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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5: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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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군산대 정보통신공학과 나인호 교수

대학의 기능 교육·연구를 통해 대학이 기반, 지역의 성장에 이바지 하는 것

군산대 정보통신공학과 나인호 교수

국립군산대학교는 국내 최대의 국가산업단지인 새만금산업단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상징적이다. 대학의 패러다임이 보호받는 상아탑으로 더 이상 온존할 수 없고,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실질적인 인재배출이 요구되고 있는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따라 군산대학교는 서남권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는 특수한 지역기반을 인식하고 새만금산학융합캠퍼스를 조성하여 새만금중심대학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또한 일찍부터 군산대학교 새만금종합개발연구원을 개설해, 적극적으로 새만금종합개발계획 참여를 위한 중장기 R&D 실행계획을 수립하며 각종 세미나를 통해 의견을 개진해왔다. 지난 2월 11일에는 ‘새만금내부개발 추진현황과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있었다. 군산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나인호 교수는 ‘새만금 원자력의료연구단지 클러스터 조성’을 제안했다.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 지속적으로 관심 가지며 세미나 참여

국립군산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나인호 교수는 이미 지난 2011년에 있었던 새만금발전전략 세미나에서 군산대학이 나갈 방향을 ‘지역산업 여건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리고 이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서는 ‘군산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한 산업체와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면서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프로젝트를 발굴’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제안한 ‘새만금 원자력의료연구단지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이러한 학문적 고민의 구체적 결실처럼 보인다.

군산대학교는 그동안 학내 산학협력단, 새만금종합개발연구원과 여러 분야 연구소를 중심으로 내부 역량개발을 강화해 왔다. 일례로 군산대학교는 지난 10월 완공된 새만금산업단지 내 산학융합지구의 캠퍼스관에 자동차공학부, 조선공학과, 제어로봇공학과를 진출시키고 기업과 협력 R&D를 추진하며 현장맞춤형 인재양성에 집중하고 있다.“대학의 기능은 학생들의 교육과 교수들의 연구를 통해 나온 학문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대학이 기반하고 있는 지역사회에 일조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인호 교수는 군산대학교 이공계열의 학문적 운명이 새만금과 결코 떨어질 수 없는 것이란 인식을 굳건히 하고 있었다. 그러나 ‘새만금개발사업이 가지는 중요성과 무게감에 비해 국가적으로는 지방산업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에 매우 안타까와 했다. 나 교수는 최근 새만금개발청의 조직 축소나 예산삭감, 정부산하기관의 투자부진 등을 지적했다.나인호 교수는 중국의 ‘빈하이신구’를 예로 들었다. 빈하이신구는 중국 동쪽해안 지역에 있어 해안과 육지를 연결하는 최대경제자유구역으로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5000여 개의 외국 기업이 이 지역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서해안벨트 중심 새만금에 국제원자력 클러스터가 타당

나인호 교수가 새만금산업단지 내에 원자력의료연구단지 클러스터 조성을 주장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기존 여건이 충분히 성숙돼 있다는 것이다.“새만금종합개발계획 청사진에는 과학연구용지에 원자력 실증 연구시설, 핵융합연구소 제2분원,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설치 등 원자력관련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읍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설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가 위치해 있습니다. 근래 한국형 원전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원자력산업 육성의 좋은 바탕이 됩니다.”

나인호 교수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은 가까운 중국과 일본에 비해 높지만 사망률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한다. 조기 진단 기술과 국가 암 검진 사업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암 치료의 특성상 조기진단을 할 겨우 완치율이 매우 높다는 것도 원자력의료연구단지 클러스터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지구적인 문제인 기후변화 대응과 고갈될 에너지 수급문제에도 원자력은 유용하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40년까지는 핵융합 에너지 확보가 필요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2020년까지는 핵융합 실증로 공학설계를 완료하고, 2035년까지는 건설능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익산-군산, 새만금-정읍 원자력 벨트

나인호 교수는 새만금원자력의료클러스터가 조성될 경우 추진할 사업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도 가지고 있었다. 군산새만금지역에 서남권 주민을 위한 원자력병원을 설치하고 정읍에 있는 첨단방사선연구소와 익산에 있는 방사선영상기술센터에서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해서 지역 연계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또 군산대학교 새만금캠퍼스에 원자력공학과를 신설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새만금 국제원자력암센터와 군산대학교 원자력암센터전문의학대학원을 신설해 원자력 의료 메카로 종성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익산-군산, 새만금-정읍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원자력산업단지 클러스터가 자연스럽게 조성된다고 한다.전라북도에서도 방사선 융합기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2015년까지 1조 3000억 원을 방사선 융합기술완성을 위해 투자하고,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를 한국방사선과학연구소로 확대 개편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또 익산종합의료과학산단 내에 전북테크노파크 방사선기술센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102억 원을 투입해 방사선의료영상기술연구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사선기기 부품소재 기술개발을 위한 R&D에 국가예산을 도입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와도 협의 중이다.나인호 교수가 제출한 로드맵에 의하면 1단계 2015년, 2단계 2017년, 3단계는 2022년에 시작돼 모든 사업이 2035년에 마무리된다. 새만금산업단지가 국제적인 원자력의료단지로 거듭나는 것이다.

우보만리의 철학으로 한걸음부터 시작

장대한 계획이 세워지면 일반은 흔히 흥분을 제어하지 못하고 빠른 시일 안에 성과를 내어 성취감을 맛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나인호 교수는 온화하고 느긋하게 웃는 모습처럼 천천히 걷는 ‘우보만리 (牛步萬里)’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박사 제자들도 많이 배출했지요. 그들에게 항상 말합니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구절입니다. 책임감 있게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가다보면 어느새 성과를 얻는 때가 옵니다. 스스로 자신을 밀고 나가야 합니다. 자신의 의지 없이 누군가에 밀려서 가는 노예근성은 절대 가지지 말라고 주문합니다.”

나인호 교수는 시험 때 학생들에게 오픈북 시험을 치르게 한다. ‘암기해서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창조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우보만리’의 지속성이 낸 성과물들에 더 후한 점수를 준다고 한다. 대학이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로 2003년 당시 행정자치부 정보화마을 기획에도 참여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관심을 가지고 국제로터리 3670지구 로터리안으로 활동하면서 2003년도에는 군산 중앙RC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천천히 가는 걸음으로 부지런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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