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 : 2026-08-22 20:19 (토)
🇰🇷🇺🇸
종합

개성공단, ‘실리콘 밸리’ 될 수 있을까?

사진=123RF 제공 “스타트업 종사하는 많은 분이 남북경협과 북한에 대해 잘 모르고 계신다. 남과 북이 스타트업으로 만난다면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다.”지난 17일 개최된 ‘개성공단을 활용한 남북 스타트업 활성화 방안’에서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실제 ‘북한’과 ‘스타트업’이라는 두 가지 주제는 뭔가 좀 낯설어 보인다. 이제까지 남북경협이라고 하면 중소기업, 혹은 대기업 위주로만 생각을 해왔지, ‘스타트업’이 여기에 관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심포지엄은 이러한 낯선 두 개의 세계를 만나게 해준 소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북한에 맞는 제3의 모델 찾아야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북측의 평양과학기술대학교의 최세열 교수가 ‘북한 스타트업 현황과 남북 스타트업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최 교수에 의하면 개성공단 내 남북 스타트업 성공을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충족돼야

사진=123RF 제공
사진=123RF 제공

“스타트업 종사하는 많은 분이 남북경협과 북한에 대해 잘 모르고 계신다. 남과 북이 스타트업으로 만난다면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다.”

지난 17일 개최된 ‘개성공단을 활용한 남북 스타트업 활성화 방안’에서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실제 ‘북한’과 ‘스타트업’이라는 두 가지 주제는 뭔가 좀 낯설어 보인다. 이제까지 남북경협이라고 하면 중소기업, 혹은 대기업 위주로만 생각을 해왔지, ‘스타트업’이 여기에 관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심포지엄은 이러한 낯선 두 개의 세계를 만나게 해준 소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북한에 맞는 제3의 모델 찾아야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북측의 평양과학기술대학교의 최세열 교수가 ‘북한 스타트업 현황과 남북 스타트업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최 교수에 의하면 개성공단 내 남북 스타트업 성공을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충족돼야 한다. 우선 첫 번째는 ‘저임금 노동집약 위주의 사업을 모델’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새로운 세대에 맞춰 4차산업 혁명이 이뤄지기 위해서 개성공단을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심천, 이스라엘의 실리콘와디(Wadi) 같은 모델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E-모빌리티와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북한에 맞는 제3의 모델을 찾아야 한다.”

이는 곧 기존의 북한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간 북한의 싼 노동력을 이용해서 사업을 하려고 하는 남한 경영자들의 생각이 그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이야기다. 최 교수는 두 번째 요소를 산(産)·학(學)연(硏)이 함께 모여야 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의 발전 과정에는 산타클라라 대학, 스탠퍼드 대학 등 핵심대학으로부터 기술인력이 보급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연구기관·첨단기업의 참여가 이뤄진다면 그 꿈이 개성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차원의 시너지 가능

“개성이 혁신 미래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연구기관·첨단기업의 참여가 절실하다. 남과 북이 손잡고 협력하면 그 꿈이 개성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 시제품·마케팅을 통해 본격 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 남측에서 문제가 되는 여러 규제도 피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지금 북한이 가진 강점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는 것. 물론 지금 북한의 상황이 열악한 것은 틀림없지만, 동시에 다양한 강점도 있다고 한다. 그는 “미사일·CNC(컴퓨터 수치제어)·기초과학·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굉장히 강하다. 또 높은 교육수준을 통한 양질의 노동력이 있고 다량으로 매장된 지하자원 역시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북한의 다양한 장점이 실제로 남한의 스타트업과 연결이 된다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시너지도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다. 이제 남북 경협의 범위가 노동집약적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 그리고 인프라 사업을 주로 하는 대기업을 넘어서 ‘아이디어와 실행력’으로 똘똘 뭉친 스타트업으로도 확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