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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4:2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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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원랜드․하이원리조트 최흥집 사장

강원랜드의 발전과 성장이 곧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길

강원랜드․하이원리조트 최흥집 사장

도시의 주업을 이루었던 산업이 사양하면서 폐허가 된 도시들은 세계적으로도 많다. 더불어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도시들 중 많은 곳이 새로운 기능으로 전과는 다른 활력을 얻어 갱생했다는 점이다. 영국과 독일에서 폐광촌들이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재탄생돼 성시를 이루고 있다는 화제는 여러번 접한 뉴스다. 그런데 한국의 강원도 폐광촌은 문화대신 어쩌면 갱생의 도박일 수도 있는 카지노를 택했다. 많은 우려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현재 강원랜드는 복합 리조트 시설을 갖춘 관광레저 특구로 거듭나며 관광객과 휴양객을 흡수하고 있다. 2013년에는 ‘사회공헌기업대상 지역사회발전부문 수상’까지 했다. 강원랜드가 처음 설립된 취지를 완벽히 이룬 셈이다. 취임한 지 2년 동안 비약을 거듭한 성과를 이뤄낸 강원랜드․하이원리조트의 최흥집 사장을 만나 성공적인 경영 이야기를 들었다.

완벽한 강원도 혈통을 가진 CEO

집무실에서 만난 최흥집 사장의 인상은 언론을 통해 연상했던 그것과는 매우 달랐다. 반듯하고 깔끔한 이미지 때문에 날카로운 경영자로 오인하고 찾아간 기자를 그는 부드러운 눈웃음으로 맞아줬다. 빈틈없어 보이는 경영자의 페르소나(Persona)는 아마도 그의 사회적 이력이 만들어낸 인상 같았다. 그는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강원도의 학교를 졸업하고, 강원도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오로지 자신의 공무적 역량만으로 강원도 정무부지사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보다 더 강원도의 특성과 정서를 몸과 마음으로 잘 체득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니 그가 강원랜드․하이원리조트(이하 강원랜드)의 최고 경영자로 발탁된 것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인다. 강원랜드가 폐광촌의 부활 임무를 맡고 탄생한 것을 기억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실제로 그는 CEO로 활동한 지난 2년 동안 많은 성과를 보여줬다. 오랜 공직을 떠나 기업의 경영자로 지낸 2년 동안의 소회를 물었다.“관리란 측면에서는 같지만 경영에는 특유의 매력이 있습니다. 일이 추진되는 속도나 결과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는 훨씬 앞서는 것 같습니다.

공직은 규범 내에서 일하는 것이 중요한데 반해 경영은 자율적 역량을 많이 이끌어 낼 수 있으니까요. ”공직에서도 지자체 정무직 최고까지 올랐고, 경영에서도 성공적인 최흥집 사장에게 무엇이그를 견인하는 힘인지를 물으니 역시 그럴 수밖에 없는 답이 돌아왔다. “뭘 하든지 간에 주어진 일에 몰입해서 열정을 불태웁니다. 열정이 있으면 창의력은 자연스럽게 생성되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나면 후회도 남지 않게 됩니다.” 이 세 문장의 대답만으로도 인터뷰의 요지가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그는 현재 강원랜드와 일체가 되어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강원랜드의 탄생 목적에 충실한 경영

강원랜드는 침체된 폐광지역의 대체산업으로 지역경제를 회생시킨 목적으로 출범했다. 1995년 제정된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폐특법)을 근거로 1998년 내국인의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가 생긴 것이다. 그때까지 국내 존재하는 카지노들은 외국인들만이 이용할 수 있었다. 사행산업이라는 낙인 때문이었다. 초창기 강원랜드도 마찬가지의 비난을 받았다. 자국민을 상대로 도박업을 한다는 질타였다.

하지만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원랜드의 설립 목표는 이루어진 셈이다. 여러 가지 경영 지표가 이를 대신 말해주기 때문이다. 2012년 기준으로 총 2조 5,024억 원이 강원도의 직접 재정과 주민들의 경제활동 수익으로 환원됐다. 고용창출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총 4,800여 명에 달하는 종업원 중 63%인 3000여 명이 강원도 지역 출신이다. 2006년에는 스키장 개장과 함께 ‘하이원리조트’라는 브랜드 개념까지 도입해 카지노 단일 업종에서 벗어나 광범위한 리조트 인프라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최흥집 사장은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주민들의 목숨을 건 투쟁으로 생겨난 기업이기 때문에 강원랜드에서 창출되는 수익금은 모두 폐광지역과 강원도를 위해 재투자해야 한다’고 평소에도 역설한다. 그 자신 강원도청 재직 시절 폐광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고 경영자로서의 자세 또한 다를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직원도 가족도 행복해야 합니다

한 사람의 탁월한 리더십이 기업의 성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그가 지휘하는 사람들에게 신망을 얻지 않으면 혼자만의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다. 최흥집 사장은 ‘가족’개념을 경영 전반에 접목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통과 상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가족적 정서를 화합의 밑바탕에 둔 것이다. 강원랜드가 서있는 지점이 폐광 지역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보다 더 나은 결속력은 없어 보인다. FIS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라는 획기적인 성과도 직원들이 마인드를 같이 공유해주고 협력해 주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최흥집 사장은 가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에는 ‘직원도 가족도 행복해야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선포하고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을 위한 노사협력 공동선언’의 기회를 마련했다. “강원랜드에서는 리조트 가족들의 주인의식,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에너지가 지역사회에 파급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죠. 강원랜드의 발전과 성장이 지역과 곧바로 연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즐겁고 의미 있는 경제활동이 내 회사, 내가족의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생각입니다.”

회사 내에서의 소통 구조도 정착시켰다. 직원들이 기업 발전에 대한 자발적 관심과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제안제도를 활성화시키고 기존 관행을 타파하는 개혁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200여 건의 개선분야를 도출하고 실행해 나가면서 지속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선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CEO사랑방’을 통한 직원들과의 다이렉트 e-메일 및 번개미팅은 소통을 중요시하는 정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다양하고 솔직한 의견들이 경영의 자극제가 되는 것이다. 지난 해 5월부터는 카지노와 리조트라는 업종이 경계해야 할 것과 쌓아야 할 덕목들을 위해 ‘하이원 윤리학교’를 개설해 윤리경영 실천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제2의 도약, 복합리조트 시설을 갖춘 세계적 휴양소

최흥집 사장이 취임하면서 낸 일성은 ‘강원랜드의 제 2의 도약’이었다. 당연하겠지만 지금도 강원랜드가 2025년 이후를 대비한 자생력을 갖추고 한 단계 비약하는 것이 CEO로서의 그의 굽히지 않는 꿈이다. 그의 현재 목표는 2020년까지 연간 관광객 1000만 명이 찾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사계절 복합리조트를 완성하는 것이다. 카지노 위주의 수익사업에서 탈피해 컨벤션 시설과 쇼핑 그리고 리조트 시설 일체를 구비한 위락시설을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휴양 기업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 강원랜드는 카지노 외에 골프장, 스키장, 콘도미니엄, 호텔, 컨벤션 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워터파크 시설을 마련 중에 있다. 1000만㎥ 규모의 워터파크가 완성되면 그 안에 젊은 층을 유도할 수 있는 어드벤처 타운, 명상을 위한 힐링 캠프장, 아웃렛 등을 같이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워터파크 공사를 마친 후의 조감도는 마카오나 라스베이거스같이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리조트 개념이다.

카지노에 부수된 시설들이 아니라, 호텔 안에 카지노뿐 아니라 각종 위락 시설물들이 배열한 개념이다. 강원도의 빼어난 자연이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니 곧바로 성공적인 모습이 그려진다. 최흥집 사장의 이런 기업적 욕망이 무리 없어 보이는 것은 지금 운영하고 있는 시설들의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2005년 개장한 해발 1136m의 ‘하이원 CC’는 최고의 고원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여름철 부킹이 쇄도하는 곳이다. 2006년 개장한 ‘하이원 스키장’은 개장과 동시에 브랜드 호감도 1위에 인지도 5위를 나타냈고, 2012~2013년에는 소비자 선정 최고의 리조트 브랜드 대상을 연속 수상했다.

게다가 앞서 등장했던 FIS유치를 계기로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산업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하이원 컨벤션호텔’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해도 학술대회, 각종 행사, 이벤트 등으로 170여 건의 행사를 치러냈다. 2018년에 개최예정인 ‘평창 동계올림픽’은 강원랜드의 이러한 청사진을 실현시켜 줄 최고의 기회로 여겨진다. 일찍이 동계올림픽 유치 단계부터 언론, 방송의 광고와 자체 캠페인을 통해 다방면의 지원활동을 전개해 왔고, FIS총회 때에는 호텔 안에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현황부스를 설치하는 홍보를 하기도 했다. 아시아 관광산업의 리더가 될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사회공헌 기업

강원랜드는 종합휴양시설을 목표로 하지만 또한 엄연한 공기업임을 잊지 않는다. ‘2013 사회공헌기업대상 지역사회발전부문’ 수상을 한 이유다. 2008년 발족한 ‘하이원 사회공헌위원회’를 중심으로 하이원리조트 사회공헌, 강원랜드복지재단, 하이원 사회봉사단 등의 3개 조직이 연간 250억 원의 사회공헌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국내 상위 50대 상장 기업 중 매출액 대비 2위, 영업이익 대비 3위에 해당하는 지출이다.

 2012년 2월에는 하이원희망재단을 설립하고 도박중독자의 사회복귀프로그램을 위한 ‘하이원 베이커리’, 저소득층 고용창출을 위한 재활력 사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하이원 베이커리는 올해 4월에 개점했다. 역시 올해 4월에는 ‘사회적 기업 추진 지원 협약’ MOU를 주민주식회사 5개사 등을 포함한 7개사와 체결하고 강원랜드 입찰 참가 시엔 가산점을 부여하는 혜택을 제공하도록 약속했다. 이러한 활동의 저변에는 강원랜드가 강원도민의 희생과 노력으로 탄생한 향토기업이라는 의식, 기업이익은 반드시 강원도에 돌려줘야 한다는 변하지 않는 경영이념이 놓여있는 까닭임은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세상을 자유롭게 나는 나비

인터뷰를 위한 사전 정보를 찾다보니,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흥집 사장은 애창곡이 윤도현의 ‘나는 나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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