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의 간판 엔씨소프트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주력 게임 매출 하락과 신작 부진 등 여파로 12년 만에 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6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4억원)에 크게 모자라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엔씨가 분기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2년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25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5% 줄었으며 PC 온라인 게임 매출액은 80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4%,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여러모로 시장에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
엔씨가 12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은 매출 상승률보다 비용증가율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엔씨의 3분기 총 영업비용은 41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비용 중에서는 인건비가 2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매출변동비·기타비용이 1천399억원, 마케팅비 487억원, 감가상각비 265억원 등이다.
홍 CFO는 이날 "고정비용이 너무 높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매출 감소폭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분사, 희망퇴직, 프로젝트 정리를 모두 완료하면 본사 인력이 현재 4천명대 중반에서 내년 중으로 3천명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내년엔 신작 5종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이온2'·'LLL'·'택탄'(TACTAN)를 필두로 최근 투자한 빅게임스튜디오의 '브레이커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제작 중인 기존 IP 기반의 신규 장르 게임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엔씨에이아이(AI)·스튜디오엑스·스튜디오와이·스튜디오지(이상 가칭) 등 4개 자회사를 물적 분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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