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ICT(정보통신기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이하 MWC)가 26일(현지시간) 오전 스페인 바로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Fira de Barcelona, Gran Vía)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29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전 유럽을 달굴 이번 MWC엔 ICT강국 대한민국을 필두로 전세계 200여 나라에서 2400여업체가 총출동, 그야말로 글로벌 첨단기술의 경연장을 방불케한다. 'Future First’(미래가 먼저다)란 슬러건을 내걸고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 MWC2024의 주요 화두와 이슈를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유럽 GSM협회(GSMA)가 스페인 최대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늦은 겨울에 개최하는 MWC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박람회다. 원래 2000년대 중반까진 프랑스 칸에서 열리다가 2011년부터 바르셀로나로 장소를 옮겼다.
MWC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쇼, 독일 베를린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와 함께 세계 3대 첨단기술 박람회다. 과거엔 유무선 통신 등 ICT기술이 주류를 이루는 전문 전시회였으나, IT기술이 각 산업에 접목 내지는 융합되면서 MWC 역시 거의 모든 산업의 차세대 기술을 총망라한 종합 신기술박람회로 성격이 변했다.
◆CES2024 이어 AI가 '주류'...딥테크들 AI신기술 쏟아내
유럽과 미국은 신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둘러싼 자존심 경쟁도 치열하지만, MWC와 CES 두 첨단기술 박람회를 놓고도 물밑 신경전을 활발하있다. 그래서일까. MWC는 개최기간이 미국 CES쇼와 두 달도 채 차이가 안나지만, 남다른 볼거리가 적지않다.
굳이 성격을 구분하자면 CES는 최종 소비자를 겨냥한 새로운 제품쪽에 좀 집중된 반면, MWC는 보다 미래의 신기술 트렌드에 전시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MWC는 특히 무선통신 기술과 산업 트렌드 중심에서 기술 발전과 컨버전스 흐름에 맞춰 몇년전부터 블록체인, IoT, 자율주행, AI 등 이른바 4차산업 관련 제품으로 무게중심이 옮아가고 있다.
이번 MWC2024 역시 다양한 분야의 최첨단 기술과 차세대 제품이 총 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주관하는 GSMA측이 이번 MWC의 화두로 'Future First’(미래가 먼저다)를 들고 나온 것이 이를 방증한다.
압권은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AI가 주류를 이를 전망이다. AI는 이미 지난달 CES2024에서도 전 산업이 AI로 물들고 있음을 증명했으며 이번 MWC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AI패권을 놓고 물밑 경쟁중인 미국, 유럽, 한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의 기술집약기업, 즉 딥테크업체들이 너나할 것없이 AI관련 기술과 응용제품을 대거 출품했다.
GSMA가 이번 MWC에 내건 여섯가지 화두 중 하나도 'AI의 인간화'다. AI가 사람을 흉내내다 못해 이젠 아예 사람을 닮아가고 있고 특정 분야에선 사람을 능가하고 있는 현 기술트렌드가 더욱 분명해졌다는 의미이다.
2022년말 챗GPT 등장으로 생성형 AI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은 이번 이번 MWC 행사에서 각자가 보유한 AI 기술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5G통신과 거대 AI 기반의 다양한 초연결 기술 눈길
지난 2018년 이후 거의 매년 AI는 MWC의 세부 테마에 포함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챗GPT 열풍이 불거진 이후 첫번째 열리는 MWC란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냉정하게 보면 모바일전시회인데도, AI가모바일분야보다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MWC는 태생이 모바일 전시회다. 그런만큼 이번 MWC엔 5G(5세대)와 그 다음 세대인 6G 통신과 사물 인터넷(IoT) 등 다양한 통신기술이 다뤄지고 있다. 관련 제품도 대거 첫선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결국 이러한 통신 기술 역시도 AI와 떼래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모바일분야다. 별도 클라우드나 서버를 이용하지 않고 단말기에서 AI를 구현하는 이른바 온디바이스AI로 무장된 스마트폰과 터치패드, 노트북 등이 대거 MWC에 선보이며, AI시대가 활짝 열렸음을 전세계에 타전했다.
특히 지난달말 전세계 출시된 삼성전자의 세계 첫 AI폰 갤럭시S24시리즈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스마트폰이 바로 5G와 온디바이스AI로 중무장,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대표적인 제품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통신사들도 마찬가지다. 통신업체들은 AI기반의 서비스는 물론 AI를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제시했다.
통신업체들은 미래 생존을 위해 일제히 디지털 전환(DX)에 나선데 이어 AI와 메타버스 등 첨단 IT와 통신 기술을 묶은 컨버젼스 제품과 서비스로 그들만의 AI시대를 만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MWC2024의 또 하나의 화두인 '모든 것을 연결하기', 즉 초연결성도 결과적으로는 AI에 의해서 진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고속 5G통신과 스마트가전, 여기에 거대 AI가 만들어놓은 시스템안에서 ICT기기들이 시공을 초월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MWC의 단골손님이 된 자동차 분야도 분위기는 비슷하. 전기차를 필두로 차세대 모빌리티는 AI와 접목되면서 단순한 '탈것'이 아니라 하나의 움직이는 거대 AI서비스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드러내보이며 MWC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GSMA의 라라 디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MWC는 더 이상 모바일 퍼스트 또는 디지털 퍼스트 행사가 아니다. 퓨처 퍼스트(미래가 먼저)”라며 “이번 행사는 우리 사회와 전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미래의 잠재력을 실현하고자 여러 산업, 기술, 공동체를 한데 모은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번 MWC행사기간중엔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우리의 AI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등 총 15건의 AI 관련 행사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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