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 : 2026-08-22 23:51 (토)
🇰🇷🇺🇸
종합

김정은, 교황 초대하지 않는다?

최근 태영호 전(前)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교황을 초대하지 않을 것이다”라를 주장을 펼쳤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각계의 관측에 정반대되는 것으로 이목을 끌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그는 북한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온 것은 물론이고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의 말에 어느 정도 신빙성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대체 어떤 이유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교황을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는 것일까. 북한이 그간 교황청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우선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교황 초청에 대해 이렇게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은의 딜레마는 종교, 인권, 핵이다. 교황이 오면 세 가지 다 지적 안 할 수가 없다. 김정은은 종교의 자유와 인권 문제, 핵 폐기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내놔야 한다. 김정은이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에게 약속하면 그건 가치가 있다. 만약 전 세계 가톨릭 수장을 상


최근 태영호 전(前)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교황을 초대하지 않을 것이다”라를 주장을 펼쳤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각계의 관측에 정반대되는 것으로 이목을 끌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그는 북한에서 오랫동안 생활해 온 것은 물론이고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의 말에 어느 정도 신빙성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대체 어떤 이유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교황을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는 것일까.

북한이 그간 교황청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

우선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교황 초청에 대해 이렇게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은의 딜레마는 종교, 인권, 핵이다. 교황이 오면 세 가지 다 지적 안 할 수가 없다. 김정은은 종교의 자유와 인권 문제, 핵 폐기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내놔야 한다. 김정은이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에게 약속하면 그건 가치가 있다. 만약 전 세계 가톨릭 수장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다면 결과가 어떨까. 나는 김정은의 교황 초청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결국, 현재 북한이 교황을 초청한 것은 하나의 쇼에 불과하며 그것이 현실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교황청 역시 북한에 대해서 일종의 간을 보는 입장이라는 설명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그간 교황청은 1987년 이후 2~3년에 한 번씩 비공식적으로 북한을 오가면 인도적인 지원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교황청은 북한에 두 가지 요청을 했다는 것.

하나는 교황청의 파견 사제를 받아들일 것, 그리고 또 하나는 북한 정권 수립 전의 교황청 재산을 일부 인정할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이것에 대해 수락할 수가 없었다는 것. 따라서 이번에 교황청이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면’이라는 단서를 단 것은 바로 이러한 두 가지 요구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다.

종교는 북한 정권 위협

특히 태 전 공사는 종교가 북한 정권의 유지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990년대 말 고난의 행군 이후 지하교회 신자들이 급증했다. 놀란 당국이 2000년대에 반종교 정책과 처형을 강화했다. 이번에 교황이 방북하면 입소문을 타고 교황청과 가톨릭의 구조가 알려지게 될 거고 그럼 지하에 숨어 있던 신자들 속에 자연히 신앙심이 불타오르게 될 것이다. 종교의 자유는 정권을 위협한다. 북한이 진짜 우려하는 건 이거다.”

실제로 교황이 북한을 찾는다는 것은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가 교황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북한은 신(神)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되고, 이는 김정은 위원장보다 더 크고 대단한 존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 이는 곧 태 전 공사의 말처럼 북한의 정권을 크게 위협하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그의 말이 일리가 있고, 또 그의 예측이 들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정말로 선의를 가지고 있다면, 교황을 초청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미 “교황이 오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말도 해 놓은 상태이다. 만약 그럼에도 교황을 초청하지 않는다면, 김 위원장은 세계적인 망신을 당할 것은 뻔한 일이다. 과연 김 위원장이 그러한 선택을 할지는 여전히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