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부터 28일 2일간 진행된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의 주요 대사들이 최근 한꺼번에 귀국길에 오르면서 그 배경과 이유에 이목을 끌고 있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김형준 주러시아 대사,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등은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세명의 대사들은 북한의 주요국, 대표국 대사들로 세 사람이 한 번에 평양에 귀국하는 일은 드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인태 책임연구원은 "북한의 해외대사 중 이들은 '톱3'에 들어가는 인물들"이라며 "세 사람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위원은 "모든 북한의 대사들이 움직였다면 대사급 회의일수 있으니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 "김정은 시대 이후 대사급 회의는 있었지만, 아직 정례화 된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군이후 2015년, 2017년, 2018년 세 차레정도 평양에서 대사회의(우리나라의 공관장 회의에 해당)를 진행했으며,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9일 정권 수립 70주년을 2개월 정도 앞두고 대사회의를 주재한 바가 있다.
더불어 이 세 사람의 귀국일이 4월초로 예상되는 제14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 개최에 초점이 맞춰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있다.
북한은 지난 12일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총선거에 해당되는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대의원을 선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전례를 감안할 경우, 제14기 대의원 명단에 있는 지재룡, 김형중, 김성이 각각 주중, 주러, 주유엔대사로 보인다는 분석을 하고, 특히 주중대사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최고인민회 당연직 대의원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4기 최고인민회 1차 회의를 계기로 북한의 대외 메시지가 발신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 또한 제기되면서, 이들 대사를 불러들여 대외 메시지를 수립하는 작업이 진행되지 않겠냐는 분석또한 제기됐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등 북한의 주요 우방국가 대사들도 움직이고,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새로운 길'에 대한 메시지가 조정되는 것이 아닐까란 관측 또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를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끌어들임으로 이를 지렛대 삼아 교착 국면을 돌파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의 김동엽 교수는 일단은 이 세사람의 움직임은 최고인민회의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하지만, 최고 인민회의를 겸해 김정은 위원장의 대내적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보이며 대내적 메시지는 대외적 메시지와 같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선 미국과 진전이 없는 것에 대한 내부적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며 자력갱생을 강조하면서 중국과 러시아등을 통한 다원화된 방법으로 국면을 돌파하려는 메시지 또한 있을것이기 때문에 글너 메시지 차원으로도 대사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음을 설명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최근 북미교착 국면에서 미국이 전방위적으로 대응을 하고있기 때문에 대사들이 북한의 대응 지침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하달받기 위해 온 것이도 있다면서 더 지켜봐야겠지만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중국이나 러시아와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북한 최고지도부의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측에선 북러·북중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과 북한 최고지도부의 결단이 곧 있을것이라고 하면 중국이나 러시아에 먼저 통보할 것이라며 그런 징후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0일에 이뤄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주요 대사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의 의도와 관련된 동향에 대해선 특별히 말할 것이 없으며 관련 사안을 주시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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