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국민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하나 들려왔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시설을 둘러보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만 해도 환하게 웃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하던 그의 모습을 상기한다면 다소 이해하기 쉽지 않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에 친필 조의문을 전달한 후, 바로 다음 날 초대형 방사포도 발사했다. 일반인이라면 ‘도대체 왜 저러는가?’라는 의문을 품을 만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최근 <평화연구원>은 현안진단을 통해 새로운 해석을 내 놓았다. 지난 11월 초 발표된 ‘김정은 위원장의 셈법과 남북관계 새판 짜기의 모색’이라는 리포트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구체적인 해석을 해놓았다.
우선 김정은 위원장의 관광 지구에 대한 언급은 ‘김정은식 남북경협 새판 짜기’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김 위원장은 금년 1월 신년사에서 금강산관광사업의 조건 없는 재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는 그만큼 이 사업에 대한 절실함이 있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곧바로 돈이 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어려운 상황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런데 지금과 같이 계속해서 북미 관계가 꼬이는 상황이니 이제 김 위원장도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북한식대로 새롭게 정비한 후 관광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의 모친상 조의문 전달 후 곧바로 미사일을 쏜 것은 ‘예정된 일’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탄도 미사일과 방사포는 최소 10발 이상의 시험 사격이 필수적이라는 것. 또한 이런 발사는 몇 주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조의문 전달 직후에 이런 발사를 기획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는 원래부터 예정되어 있던 일정이었으며, 따라서 ‘조문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기보다는, ‘냉랭한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조문을 했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이야기다.
이제 남한에서도 북한의 행보를 바라볼 때에는 보다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겉으로만 드러나는 모습으로만 비난하기 보다는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고 접근하는 것이 남북 평화 프로세스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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