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벌

[글로벌이슈]'트럼프효과' 식었나했더니...ETF에 뒤통수맞은 비트코인

블룸버그, 최근 4거래일간 비트코인 관련 ETF서 5800억원 이상 빠져 美경기침체와 중동발 위기고조에 자금 유츌 맞물려 가격하락 부채질

[글로벌이슈]'트럼프효과' 식었나했더니...ETF에 뒤통수맞은 비트코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 옹호론자다.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가 미 대선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이유다.
 
잘 나가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며칠 새 16% 이상 하락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비트코인, 주식 등 대부분의 자산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한게 표면적인 이유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가 대폭락한 5일 비트코인 값도 동반 추락하면서 이날 일시적으로 개당 5만달러벽이 붕괴되기도 했다.
 
'트럼프 효과'를 무색케하는 최근 비트코인의 급락 과정에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상당한 자금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4일(현지시간) 개당 5만달러 벽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진=픽사베이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4일(현지시간) 개당 5만달러 벽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진=픽사베이

◆비트코인ETF서 4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출

경기침체와 중동위기가 맞물린 악조건에 믿었던 ETF에 뒤통수를 맞은 꼴이다. 그간 ETF승인과 ETF로의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 시장의 초고 호재였던 것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ETF에서 4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규모는 약 4억2천300만 달러(약 5801억원)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지난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ETF가 출시되면서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으로 편입된 가운데 이러한 매도세는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중요한 스트레스 테스트에 직면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더리움은 2021년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역시 현물 ETF에서 지난달 미국 시장 출시 이후 5억 달러(약 6천860억원)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앞서 코인셰어즈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 각각 4억 달러(약 5488억원)와 1억4600만 달러(약 2천3억원)가 유출됐고 밝혔다.
 
특히 2일 비트코인 ETF자금 유출은 약 3개월 만에 최대라고 전했다. 주간 단위로 비트코인 ETF자금이 빠져나간 것이 5주 만에 처음이라는 것이다.
 
ETF에서 적지않은 자금이 빠져나갔음에도 6일 비트코인은 반등에 성공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일 반등에 성공하며 5만5천달러를 회복했다.
 
지난달 29일 ‘트럼프효과’가 극대화되며 7만달러 선을 넘긴 이후 일 주일 만에 30% 정도 폭락했다가 일정 부분이나마 만회한 셈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관련 ETF에서 자금이 유츌되며 최근 가격이 급락했다.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코파일럿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관련 ETF에서 자금이 유츌되며 최근 가격이 급락했다.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코파일럿

◆향후 시세 전망은 다소 엇갈려...변동폭 클듯

그러나 이날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비트코인 시세 전망은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비트코인 시세하락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가격하락세가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다.
 
가상화폐 투자업체 판게아 펀드 매니지먼트 다니엘 청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가상화폐 급락세가 코로나19 이후 촉발된 2020년 붕괴를 연상시킬 정도의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드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수석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 이상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4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0X 리서치의 마커스 틸렌 설립자는 “현재의 경기 약세가 경기 침체로 더 악화하면 비트코인은 4만2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론도 만만치않다. 일부에선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악재가 맞물려 가격이 크게 하락한 지금이야말로 저점 매수할 시점이란 얘기다.
 
갤럭시의 알렉스 손 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하락이 잔인하게 느껴지지만 하락 폭은 이전 강세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던 일”이라고 했다.
 
코어스톤 캐피털의 윌 맥도노 창립자는 11월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 비트코인이 7만달러 정도로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새 정부가 비트코인에 더 우호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란 기대속에 매수에 좀 더 치우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분명한 것은 비트코인 가격곡선이 어디로 향하든 당분간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란 점이다. FRNT파이낸셜의 스테판 오엘렛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24시간 거래되다 보니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 약세 등에 취약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고 봤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