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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2:3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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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구대륙에서 신대륙으로 금촛대를 옮기다 새 교황‘프란치스코’

가톨릭 2000년史첫 남미 출신

구대륙에서 신대륙으로 금촛대를 옮기다 새 교황‘프란치스코’

구대륙에서 신대륙으로 금촛대를 옮기다 새 교황‘프란치스코’

가톨릭 2000년史첫 남미 출신 가장 보수적이기로 이름난 아르헨티나 가톨릭 교회의 현대화에 기여

12억 신자를 거느린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 교황청이 최근 한 달 새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초특급 깜짝 뉴스 2개를 연달아 내놓았다.

지난달 말엔 교황 베네딕토 16세(86)가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사임하고 명예교황(emeritus

pope)으로 비켜섰다. 교황이 생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건 1415년 정치적 이유로 물러난 그

레고리오 12세 이후 598년 만이었다. 그리고 13일(현지시간) 후임 교황으로 아르헨티나 출

신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76)이 선출됐다. 라틴아메리카 출신의 성직자가 교

황이 된 건 가톨릭 2000년 역사상 처음이다. 또 비(非) 유럽권 국가에서 교황이 나온 건 시

리아 출신이었던 그레고리오 3세(731년) 이후 1282년 만이다.

이탈리아계 아르헨티나인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어 제266대 교황으로 추대된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1936년 12월 아르

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계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1958년 예수회 수도원

에 들어가면서 사제의 길을 택한 뒤 줄곧 아르헨티나 곳곳을 다니며 사목 활동에 힘썼다. 특히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보수적이기로 이름난 아르헨티나 가톨릭 교회의 현대화에 기여한 것으

로 평가받고 있다.

또 1976~1983년까지 이어진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를 옹호했다는 가톨릭 교회의 오명을 씻기 위해 노력한 공도 인정받았다.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에 올랐으며, 2001년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새 교황이 된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자신의 교황 즉위명으로 ‘프란치스코’를 택했다. 앞으로 그는 교황 프란치스코로 불리게 된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13일“새 교황의 이름은 아무런 수사가 붙지 않은 프란치스코”라며“프란치스코 2세가 나온 뒤에야 프란치스코 1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황 즉위명으로‘아씨시의 성인(聖人) 프란치스코’의 이름이 선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 교황이 평생 청빈하게 살았던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추기경 자리에 있으면서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고 직접 요리를 했으며,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의 빈민가를 자주 방문하는 등 청렴한 생활로 존경을 받아왔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13일 성 베드로 성당의 발코니에 나와 축복을 전하는‘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바티칸과 전 세계에게)’행사에서 성당 앞에 모인 10만여명의 신도에게 선출소감을 밝혔다.“ 좋은저녁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동료추기경들이 저를 찾기 위해 다른 세상의 끝까지 간 것 같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변방 취급받았던 라틴아메리카 출신인

자신이 가톨릭의 수장이 됐다는 것을 유머스럽게 표현한 것이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14일 시스티나 성당에서 교황으로서 첫 미사에 참석한다. 또 정식 즉위미사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남미, 가톨릭의 새 중심축으로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출은 유럽의 식민지였던 라틴아메리카 지

역이 이젠 명실상부한 가톨릭계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외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교황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에 비유하며“고객(가톨릭

신도) 수가 늘어나고 있는 신흥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또“바티칸 근처에 있는 교황의 여름 별장을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국으로 옮겨야 한다”며“세계 가톨릭 신자 중 42%를 차지하는 라틴아메리카를 중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래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가톨릭이 뿌리내리게 된 계기는 16세기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 점령 때문이었다. 두 유럽국가는 라틴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가톨릭을 믿지 않으면 죽이거나 노예로 만들겠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수백년이 흐른 뒤 가톨릭은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의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지역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가톨릭 신자 수가 50% 이상 늘어나

미국(39%), 유럽(4.9%)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성추문·부패 등 과제 산더미

새 교황 프란치스코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임 교황의 비밀문서 유출사건인‘바티리크스’에서 바티칸 사제들간 권력 암투와 돈세탁 의혹이 불거져 나온 데다, 세계 각지에서사제들의 아동 성추문 사건 폭로가 쏟아지면서 가톨릭의 이미지가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다. 또 젊은이들 사이에서 무신론 및 동성애,낙태 찬성론자가 많아지면서 이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 온가톨릭의 입지가 예전보다 축소되고 있다.

당초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지 않았던 교황 프란치스코가 새 교황이 된 것도 가톨릭이 전면 쇄신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해석 될 수 있다고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정신적 유산 영원! 새 교황, 베네딕토 16세 칭송

신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의 신앙과 가르침이 가톨릭교회를 풍요롭고 활기차게 만들었다며 그의 정신적 유산은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 칭송했다고 AP와 AFP 등 외신이16일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현지시간) 시스티나 성당에서 자신을 교황으로 선출한 추기경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신대륙 그리고 예수회에서 처음으로 교황이 탄생하게 하게 한 베네딕토 16세의 사

임은 용기 있고 겸손한 행동이었다며 이같이 경의를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전 준비 없이 즉석연설을 통해 베네딕토 16세는 사람들의 가슴 깊은 곳에 자신의 기도를 연료로 계속 타오를 그런 불꽃을 심어놓았고 이는 가톨릭 교회의 선교를 계속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로마의 유대인 공동체에도 관심을 쏟으며 가톨릭과 유대인과의 긴밀한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역사상 교황에 선출된 지 몇 시간이 지난 뒤 로마의 유대인공동체 최고 지도자에게 편지를 보내 지난 1962-1965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유지돼온 가톨릭과 유대인 간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천사 구름 화제, 교황이 탄생하던 순간?‘ 자연이 만든 미스터리’자연이 만든 신비‘천사 구름 화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3월15일 미국 외신인 NBC 뉴스는“13일(현지시각)새 교황 프란치스코 1세가 선출될 당시 하늘에 천사를 연상케 하는 일명‘천사 구름’이 목격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한 미국 플로리다 지역방송 WPTV의 페이스북에는 새로운 교황이 탄생하던 순간 웨스트 팜 비치에서 촬영된 여러 장의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날개를 펼친 듯 한 모양을 한 구름이 담겨있다. 특히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형태를 띠는 구름은 기이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국제 구름정보협회(CAS)의 포토갤러리 에디터 이안 록슬리는 구름을 이처럼 보는 것은‘파레이돌리아’(Pareidolia) 현상이

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상증’으로도 불리는 이 현상은 벽이나 천정의 얼룩 구름 등을 사람의 얼굴이나 n동물 등의 특정한 형상으로 보이는 것을 말한다. 쉽게 풀이하면 자연적인 현상을 사람의 인위대로 정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천사 구름 화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천사 구름 화제 사진 대박이다”“진짜 신기하다”“천사 구름 화제라더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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