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업자이자 메타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마이크로 소프트(MS) 창업자이자 기술고문인 빌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4번째 갑부에 등극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주가가 2일(현지시간) 급등하면서 이 회사 지분 13%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저커버그의 주식평가액이 눈덩이 처럼 불어난 결과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전날보다 무려 20.32% 치솟으며474.99달러로 장을 마쳤다. 페이스북 시절을 포함,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메타의 4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로 나타나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몰린 덕분이다. 이에 따라 메타의 시가총액도 하루만에 2천억달러(267조원)가 불어나며 1조2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저커버그 자산 1700억불로 증가...톱3와도 격차 크지않아
메타 지분의 약 13%, 주식으로 3억5천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저커버그의 자산도 이날 하루만에 280억달러가 증가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자산 가치는 전날 1420억 달러였는데, 이날 20%가 넘는 주가 상승으로 하루 새 약 1700억달러로 불어났다. 한화로 약 37조178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재산을 하루만에 불린 셈이다.
덕분에 저커버그는 세계 억만장자 랭킹에서 빌게이츠를 밀어내고 4위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날 기준 저커버와 빌게이츠의 순자산 차이는 260억달러다.
블룸버그 억만장지 지수에 의하면 메타 주가 급등으로 저커버그는 지난해 머스크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순자산이 많이 증가한 인물이다. 올들어서도 저커버그의 재산증식이 눈에띈다는 얘기다.
게이츠 역시 MS가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하며 주가가 크게 오른데 힘입어 순자산이 지난 1년간 급증했다. 하지만, 메타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에 힘입은 저커버그의 기세에 눌려 세계 부자랭킹 5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제 세계에서 저커버그보다 재산이 많은 부자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LVMH) 회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그리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 등 단 3명 뿐이다.
하지만 이들 억만장자 톱3와 저커버그의 자산 차이는 그리 크지않다. 단 몇백억달러에 불과하다. 메타 주가에 따라 하루에도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격차다.
만약 메타의 주가 초강세가 이어진다면 그간 난공불락으로 간주됐던 세계 억만장자 톱3 구도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 주주친화 정책으로 저커버그 자산 더 늘 가능성 커
게다가 메타의 주가 급등을 야기한 실적이 경쟁사를 압도한다. 전날 발표한 메타의 지난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5% 증가했고 총이익은 같은 기간 무려 3배 이상 뛰었다.
메타측이 사상 처음 주주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힌 것도 향후 메타 주가와 저커버그의 순자산이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에 힘을 보탠다. 메타의 배당금은 주당 0.50달러다.
저커버그는 메타 지분의 약 13%, 주식수로는 3억5천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배당으로만 수 천억 원을 벌 수 있게 됐다. 예컨데 메타가 분기당 0.5달러를 배당하면, 저커버그는 분기당 1억7500만 달러, 1년으로는 7억달러의 배당수익을 올리게 된다.
현재 미국의 빅테크기업 가운데 배당을 하는 곳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에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배당을 하지 않는다. 메타의 주주배당 소식은 매수세에 더욱 흡입할 개연성이 충분하다.
메타는 또 최근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밝혀 가뜩이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가에 기름을 부었다. 미 증권가에선 배당과 자사주매입 등 메타의 주주 친화 전략이 향후 메타 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분석한다.
실적반등과 주주친화정책으로 자산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는 저커버그가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지 글로벌 증시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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