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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6:3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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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강원효교장-제주서귀포산업과학고교

특성화 교육 통해 말(馬)산업 전문 인력 양성한다

강원효교장-제주서귀포산업과학고교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특성화 교육 통해 말(馬)산업 전문 인력 양성한다

수업료 면제, 기숙사 무료, 급식비 80% 국고지원 혜택

과거 산업화 사회는 명문고에서 명문대 입학, 대기업 취업까지 자동으로 연계돼 고등학교에 따라 성공적인 삶이 결정되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가 열리면서 이러한 사회적 시스템으로는 ‘우물 안의 개구리식’인 인재만 양성해 급변하는 사회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게 되었다. 즉, 주입식 수업으로 길들여진 이식형 인재는 결코 환영받지 못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구시대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롭게 제기된 교육 시스템으로 산학 일체형 학교가 뜨고 있다. 이러한 교육 시스템에서는 이론보다 실습의 축을 이룬 특성화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졸업 전까지 취업과 직결되는 전문성을 배운다. 모든 교육환경이 산학 일체형 교육환경을 뒷받침 해주고 있기 때문에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별도의 적응훈련이 필요 없어 효율적이다.

이런 특성화 취지에 잘 부합되는 고등학교가 있다. 학생들에게는 꿈같은 미래형 학교는 바로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교장 강원효)로서, ‘선취업 후진학’ 방향에 따라 지역 고교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다시 지역을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아가고 있다.

1936년 개교해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1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이하 서귀포산과고)는 지난 2013년 특허청에서 ‘발명·특허 특성화고로, 농림부에서 ‘말(馬)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된 후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서귀포산과고 자영생명산업과 학생들은 정부의 자영농고 육성정책에 따라 수업료 면제에 기숙사 무료 입사, 급식비 80%가 국고로 지원되고 있다. 특히 말산업전공 학생들은 해외 연수를 비롯하여 각종 말 산업 관련 현장체험학습 경비 전액을 지원받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서귀포산과고의 위상이 높아져 2016학년도 신입생 선발 전형에서 말산업전공에서는 중학교 내신 석차 상위 10% 이내의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지원하는가 하면, 지원자가 입학 정원의 2배가 넘는 등 도내외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강원효 교장은 “변화되고 있는 지역산업발전에 따라 학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에 의한 학과 교육과정 개편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전문기능 인력과 발명특허 인력을 양성하는 기술 명문학교로서, 학생들이 스스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론보다 실기, 실사구시(實事求是) 전문인 육성

제주도가 말산업 특구로 지정된 후 말산업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기초인력 양성에 대한 강한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산과고는 자영생명산업과 내에 말산업전공 과정을 신설, 3년째를 맞이하는 지금 말산업전공은 제주도내 특성화고 중 가장 높은 인기학과로 거듭나고 있다.

예전, 서귀포산과고 인근 35만3100㎡(10만여 평) 규모의 목장은 허허벌판이었다. 그러나 이 학교 출신인 강승욱(말산업전문인력양성기관 소장) 부장이 2002년도에 부임하면서부터는 학교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폐허가 되고 있는 목장에 초지를 조성해 말을 키워 이를 교육에 접목해 보겠다는 게 그의 남다른 생각이었다. 그는 “특성화된 차별화 교육으로 감동을 주는 학교가 되기 위해 교육력을 총집중한다면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바로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마사회와 제주도교육청, 제주도의 지원으로 실내․외 교육마장 등을 시설해 규모를 갖췄고, 2013년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내실을 다졌다.

그 주인공인 강승욱 부장은 “현재 말산업전공에서는 말 생산과 육성, 조련에 이르기까지 말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습위주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업에는 전임교사와 산업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산학겸임교사, 산업체우수강사가 함께 총 4명의 교사가 투입되고 있다.”고 수업과정을 설명했다.

이론보다 실습을 강화해 실습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50분 수업이 아닌, 블록타임 편성으로 3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여기에 25명 정원의 한 학급을 12, 13명으로 나누어 분반 운영함으로써 학생 2명 당 1필의 말이 투입돼 개별화교육이 가능하다. 말산업 관련 교육을 위해 학교 본관에서 20분 거리인 목장까지 전용버스를 운영하는 등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강승욱 부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교육 인프라가 서귀포산과고 만한 데가 없다”면서 “현재 모든 학생들은 말의 생산․육성․조련 등 모든 과정을 배워 바로 산업현장에 투입해도 모자람이 없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전문적인 승마 인프라구축을 통해 앞으로 말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한편, 서귀포산과고에서 인기 학과인 자영생명산업과는 영농후계인 양성을 목표로, 학과 내 말산업전공, 원예전공, 조경전공 등 3개 세부전공을 두어 전공 코스제 선택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말의 생산․육성․조련은 물론 말의 이해, 마사 관리, 말 질병 및 위생 관리, 말 조련 등 말 관리에 필요한 전문적 수업을 받는다. 보유한 45필의 말과 국제 규격의 실외 마장(7천200㎡) 1동, 실내 마장(2천100㎡) 1동, 원형 마장, 마사 등 말 조련 시설 등을 갖추어 말산업 교육에 최적화되어 있다. 별도의 교육 없이도 3개년 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학생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 취업걱정 없이 국내 또는 해외로 취업할 수 있다.

이후 취업 진로로는 말조련사, 마필관리사, 한국마사회 기수, 승마교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 학교에서는 2014년에는 프랑스, 2015년에는 호주 등 매년 우수 학생들에게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어 선진화된 기술 교육으로 전문성을 신장시키고 있다. 그리고 졸업 후에는 각종 자격증 취득 지원과 병역특례 혜택이 지원된다. 병역특례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그 프로그램을 수행한 학생들이 기업체에 취업해 산업기능요원이 되면 병역이 면제되는 혜택이다. 또한 농어민 후계자로 선정되면 영농자금이 우선 지원되고, 한국농수산대학에 진학할 경우에는 학비 전액이 국고로 지원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사연수, 차상위계층 학생 연수 통해 지역민에게 일조해

서귀포산과고는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특수 분야 연수기관으로 지정받음에 따라 일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승마연수를 통해 승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학생 승마 활성화를 위해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강원효 교장은 “승마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제주도내 초․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1, 2차에 걸쳐 매년 여름․겨울방학 동안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며, “교사들의 승마 연수는 승마인구 저변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시작이다.”

한편, 국내 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지난 해 전체 학생의 0.96%에 달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 서귀포산과고에서는 이러한 차상위계층의 학생들이 승마를 통해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어 모범이 되고 있다.

강승욱 부장은 “학생들이 토요일에는 11~12시까지 잠만 잔다고 들었다. 부모님도 학생들에게 관심이 없어 아침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아 스마트폰에 중독되고, 피시방이나 길거리를 전전하는 학생들이었다.”며, “관내 중학생 14명에게 매주 토요일마다 지도했는데 처음에는 일일이 차로 데려올 정도였지만 이제는 선생들보다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말을 반려동물로 받아들이고 용돈이 생기면 빈손으로 오지 않고 당근을 사와 말에게 준다.”면서 “그 학생들이 일찍 나와서 공감대 형성하고 인사할 때 전문교육양성기관 교사로서의 보람을 느꼈다”고 승마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허청 지정 ‘발명특허 특성화고등학교’로 거듭나

서귀포산과고는 도내 유일의 특허청 지정 ‘발명‧특허 특성화고’로서,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선도할 수 있도록 개인의 직무 발명 능력을 향상하고 취업 역량을 강화해 창의적인 산업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우수한 아이디어가 담긴 발명품을 꾸준히 발굴하여 발명의식을 고취시키고 창의력을 신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특허청으로부터 매년 1억8천만 원을 지원받아 전액 모두 재학생들의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투입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이 학교에서는 기업과 함께하는 직무발명프로그램 작품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는 발명·특허 특성화고 교육활동의 결과로 산출된 직무발명품 21작품이 전시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일깨우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지성과 재능을 가슴 깊이 이해해 그 속에 숨겨진 보석을 찾아내기 위해서 마련된 전시회였다.

양기봉 발명·특성화교육 부장은 “학생들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학생을 진실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들의 잠재된 가능성을 최대로 계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감인 것 같다. 칭찬과 동시에 자신감을 회복하면 학생들이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긍심을 갖는다. 더 좋은 발명품을 만들기 위해 개인 상담을 통해 아이디어도 나누고 격려하며 생각하는 힘을 넓혔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그 결과 작년에 발명특허청장상을 획득했고, 28건의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학교장은 앞으로도 매년 직무발명품전시회를 개최해 학생들의 의욕을 고취시킬 방침이다.

한편, 이 학교는 내적 교육성장에 멈추지 않고 제주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단과 제주도내 창업교육 성과확산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계기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취․창업 교육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성과를 확산하는 데 공동 노력하기 위해서였다.

강원효 교장은 “형식적인 것보다는 실제 사회에서 필요한 실천적인교육, 실사구시가 필요한 때로서 마음속에 있는 것을 실제로 옮길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학생들은 직무발명 작품전시회에 참석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도․내외 기업체를 만나 한 단계 성장한 자신들의 역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에 만족감을 보였다”고 그동안의 성과를 전했다.

덧붙여 “글로벌 시대에 맞춘 교육제도를 교육현장에 접목시켜 제주 지역의 인재들이 국제적 감각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재학생들이 우수한 산업체에 진출하는 관문으로 만들어 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학생들에게 올바른 인성을 심어 주어 성실한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출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인성교육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우리 학생들이 남을 잘 배려할 수 있는 바른 인성을 갖추고 사회에 진출해 훈훈한 사회를 조성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지식․정보화 사회의 도래로 학교교육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형식적이고 획일적인 교육에서 탈피해 능동적으로 사회 변화에 대처하는 서귀포산과고 교육현장은 우리나라 교육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잘 다듬어진 전문가를 육성한다면 지방 학교로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부디 강원효 교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 그리고 관계기관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가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더 나아가 ‘지구촌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 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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