사건 관련하여 물었다”… 입 닫는 중국 AI의 한계

미국의 오픈AI(OpenAI), 구글, 메타 등이 이끄는 AI 모델들은 전 세계의 방대한 데이터와 가치관을 여과 없이 학습하며 진화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인공지능 모델들은 태생적으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의 엄격한 검열 가이드라인과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준수해야 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

실제로 중국이 내놓은 최신 AI 모델들에 중국 정부가 극도로 민감해하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권 문제를 질문하면 구조적 한계가 그대로 드러난다.

  • '1989년 천안문 광장 민주화 시위(Tank Man)'에 대해 질문하면 AI는 답변을 거부하거나 오류 메시지를 띄우며 대화를 강제 종료한다.

  •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소수민족 말살 정책 및 강제 노동 의혹'에 대해 물을 경우,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만을 앵무새처럼 대변하거나 아예 관련 키워드 자체를 필터링해 버린다.

AI의 생명은 방대한 데이터의 객관적 학습과 유연한 사고 확장성이다. 그러나 중국 AI는 정부의 검열 기준에 맞춰 데이터를 인위적으로 누락하고 왜곡해야 하므로, 글로벌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객관적이고 창의적인 답변을 도출하기 어렵다. 이는 중국 AI가 글로벌 표준 플랫폼으로 성공하기 힘든 결정적인 이유로 꼽힌다.

카톡·왓츠앱·링크드인도 '안보 위협'… 정보의 디지털 감옥

중국 AI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는 중국 정부의 극단적인 '인터넷 만리장성(Great Firewall)' 정책이다.

현재 전 세계인들이 국경 없이 자유롭게 접속하고 사용하는 카카오톡(Kakao Talk), 왓츠앱(WhatsApp), 링크드인(LinkedIn) 등의 글로벌 소통·비즈니스 플랫폼들은 중국 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 중국 당국이 이들 플랫폼을 통한 정보의 유입과 유출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 차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당국이 허가한 위쳇은 사용이 가능하지만, 중국 당국의 검열법에 복종해야 한다.

이처럼 외부 세계와의 정상적인 소통을 차단한 채 통제된 디지털 감옥 속에서 키워진 AI는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다양한 문화와 사상, 자유로운 정보 교환이 필수적이지만, 중국의 AI는 자국 내 검열 시스템 고도화(AI를 활용한 자국민 감시 및 여론 통제)에 기술의 상당 부분을 소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력 높아도 '신뢰' 잃으면 글로벌 시장서 도태

미 실리콘밸리의 한 테크 전문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중국 기업들이 자본과 인프라를 쏟아부어 미국 못지않은 고성능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특정 질문에 입을 닫거나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쏟아내는 AI를 글로벌 시장에서 누가 신뢰하고 쓰겠는가. 기술의 정점에는 결국 '자유와 신뢰'가 있어야 한다."

결국 오픈소스와 자유로운 토론을 기반으로 전 세계 개발자들과 협력하며 진화하는 미국의 AI 생태계에 비해, 정치적 금기어와 사상 검열이라는 쇠사슬에 묶인 중국의 AI는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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