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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MWC2024특집(2)]한·미·중 글로벌 딥테크들의 '총성없는 전쟁터'

삼성전자·SKT 등 ICT강국 대한민국 간판기업들 총출격...삼성 '갤럭시링' 첫선 구글·MS 등 美빅테크기업 AI기술력 과시...中화웨이·레노버 등도 신제품 부각

MWC는 CES에 버금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T박람회 답게 출품업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오랜 단골손님인 통신사 외에도 다양한 업종의 글로벌기업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MWC가 첨단 기술의 트렌드를 제시하는 경영장인 동시에 향후 글로벌기업들의 시장 공략을 위한 일종의 시험 무대인 만큼 내로라하는 딥테크업체들이 대거 신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하며 소리없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MWC2024가 열리는 바로셀로나 피라 그란 비야 전시장 11만㎡, 약 3만3200여평 규모의 전시공간에선 이름만 대면 금방 알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MWC2024에 마련된 삼성체험존을 들어가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MWC2024에 마련된 삼성체험존을 들어가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세계 첫 AI폰과 실물 공개된 '갤럭시링'에 시선집중

대한민국과 세계적인 ICT강국답게 지난 CES2024에 이어 이번 MWC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남다른 기술력을 맘껏 뽐내고 있다. 올해 MWC에서도 국내업체들의 높은 위상을 실감케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MWC2024에 참가하는 한국기업은 총 165개다. 주최국인 스페인(696개)을 비롯해 미국(432개), 영국(408개), 중국(288개)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국내 MWC참가기업수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222개로 정점을 찍고 내려온 후 2022년 108개, 2023년 130개에 이어 올해까지 계속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MWC참가기업의 양적 증가도 눈에 띄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해 몇몇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할만한 기술과 신제품을 출품하며, 세계를 놀라게하고 있다.
대한민국 간판기업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에서 부터 스마트홈,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통신장비 등 거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거의 세계 유일의 종합 ICT업체 답게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은 우선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시리즈'(이하 S24)를 전면에 부각시키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31일 글로벌 출시한 S24는 온디바이스AI를 활용한 AI비서를 비롯해 다양한 AI기능을 탑재,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아당기고 있다.
최대 라이벌 애플이 지난 CES에 이어 이번 MWC마저 불참한 덕분에 삼성 S24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서의 존재감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삼성은 특히 이번 MWC에 맞춰 차세대 스마트 반지 ‘갤럭시링’ 실물 디자인을 사상 최초로 공개, 주목을 받았다. 1745㎡(약 528평) 규모로 차려진 삼성부스엔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 링을 블랙, 골드, 실버 등 3가지 색상과 9개 사이즈로 진열해놓았다.
삼성전자 가 실물을 처음 공개한 '갤럭시 링'.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가 실물을 처음 공개한 '갤럭시 링'. 사진=삼성전자

연내 공식 출시 전까지는 보안을 위해 체험할 수는 없지만,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부각되며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 AI에 무게...SKT, 다양한 솔루션 선봬
삼성은 이 외에도 글로벌 통신사업자 등 B2B(기업간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 미국과 유럽 등에 공급하는 AI·소프트웨어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도 내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옆 사람에게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도록 시야각을 조절하는 ‘플렉스 매직 픽셀’을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삼성 측은 “AI 기술을 통해 스마트 기기의 보안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통신업계에선 SK텔레콤과 KT가 MWC의 동시 출격했다. 글로벌 IT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두 회사는 이번 MWC 전시에서 AI에 무게를 잔뜩 싣는 분위기다.
'글로벌 AI컴퍼니'로 변신중인 SKT는 통신 사업자 특화 AI를 기반으로 개발한 고객 지원 AI컨택센터(AICC)를 필두로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콜센터 등으로 중무장했다.
특히 미래 AI 인프라의 핵심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AI DC)와 관련해 차세대 열관리 방식인 액체 냉각, AI 반도체 사피온, AI DC 보안 등을 시연했다.
유영상 사장은 MWC 현장을 직접 찾아 SKT의 미래전략을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최태원회장이 2년 연속 참관하는 등 그룹차원에서 글로벌 진출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최태원 SK 회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 사업부장(사장)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태원 SK 회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 사업부장(사장)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란 주제로 전시관을 꾸려 ▲NEXT 5G ▲AI LIFE 총 2개 테마존으로 구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및 AI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기술을 어필하고 있다.

글로벌 통신업계에선 삼성전자·에릭슨·화웨이·노키아 등 장비 제조사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인텔 등 유명 빅테크 기업들도 자리를 마련한다.
◆美빅테크업체들 AI '무력시위'...中만만찮은 기술 과시
중국은 스마트폰 등 주요 ICT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특유의 물량공세를 벌이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특히 삼성 S24를 겨냥한 AI폰을 대거 출시하며 만만찮은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아너(HONOR)는 이번 MWC에서 자사 최신 플래그십 ‘아너매직6’ 시리즈를 공개했다. 스냅드래곤8 3세대 프로세서와 120Hz 지원 6.8인치 쿼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 제품은 자체 개발한 AI기능을 추가,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비보는 유럽 시장에 출시한 ‘X100’ 프로를 내놨다. 이 제품은 챗GPT 같은 블루하트리틀V AI와 시각장애인용 비보씨(See) 등을 탑재했다. 또 샤오미는 ‘샤오미14’, 원플러스는 ‘원플러스12’를 통해 AI카메라, 통화 요약 기능을 장착하며 AI폰시대에 중국기업의 수준이 상당히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미국 스타트업 에어로노틱스가 MWC에서 처음 공개한 플라잉카.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스타트업 에어로노틱스가 MWC에서 처음 공개한 플라잉카. 사진=공동취재단

노트북업체 레노버는 세계 최초로 투명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노트북을 공개했다. 비록 컨셉제품이긴 하지만 레노버, 특히 중국 모바일 기술의 발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미국은 내로라하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마치 세를 과시하듯 MWC에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AI선도기업 MS와 구글을 필두로 아마존(AWS), 엔비디아, 퀄컴 등 AI 관련 빅테크와 반도체기업들이 총출동했다.
애플의 불참이 옥의티였지만, 미국 빅테크업체들은 AI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쏟아내며 AI시대를 미국이 주도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
(UAE 국영 통신기업 에티살랏이 MWC에 출품한 사람닮은 로봇. 사진=연합뉴스
(UAE 국영 통신기업 에티살랏이 MWC에 출품한 사람닮은 로봇. 사진=연합뉴스

특히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델 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마이클 델 CEO가 기조 연설자로 나서는 등 AI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 외에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 통신기업 에티살랏은 중동 통신기업 최초로 사람 모양의 로봇을 MWC에 전시회에 출품,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기술올림픽'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며 글로벌 시정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기 위한 세계 각국 첨단기술기업들의  보이지않는 전쟁에 MWC2024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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