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컴퓨터공학 전공 졸업생들이 인공지능(AI) 확산의 역설 속에 취업난에 직면하고 있다. AI 기술이 기업의 생산성과 개발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신입 인력을 대체하거나 채용 규모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주요 채용 플랫폼과 대학 진로센터 조사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데이터 분석가·프로그래머 등 전통적인 기술직 초봉 채용 공고 수가 지난해 대비 최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기반 코딩·테스트·데이터 처리 도구의 보급으로, 기업들이 경력직 위주 채용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리콘밸리 한 스타트업 채용담당자는 “AI 도구 덕분에 23년 차 개발자 한 명이 과거 신입 23명이 하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신입 채용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졸업생들은 비(非)기술 직종이나 스타트업 인턴십으로 눈을 돌리거나, AI 관련 전문 역량을 추가로 습득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수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확산 속에서 컴퓨터 전공 신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AI 모델 개발·운영(MLOps),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윤리·보안 관련 역량 등 차별화된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 내 한 대학 취업센터 관계자는 “AI는 위협이자 기회”라며 “신입들이 단순 코딩을 넘어,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취업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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