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 www.i185.or.kr)이 올해로 개관 25주년을 맞았다. 민족의 자주 독립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사와 국가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보존·전시·조사·연구를 통해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며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 1987년 8월 15일 설립, 개관됐다.
“독립기념관은 나라 사랑, 국난 극복하는 마음의 고향”
개관 후 독립기념관은 초·중 ·고 학생들과 대학생 및 젊은이들의 필수 여행지로 자리 잡았고, 최근에는 가족끼리의 역사문화 체험 여행코스로 연간 150만 명 이상이 찾는 등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능진 관장은 “(앞으로)독립기념관 운영은 과거처럼 과거사에 얽매여 수치스럽고 고통과 억압을 받았던 기록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그런 역사를 딛고 세계에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그렇게 만든 정신적 기반을 찾아볼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곳이 기념관이며, 그런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이어 “독립기념관은 다른 공공기관보다 더 노력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소속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체험형 프로그램을 더욱 많이 개발하고, 기념관 곳곳에 쉼터 또는 장미터널 등을 조성해서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능진 관장은 일평생 충남대 교수를 지내다 공모로 지난해 8월 1일 취임했다. 독립운동가 가문의 후예이기도 한 그는 “관장직을 수행하는 게 현대판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라며 독립기념관 운영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지난 6월 우송대 학생들과 이곳을 방문한 존 엔디컷 우송대 총장은 <중도일보> 칼럼을 통해 “독립을 향한 긴 투쟁의 흔적들이 이렇게 잘 전시되어 있는 곳을 본적이 없다”면서 “독립기념관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치 있는 곳”이라고 기고했다.
여름휴가 막바지에 가족들과 함께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민족문화를 복잡한 설명을 곁들이지 않으면서도 가슴으로 느낄 수 있고, 더불어 아름다운 우리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독립기념관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Q. 올해가 독립기념관 개관 25주년이 됩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요, 앞으로 어떤 행사나 이벤트가 준비돼 있는지요?
올 8월 15일은 67주년 광복절이기도 하지만, 독립기념관 개관 2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하고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 중입니다. 먼저 국민들이 적은 축하글과 기념관에 바라는 점 등을 대형풍선(애드벌룬)에 담아 창공에 띄울 예정입니다.
독립기념관 개관 연도인 1987년과 25주년을 뜻하는 <1+9+8+7=25>((1,7,8,9,25 관련 에피소드 SNS 공모) 행사도 준비 중입니다. 추억의 사진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는데 1987년 개관부터 현재까지 독립기념관을 방문하여 찍은 사진을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 중에 있습니다. 또 ‘내가 좋아하는 독립운동가 25인’ 선정은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에서 집필 중인 독립운동가 열전 100인 중에서 온·오프라인 투표(7.11~8.10)를 실시하여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개관 25년 동안 추진해온 전시·교육·학술 등 국민교육관련사업, 해외독립운동 유적지 복원, 관람객 현황 등의 사진자료 특별전(8.15~10.15)을 개최하여 독립기념관 발전사를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Q 독립기념관은 우리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독립기념관 방문을 장려해야 하는 이유로는 무엇을 들 수 있는지요?
독립기념관은 우리 민족의 국난과 이를 극복하는 역사를 기념하는 시설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민족은 수많은 외침을 받았고 이를 극복한 민족입니다. 이제는 극복의 단계를 지나 세계 그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역사를 새로이 만들어가고 있지요. 해방 후 근 60년 만에 민주화와 경제선진화를 당당히 이룬 나라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발전의 바탕에는 우리 민족의 국민성, 나라를 위한 마음, 애국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이러한 나라 사랑하는 마음, 국난을 극복하는 마음의 고향입니다. 국민여러분들이 독립기념관을 방문해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우리 민족의 정신적 고향이자 성지’라고 독립기념관 관장으로서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국가관, 정체성을 확립하시고 싶다면 독립기념관에 꼭 방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Q. 독립기념관의 규모 등은 여타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방대합니다. 짧은 시간에 우선적으로 봐야 할 유물이나 전시물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독립기념관은 7개의 상설 전시관에 1,200여점의 유물과 각종 연출 모형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유물이 다 주요한 전시물이지만 그 중에서도 제1전시관에 전시된 임진왜란 때 일본 수군을 물리친 1/2.5 크기의 거북선 모형과 의령에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의 보검을 보시기 바랍니다.
2전시관에는 최익현 선생이 강화도조약 체결 교섭을 반대하며 올린 상소문과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인력과 식량을 수탈해간 문서와 전단들도 중요한 자료입니다. 3전시관에는 일제에 맞서 싸운 의병들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특히 머지않아 광복이 온다는 의미의 ‘불원복’을 적어놓은 태극기도 있습니다.
4전시관에는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이 적힌 3.1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만들 때 사용된 등록문화재 제385호인 태극기 목판이 있습니다.
5전시관에는 독립군의 피 묻은 태극기와 독립군이 착용한 복장과 무기들, 그리고 만주에서 독립군 양성기지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선생의 의복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6전시관에는 우리말을 지키고 교육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글 교재들과 대한민국임시정부 42인의 모형을 관람하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입체영상관도 빼놓을 수없는, 관람객들에게 추천할 장소입니다. 4D 입체영상관으로, 단순히 영상만 입체가 아니라 바람과 의자의 움직임, 번개 효과 등을 도입해 더욱 실감나는 영화를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현재 ‘코리아 랠리’와 ‘꿈을 찾아서’ 두 편의 영화가 교차 상영되고 있습니다.
Q. 개관한 지 25년이 됐습니다. 독립기념관의 장기발전계획이 있다면?
독립기념관의 장기 목표는 ‘국민에게 친근한 나라사랑 복합문화공원 조성’입니다. 국민 누구나 독립기념관을 방문하여 이웃과 같이 느끼고 호흡하는 복합문화공원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독립기념관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는 시간까지 6개 공간별로 구분하여 체계적으로 응대를 할 예정입니다. 이를 6개 공간별 활성화라고 하는 데요, 1)환대와 안내, 2)문화와 휴식 3)전시 4)체험과 교육 5)레크리에이션 6)지원 등으로 6개 Zone을 구분하여 체계적으로 응대, 친근한 복합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독립기념관 주 4대 사업별로 구분하여 전시, 교육, 연구, 관람서비스에 대하여 각각의 목표를 설정하여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전시기능 목표는 5감 만족 감동적인 전시관 조성, 교육기능은 나라사랑 배움터 활성화, 연구기능은 국민과 공유하는 한국독립운동사 연구기관, 관람서비스는 국민이 즐겨 찾는 복합문화공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념관은 이를 위해, 전시공간의 확장으로 야외전시를 확대하고 첨단 전시기법을 통한 전시연출의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다목적 체험교육관 건립 및 사이버 교육 강화, 독립운동사 아카이브 구축,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 이벤트 개발이 세부적으로 이루어질 계획입니다.
Q. 최근 들어 박물관 등에서 체험과 공부를 겸한 프로그램으로 박물관문화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체험프로그램 중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독립기념관 교육의 목표는 국민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평화 공존의 마음을 확산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연간 약 3만 명의 국민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정기 체험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하면 토요역사체험, 독립기념관 어린이학교 등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체험을 제공하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방학기간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휴일에 관계없이 독립기념관을 같이 방문하여 우리 역사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방학기간동안 월요일을 제외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다양한 체험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가족 단위 독립기념관 방문을 하셨을 때 유의미한 역사체험 및 관람이 가능하도록 방학특집 체험교육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가 윤봉길의사 의거 80주년이므로 계기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체험교육의 주제를 ‘독립군의 의미와 활동’으로 세우고, 이에 맞추어 5개의 세부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Q. 공공기관도 이제 기업처럼 ‘고객만족경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을 찾는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소개한다면?
독립기념관은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0년, 2011년 모두 89.3점(기획재정부 고객만족도 평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에 만족하지 않고 관람객들이 더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년 관람객을 대상으로 관람객의 소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받아서 분석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사업에 즉시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수요자 중심의 관람문화 해설서비스를 조성 정착하고 있으며,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중입니다.
현재 관람객들이 독립기념관을 방문하였을 때 좀 더 편안히 휴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이동형쉼터, 넝쿨터널, 장미터널 등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추진 중입니다.
Q. 독립기념관 관람객 증 재외동포나 외국인들도 있겠지요. 우리 민족의 근대역사를 소개하는 곳인 만큼 외국인들을 위한 체험과 관람을 겸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재외동포와 외국인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재외동포 가족과 함께하는 독립기념관 탐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실리콘밸리 한국학교와 자매결연이 계기가 되어 미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가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프로그램입니다.
재외동포들에게 고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역사에 대한 지식 및 한국인의 정신을 전달해 이민 3세대 등에게 고국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또 외국인을 대상으로 ‘외국인 독립기념관 탐방 Enjoy! Korean Spirit’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중심 역사교육기관으로서 독립기념관의 역할을 국제적으로 확대하고 더 나아가 국가의 품격을 제고 및 세계 평화 공존을 위해 개발된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전통문화 위주의 외국인 프로그램과는 달리 다루지 않았던 분야인 독립운동사와 국난 극복사에 관한 교육으로 한국과 한국인의 정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Q. 관장님 임기 중에 꼭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첫째, 기념관 직원들이 패배의식을 불식시키고 싶습니다.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원 축소 요구가 있어 매년 직원 수가 줄었습니다. 그런데 할 일은 더욱 늘어났습니다. 그 때문에 그런 의식이 생긴 것 같아 관련 부서 등에 정원을 좀 더 늘려달라고 요청했는데, 잘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개관한 지 25년이 돼 노후화된 시설이 많습니다. 또 단체 관람객 중 300명 이상의 대규모 단체관람이 1주에 한 번씩은 옵니다. 현재는 200명밖에 수용할 수 없어 한꺼번에 모아서 할 수 있는 중형 강당이 꼭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냉난방시설 개선이 필요합니다. 제가 취임 후 동절기 때 6개월 동안이나 내복을 입었을 정도로 난방시설이 부실합니다. 또 직원 근무시설은 가건물이 많습니다. 그래서 냉난방이 잘 되지 않지요. 그런 환경 개선이 꼭 필요합니다.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인데 내년 예산에 반영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관장님 가문은 독립운동가 가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가족 중 네 분이 3·1운동 때부터 독립운동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2년 투옥), 아버지, 삼촌(6개월), 고모부(2년) 등이 투옥돼 고생하셨지요. 아버지는 만주로 피신해 투옥을 면했습니다.
중학교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난 후 홀로 결정하고 생활해 가문 자체를 의식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지난 2003년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연금수급권자가 됐을 때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독립운동 참가가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지요.
개인적으로 내년이 아버지 별세 50주년이 됩니다. 홀로 지냈지만 항상 복잡한 일이 있을 때 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며 생활해 왔습니다. 장래 아버지를 만나면 그렇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독립기념관 운영이 직접적으로 애국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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