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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글로벌이슈]파월 '매파 발언' 후폭풍에 증시·채권시장 '엇갈린 행보'

당분간 금리인하 없단 파월 연준 의장 입장 표명 후폭풍 美국채금리 껑충 다우존스 등 뉴욕증시 모든 지수 일제히 하락...韓증시 약세, 코스닥 급락

[글로벌이슈]파월 '매파 발언' 후폭풍에 증시·채권시장 '엇갈린 행보'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연방준비제도)을 이끌고 있는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은 물론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입김이 가장 강한 인물 중 하나다. 그의 발언의 뉘앙스만으로 자본시장이 들썩인다.
 
파월의 한 마디에 또다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파월이 4일(현지시간) 매파(긴축선호)적 발언을 쏟아낸 이후 미국의 채권시장과 증시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파월이 "몇 달 안에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발표하며 '3월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자 뉴욕증시엔 찬바람이 쌩쌩 불었고, 채권시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제롬파월 연준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호조세를 보이던 미국과 한국 증시에 찬바람을 불어넣었다. 사진=뉴시스
제롬파월 연준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호조세를 보이던 미국과 한국 증시에 찬바람을 불어넣었다. 사진=뉴시스

파월 매파발언 후폭풍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274.30포인트(0.71%) 하락한 3만8380.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80포인트(0.32%)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일 대비 0.2% 떨어진 1만5597.68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소폭 하락...테슬라 급락 9개월만에 최저
 
한국 개미투자자들, 소위 서학개미의 대표적인 선호종목인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65% 내린 181.06달러에 마감했다. 시총 순위도 10위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5월 19일(180.14달러)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나 미 증시의 찬바람 속에서도 대표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 오른 4388.10로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지수 구성 종목 중 시총이 가장 큰 엔비디아가 전 거래일보다 4.79%나 오른 693.32달러에 장을 마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금리인하가 늦어질 것이란 예상이 전반적으로 증시에 실망감을 줬지만, 채권시장엔 오히려 기대감으로 작용했다. 조기 금리인하 기대 속에 그간 약보합세를 유지해왔던 국채금리가 급반등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미 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7%로 껑충뛰었다. 직전 거래일인 2일 같은 시간 대비 15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파월이 4일 저녁 CBS 방송 인터뷰에서 "경제가 튼튼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시점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힌 게 금리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운 것이다.
 
파월의 매파 발언으로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파월의 매파 발언으로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증시 동반 부진...장기화 가능성은 낮아

파월은 이날 선물시장이 예상한 것처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3월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술 더떠 “금리인하의 속도와 폭도 시장의 예상보다 느리고 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조기 피벗(긴축기조전환)은 커녕 금리인하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6일 한국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전 10시34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대비 전일대비 0.7% 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하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은 시장에 어느정도 반영된데다,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파월의 매파발언이 빚어낸 주가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가 탄탄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동조해 한국증시도 다시 상승모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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