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터리 3600지구 백룡 정만화 총재 / 백룡산업 대표
‘2016년 국제로터리서울대회’ 3600지구 4,000명 전 회원 참석 목표
다른 봉사단체와 연대, 지자체 주최 시민행사 연계로 로터리클럽에 대한
오해 불식하고 이미지 제고할 터
세상이 인정하는 반열에 오른 개인들에게는 그 위치에 도달하기까지 그만의 가상한 노력이 깃들어 있을 것이다. 계획과 실천 그리고 갖가지 인내를 거쳐 성취한 그들의 최선은 상찬을 받을 만하다. 그런데 세상의 이치가 묘한 것이, 전혀 명예 욕심을 내지 않고 자신 앞에 놓인 일에 묵묵히 열성을 다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느 시점에서 보면 융기한 산의 정상에 있는 나무처럼, 독보적인 인물이 돼 있다는 것이다. 마치 미국 작가 너새니얼 호손(Nathaniel Hawthorne)의 작품 ‘큰 바위 얼굴’에 나오는 주인공 소년처럼 겸허한 마음으로 일생을 살아가다 보니 정작 자신이 큰 바위 얼굴이 돼 있더라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국제로터리 3600지구 2015~2016년 총재로 취임한 백룡 정만화 총재의 지나온 삶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음을 본다.
소규모 클럽 출신 총재
국제로터리클럽 3600지구는 경기도 일부를 포괄한다. 14개 지역에 98개의 클럽이 포진해 있고 6월 말 현재 약 3,6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국제로터리클럽 3600지구의 총재로 취임한 백룡 정만화 총재는 백암클럽 출신이다. 백암 클럽은 용인클럽에서 분리해 나온, 5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그리 규모가 크지 않은 클럽이다. 한 조직의 규모가 끼치는 영향력의 특성상, 통상적으로 총재라는 직위에 맞는 인물들은 큰 조직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번에 정만화 총재가 그 무언의 룰을 깬 것이다.
“책임감을 많이 느낍니다. 지금까지 저는 남들보다 꼭 잘해야겠다, 1등을 해야겠다는 관념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습성은 있습니다. 처음에는 백암 같은 작은 규모의 조직 출신인 저를 은연중에 뒤에서 바라보며 기대하는 시선도 있어 좀 부담스러웠지만,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열심히 하겠다는 조용한 다짐은 가지고 있습니다. 성공한 총재가 되어야지요.”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백룡 정만화 총재는 지난 1998년에 처음 로터리클럽의 회원이 되어 18년 동안 꾸준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3600지구 로터리클럽 내에서 몇 번의 중요한 직책과 임무를 수행해 왔다.
지난 2002년에는 백암로터리의 회장직을 역임했고, 2008년에는 지역대표의 보좌역을 수행하면서 당시 용인로터리클럽에서 시행한 글로벌 사업에도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새마랑시티에 있는 센트럴클럽과 연계해 현지 주민 200명에게 백내장 수술을 해주는 사업이었다. 처음엔 100명 정도 예상했는데 수술을 맡은 독일계 병원 측이 로터리클럽의 봉사임을 알고 100명을 추가 수술해 주는 뜻밖의 기쁨도 있었다고 한다. 백룡 정만화 총재에게 이 사업은 봉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경험을 가지는 계기가 되였다고 한다. 마치 현재의 총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적절한 사전 연마와도 같은, 클럽운영의 넓은 안목을 키우는 기회이기도 했다
국제로터리 3600지구, 50% 넘는 소규모 클럽의 역할이 중요
백룡 정만화 총재의 설명에 의하면 국제로터리 3600지구의 50% 이상을 백암과 같은 소규모 클럽이 구성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의 경우엔 최고 재벌이나 큰 부자들이 속해 있는 대규모 클럽이 많아 기부도 많고 큰 봉사활동을 보다 용이하게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겁니다. 국제로터리 3600지구는 대단한 부자는 없지만, 로터리클럽의 취지에 맞게 성심을 다해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작은 것’들이 단단히 결속하면 무엇보다 큰 힘을 이루듯 3600지구는 이런 이치를 수치로 보여준다. 매년 국제로터리클럽 내 봉사재단 기부가 제일 많은 곳이 국제로터리 3600지구라고 한다. 또한 회원들이 로터리언으로서의 의식과 봉사활동 취지를 학습하는 각종 연수에도 가장 많은 호응을 보내는 곳 또한 국제로터리 3600지구라고 한다.
백룡 정만화 총재는 취임사에서 총재직 수행기간에 꼭 행할 5가지의 목표를 제시했다. 그 중 첫 번째가 3600지구의 회원을 4,000명으로 늘리는 일이다. 현재 3,620명을 웃도는데 정만화 총재가 취임하고 나서 이미 100명이 늘었다고 한다. 더구나 410명의 신입회원이 입회 선서를 마쳐 비공식적으로는 이미 4,000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각 클럽 회장들의 협조 덕분이었다고 정만화 총재는 각클럽 회장들에게 공을 돌렸다.
단순히 회원 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클럽의 세를 늘리려는 것은 아니다. 2016년에는 매년 각 나라를 순회하며 개최되는 국제로터리대회가 5월 28일에서 6월 1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고 한다.
“3600지구 4,000명의 전회원이 이 대회에 등록해 국제로터리언들과의 교류를 통해 봉사활동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인식을 더 잘 무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또 다른 목표인 전 클럽의 재단기부 RFSM 100% 달성, 국내외 신세대 봉사프로젝트 중 반드시 한 가지 이상에 참여하기, 전 회원 장학문화재단 10만 원 이상 출연 등의 목표에도 어렵지 않게 접근하리라 예상합니다.”
로터리언에 대한 일반의 이해 필요
국제로터리는 세계적인 조직을 가진 국제봉사단체이다. 그런데 일반인들에게서 로터리언들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종종 접한다고 한다.
“간혹 돈만 내고 봉사활동은 하지 않고 회원끼리 놀기나 하는 곳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국제로터리는 봉사가 주목적입니다. 자연재해나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을 내듯이 로터리언의 회비나 기부는 자체가 우선 봉사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낸 회비는 국제 본부에 보내져 3년 후에 다시 그만큼의 재정으로 각 클럽에 내려오는데 이것으로 봉사계획을 세워 실제 현장 봉사를 합니다.”
가령 100만 불을 기부하면 다시 각 클럽의 사업비로 50만 불이 배당되는 것이다. 이 운영비는 국내 사업 국제사업에 쓰게 되어있다. 올해 국제로터리 3600지구에는 67만 불이 내려올 예정이어서 약 33만 불씩 국내외의 봉사활동 계획에 쓰일 예정이다.
그런데 외부에서 로터리언들의 봉사활동 형태를 불만스러워하는 일군이 또 있다고 한다. 국내에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굳이 해외에까지 나가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옳으냐는 의견 논쟁이다. 백룡 정만화 총재의 명쾌한 답이 있다.
“한국도 한국전쟁 때는 국제로터리의 봉사활동 자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 아시다시피 이제 대한민국은 예전의 못사는 나라가 아니잖아요. 국제로터리에서 역점을 두는 봉사활동 항목에는 이미 세계 수위의 경제대국이 된 우리나라에 해당되는 것들은 많이 없습니다. 가령, 문맹자를 위한 교육이나 수돗물 시설 등 기본 위생권을 마련해 주는 사업들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설혹 그런 교육이나 설비가 필요한 곳이 있다 할지라도 이미 복지정책을 통해 정부가 진행하고 있잖습니까. 그런데 동남아의 가난한 나라들엔 2~3천만 원만 들이면 지역민 전체가 안전한 식수를 사용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무척 큰 도움이 되는 거지요.”
백룡 정만화 총재는 5가지의 공식적 목표 이외에 오랫동안 로터리언으로 활동해 오면서 그동안 느꼈던 개선점을 실제화 시키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다고 한다. 국제로터리 3600지구가 로터리언으로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다른 봉사단체나 문화단체, 혹은 시와 연계하는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그동안 3600지구는 장학금으로 9억 원 정도가 지급된다. 각 클럽에서 매년 1,000만 원 정도씩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로터리 내부 형식으로만 진행되기에 이 장학금들이 매달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 지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일반인들은 많지 않다.
백룡 정만화 총재는 비단 이런 사실을 알려 위상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유용한 봉사활동 범위를 좀 넓힐 기회가 되기 때문에 다른 단체와의 공조와 연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가령 불우이웃돕기 행사가 있으면 지역사회 봉사단체들과 같이 행하면 서로 간에 봉사활동 대상에 대한 정보나 활동 계획에 대한 자극도 받을 수 있고 돈독한 우정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에서 주관하는 여러 시민참여 이벤트나 걷기대회, 탈북자 지원 같은 봉사활동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시대 환경에 맞게 봉사활동의 범위를 고려해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큰 부는 축적 못 했지만 사업에서 도전하는 힘 나와
백룡 정만화 국제로터리 3600지구 총재는 골판지상자 제조를 주업으로 하는 백룡산업의 대표이다. 그의 성장 시절에는 대개가 그랬듯이 가난을 매일 겪으며 공부를 해야 했다. 본래 교사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또 사업을 해보기도 했는데 잘될 때도 있고 잘 안될 때도 있었다. 그리고 고향에 내려와서 만난 것이 골판지상자 제조업이라고 한다.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그의 천직을 얻은 셈이다. 그래서 그는 억지로 무언가를 만들려 애쓰지 않고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언젠가 진짜 자신을 만난다는 순리를 믿는다.
정만화 대표는 골판지상자 제조는 경제지표의 바로미터라고 한다. 제조업들의 경기가 좋으면 골판지상자의 수요도 비례하여 증가하기 때문이다. 백룡산업은 초창기부터 25년 동안 국내 사무용 가구업계 1위인‘퍼시스’와 변함없이 거래하고 있다. 처음 거래 때는 작은 회사였지만 지금은 몇 천 배로 성장한 입지전적 기업이다.
국제로터리 3600지구 백룡 정만화 대표는 인적네트워크가 없는 상태에서 처음 납품업체를 잘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말한다. 퍼시스의 손동창 대표는 ‘명절 때 선물하며 잘 보이려 할 것 없이 제품만 잘 만들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그런 신뢰관계를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우리 공장은 보다시피 아주 깊숙한 시골 전원에 있습니다. 남들만큼 부를 축적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제가 3600지구 총재에 도전 할 수 있었던 힘, 만약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힘이 나온다면 그것은 바로 이 사업을 성실히 유지해 온 데서 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조건 일등을 향해 전력질주 하는 사람보다 항상 같은 걸음으로 걸어가는 사람이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 백룡 정만화 총재의 그런 시선이 국제로터리 3600지구의 이후 1년을 가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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