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벌

日 4개월만에 추가 금리인상..."'금리있는 세계'로 한발 더"

일본은행 단기 정책금리 0.25%로 인상...15년7개월만 최고 수준

日 4개월만에 추가 금리인상..."'금리있는 세계'로 한발 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단기정책금리를 4개월 만에 다시 올렸다.
 
앞서 일본 금융정보 제공업체 퀵(QUICK)이 지난 23∼25일 증권사, 보험사, 은행 등 채권시장 관계자 123명(유효 응답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4%가 금리 인상이 미뤄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EPA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EPA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BOJ는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정책금리를 현재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2008년 가을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모기지론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하던 그해 12월(0.3%)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BOJ는 지난 3월 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으나, 이후 열린 두 차례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했다가 다시 인상한 것이다.
 
BOJ는 3월 금리인상 후 임금상승 등으로 물가가 2% 넘게 올랐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 추가 금리 인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하며 27개월 연속 2%대의 물가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선 물가상승률이 BOJ의 예측에 맞아떨어지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여기에 이달초 엔화 약세로 엔달러 환율이 161엔대까지 치솟은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일본 정부와 시장은 슈퍼엔저의 주요 요인으로 미-일 간 금리 차가 제기돼왔다. 그러나 이번 인상에도 불구, 미-일 금리격차는 5.25%포인트에 달한다.
 
도쿄 일본은행 본사. 사진=뉴스1
도쿄 일본은행 본사. 사진=뉴스1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인상과 함께 장기 국채 매입액 감축 규모를 기존 월간 6조엔(약 54조3천억원)에서 2026년 1분기에 절반 수준인 3조엔(약 27조2천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BOJ가 3월에 이은 추가 금리 인상에다 그간 유지해온 국채 매입액 규모를 줄이는 양적긴축을 본격화함에 따라 향후 일본 경제와 환율 변화가 예상된다.
 
닛케이는 이번 BOJ의 결정에 대해 "일본경제가 이제 '금리 있는 세계'로 한 걸음 더 발을 들여놓았다"며 "BOJ가 강한 영향력을 미쳐온 채권시장도 '금리가 움직이는 세계'로 단계적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BOJ는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낮춘 0.6%, 물가상승률을 기존전망치(2.8%)보다 0.3% 하향조정한 경제전망 수정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