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은마아파트 하수도 공사현장 매몰사고...작업자 1명 사망·1명 부상
13일 오후 배수관 교체 작업 중 토사 붕괴로 2명 매몰...60대 남성 심정지 상태로 구조 후 병원서 사망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하수도 공사현장에서 13일 오후 토사 매몰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3일 오후 2시 30분경 은마아파트 공사장에서 토사에 매몰된 60대 남성 작업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오후 1시 배수관 교체 작업 중 사고 발생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 2분경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동 앞 하수관 교체 공사현장에서 작업자 2명이 쌓여있던 흙더미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속 직원 2명이 배수관 점검 작업을 진행하던 중 1미터 높이로 쌓아둔 토사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당시 흙은 비에 젖어 평소보다 무거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40분간 구조작업 끝에 2명 모두 구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9대와 인력 35명을 투입해 긴급 구조작업에 나섰다. 오후 1시 40분경, 사고 발생 약 40분 만에 매몰된 작업자 2명을 모두 구조했다.
어깨까지 매몰된 69세 남성 작업자는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은 즉석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사고 발생 약 1시간 30분 후인 오후 2시 30분경 끝내 사망했다.
하반신만 매몰된 58세 남성 작업자는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 관리 소홀 여부 조사 착수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공사현장의 안전 관리 실태와 토사 적재 방법의 적정성,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최근 장마철을 앞두고 내린 비로 인해 토사가 수분을 머금어 평소보다 무거워진 상태에서 안전 조치 없이 높이 쌓여있던 것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은마아파트 노후 인프라 개선 공사 중
사고가 발생한 은마아파트는 1979년 입주한 강남 1세대 아파트로, 현재 노후화된 인프라 개선을 위한 각종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하수관과 배수관 등 지하 시설물의 교체 작업이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파트 관계자는 "오래된 배수시설 교체를 위해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점검 작업을 해왔다"며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건설현장 안전관리 재점검 필요성 대두
이번 사고는 대규모 건설현장이 아닌 아파트 내 소규모 인프라 보수 작업에서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공사라 하더라도 토사 작업 시에는 반드시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건설안전 전문가는 "토사 매몰사고는 순간적으로 발생하며 생명에 직결되는 중대 재해"라며 "공사 규모에 관계없이 굴착 작업 시 토압 붕괴 방지 조치와 안전 교육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족과 피해자 지원 방안 마련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공사 관련 업체는 사망한 작업자의 유족과 부상당한 작업자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 모든 인프라 공사에서 안전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수서경찰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상대로 면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안전 관리 소홀이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노후 아파트의 인프라 개선 과정에서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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