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 신희동)이 국내 제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KETI는 10월 14일 경기 판교에서 서울대학교, KAIST, 포항공과대학교, ㈜원프레딕트, ㈜인이지와 함께 ‘제조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Manufacturing Foundation Model, MFM)’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지원하는 ‘AI 팩토리 고도화를 위한 MFM 기반 SDM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과제는 총 5개 세부과제로 구성되며, KETI가 총괄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연구 기간은 2025년 8월부터 2028년 2월까지이며, 총 예산은 약 292억 원 규모다.
MFM은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사전 학습해 제조 도메인 지식을 내재화한 AI 모델로, 현장에서 필요한 고신뢰 AI 기능 구현에 활용된다.
특히 설비·센서에서 발생하는 시계열 데이터나 머신비전 기반 이미지 데이터 등 실제 제조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대규모 텍스트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범용 언어모델(LLM)과는 구조적으로 다른 특징을 갖는다.
약 100여 명 규모의 제조 AI 연구진 구성
KETI 자율제조연구센터(센터장 송병훈)를 중심으로, 서울대(안성훈 교수), KAIST(이종석 교수), 포항공대(고영명 교수) 등 주요 대학과 AI 자율제조 전문기업 ㈜원프레딕트(윤병동 대표), ㈜인이지(최재식 대표)가 참여해 약 100여 명 규모의 제조 AI 연구진이 구성됐다.
연구진은 ▲제조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 및 데이터·실증 인프라 공유, ▲기업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제조 AI 기술 지원, ▲공동랩 운영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SDM) 플랫폼도 함께 개발
KETI는 이번 협력을 통해 MFM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Software Defined Manufacturing, SDM) 플랫폼도 함께 개발한다.
SDM 운영 플랫폼은 AI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으로, 제조 운영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으며,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현장 맞춤형 AI 모델을 직접 생성·자동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플랫폼에는 ▲디지털 트윈 기반 공정 구성 및 최적화, ▲엣지 기반 설비 데이터 수집, ▲보안 사고 예방 등 다양한 핵심 기술이 포함된다.
자동차·석유화학·반도체 장비 산업 등 주요 공정에 적용 예정
개발된 MFM과 SDM 운영 플랫폼은 국내 주력 산업인 자동차, 정유·석유화학, 반도체 장비 등 핵심 공정에 적용되어, 현장 테스트베드에서 성능과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부의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에서 축적된 제조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활용해 모델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연구 완료 후에는 참여 기업에 기술이 제공될 예정이다.
KETI 관계자는 “이번 산학연 협력은 국내 제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AI 기반의 자율 제조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판교 공동랩을 중심으로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