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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5:5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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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중곤 부사장 - (주)포스파워 신재생에너지 연료전지사업 국산화

반도체산업 이어 차세대 대한민국의 주력사업으로

김중곤 부사장 - (주)포스파워 신재생에너지 연료전지사업 국산화

(주)포스파워 김중곤 부사장

우리나라 자연지리적 실상에 맞는 신재생에너지 연료전지사업 국산화 단계

반도체산업 이어 차세대 대한민국의 주력사업으로 성장할 대안 될 수 있다

인류의 문명 발전은 에너지의 끊임없는 발명을 기반으로 한다. 불을 처음 발명한 선사시대부터 화석에너지를 사용해 산업혁명을 일으킨 근대를 지나 현대의 원자력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까지 인류는 생존과 발전을 위한 에너지를 간단없이 개발해왔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 그 어느 시기보다 어떤 연료를 사용할 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가 첨예해지고 있다. 화석에너지의 고갈을 대체할 가장 효율적 에너지로 활용되어온 원자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설립 중단이나 폐기의 문제에 직면했다. 그리고 에너지 생성시설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환경문제가 삶의 질과 직결되면서 우리 동네는 안 된다(Not in my yard) 는 주민들의 의식은 변함없다.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효율성을 가진, 한국 실정에 맞는 대체에너지는 무엇일까. (주)포스파워 김중곤 부사장은 주저 없이 ‘연료전지’라고 말한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주)포스코에너지에서 연료전지사업을 추진하고 국산화를 위한 노력해왔다는 공로로 2014년도 지역산업진흥 지역투자활성화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남겼다.

면적 좁고 도심개발이 많은 한국 실정에 적합한 에너지

‘연료전지’는 탱양광 발전, 풍력발전 등과 더불어 차세대 신재생에너지로 개발되는 13개 에너지 군 중에서도 중점 개발 에너지에 속한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포스파워 부사장으로 임명된, 이전에는 (주)포스코에너지에서 연료전지사업실장이자 전무였던 김중곤 부사장은 단연 ‘연료전지’가 차세대 에너지 변화를 가져올 주역임을 믿는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주)포스코에너지에서 연료전지사업을 추진하고 국산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주)포스코에너지는 현재 포항시 흥해읍에 아시아최초, 세계 최대의 연료전지 제조공장을 가지고 있다.

“연료전지는 땅이 좁고 인구가 도시에 밀집해 있는 실정, 그리고 산업이 중요한 경제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딱 맞는 신재생에너지입니다. 한때 주목받던 태양광은 넒은 면적을 필요로 하고 바람이 많지 않은 기후여서 풍력발전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산업동력이 멈추지 않으려면 에너지가 연속적으로 공급돼야 하며 바람이 모자라 정전이 되면 그 피해는 어마어마합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에 의해 전기나 물, 열이 생성되면 여기서 발생된 직류전기를 교류전기로 전환해 공급한다.

“연료전지의 가장 큰 장점은 온실 가스나 공해물질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소음도 없습니다. 또 다른 연료가 폭발 등의 불안정성을 안고 있는 반면 전혀 폭발하는 연료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장점을 배경으로 대통령 직속기관에서는 창조경제모델로 검토하고 있고 국회에서 전하진 의원은 연료전지 지원입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33년 동안 정통 포스코맨(POSCOMAN)

우리나라 전지연료 개발의 선구자라해도 무리가 없는 김중곤 부사장은 33년 동안 포스코에서만 일해 왔다. 25년을 포스코에서 근무하다 연료전지 개발을 위해 에너지 회사인 자회사로 옮긴 지 8년이 되었고 다시 지난해 11월 (주)포스파워 부사장으로 임명돼 또 다른 에너지 분야를 관리하고 있다.

“포스코에서 후반 한 10년 신사업실장으로 일을 했죠. 철강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성장한계에 다다라 다른 산업동력을 찾던 중이었어요. 그래서 검토하게 된 것 중 하나가 연료전지 사업입니다.”

김중곤 부사장은 어떤 분야의 에너지가 포스코에 맞는지를 면밀히 검토했다. 자동차 에너지, 가정용 에너지 등의 에너지를 이미 주력해서 성공한 기업 등이 있기 때문에 포스코는 산업발전용 에너지로 특화하는 것이 유용해보였다.

2년 동안 연료전지를 공부하고 검토했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우리나라 풍토에 맞는 에너지라는 결론이 났다. 그래서 보고를 하고 개발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위에서 당신이 발굴을 했으니 책임지고 개발도 네가 해봐라, 이러는 겁니다. 그때 개발팀을 따로 이끌고 에너지 자회사로 나와 일을 시작해 8년 동안 개발에 매달렸습니다. 이제 연료전지의 효용성이 서서히 부각되고 있는 중입니다.”

정보통신·반도체 이은 차기 부흥산업 대안

전지연료는 처음에는 미국 퓨어셀에너지(FCE)사(社)와 파트너십을 맺고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을 도입했다. FCE사는 1968년도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미국 산업부로부터 연구자금을 조달받아 지속적으로 연료전지 분야를 연구해온 기업이었다. 김중곤 부사장이 포스코에너지의 신사업실장으로 신에너지를 물색하고 있을 때 연구에 영입한 포항공대의 이재룡 교수가 발굴해 준 회사였다.

“찾아가서 기술 조인을 하자고 제안했지요. 국내에는 없는 것이라 처음에는 부품전부를 수입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작은 부품부터 하나씩 국산화해나갔지요. 지금은 75%까지 국산화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지연료에는 셀(CELL)이란 것이 있는데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입니다. 내년 7월에 이 셀 공장이 준공되면 100%국산화에 성공하는 겁니다.”

김중곤 부사장은 전지연료가 확산되면 1조 이상의 규모로 발전할 시장이라고 말한다. 정부에서도 RPS제도(Renewable Portfolio Standards. 신재생에너지 발전 의무할당제. 일정규모 이상의 발전소는 생산 총 발전량 중에 일정비율을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에 할당한다)를 추진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정책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을 부흥시킨 대표적 분야들이 있습니다. 섬유, 건설, 정보통신, 반도체 등등. 이제 전지연료가 새로이 산업발전을 견인할 대안산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스코에너지의 성장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국가적으로 산업군을 하나 개발하고 창조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연료전지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지역협력업체 145개사가 함께 에너지사업의 동참하고 있다. 산업 파급력과 고용창출 효과가 만만치 않다.

연료전지 개발의 성공적인 결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또 있다. 김중곤 부사장이 당시 포스코에너지로 옮길 때 함께 데리고 나온 개발전담팀이 7명이었는데, 현재는 연료전지를 전담하는 부서만 400명의 인원으로 그야말로 기하급수에 가깝게 늘었다. 연료전지의 에너지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담보해주는 현상이다.

이 발전용 전지연료 사업으로 포스코에너지는 2013년 기준 3,000억 원에 가까운 누적투자에 연 매출 2,580억 원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 연료전지개발은 포스코에너지 전체 발전에도 기여해 200명에서 1,100명으로 고용인원이 늘었다.

도심 속에 안착하는 발전소의 모습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 공장은 포항의 흥해읍에 있다. 포항시는 철강 산업 외에 인구 100만을 수용할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데 연료전지 공장 주변으로 새로운 공장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한다. 인구가 서서히 몰려들면서 신도시 구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노원구에는 이미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 발전소가 있다. 물론 처음 발전소 건설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마을주민들이 반대했다. 김중곤 부사장은 주민대표들을 초청해 연료전지 공장을 견학시키고 안전성에 대해 설명했다. 전 세계에 연료전지 발전소가 1,000여개가 있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안전사고가 난 곳은 없다. 준공식때는 부녀회 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노원구의 연료전지 발전소는 상계동 주공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6년째 아무문제없이 가동되고 있다. 우선 소음이 없으니 주민의 일상에 거슬릴 일이 없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환경적 측면에서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민원이 거의 없다고도 한다.

서울시는 에너지를 자급하고 연료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대체에너지를 찾던 중, 포스코에너지에 도심 건물용 연료전지 개발을 의뢰해왔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처음 수입에서 시작했지만, 건물용 연료전기가 개발 중에 있으니 이것이 실용화되면 이 기술은 순전한 국산 기술이기도 합니다. 비용절감도 엄청나지요.”

보급 가능성 높아 에너지 패러다임 바꿀 수 있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지금 에너지 몸살을 앓고 있다. 후쿠시만 원전사고가 전세계적으로 경각심을 주었다면, 국내에서 밀양송전탑 문제는 이제 우리가 대규모 발전단지 건설을 지양하고 소규모 분산형 발전에너지를 모색해야 할 때가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연료전지는 그 충분한 대안인 듯하다. 실제 전 세계에는 아프리카나 동남아 등 전기에너지가 부족한 나라가 의외로 많다. 또 섬에는 대규모 발전소를 짓기가 어렵기 때문에 연료전지같은 분산형 에너지 생산발전이 유용하다고 한다.

실제 그동안 여러나라에서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에 관심을 보여 왔다고 한다. 3,4년 전 에는 필리핀 상원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연료전지 전기를 도입하려 견학을 온 적이 있었다. 하지만 중앙정부와의 협상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작용해 결국 성사되지는 못했다.

두바이는 초호화판 건물이 도시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 많다는 아니러니한 실상도 있다고 한다.

“산유국에는 열사의 사막 때문에 태양광 에너지가 발전했을 것 같지만 모래바람이나 도심으로 끌어오는 거리감 때문에 전력 손실율이 20%에나 이릅니다. 한 산유국에서도 저희가 연료전지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왔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본사에서 적성국으로 분류된 수출금지국가라서 역시 성사가 안됐어요. 하지만 연료전지 시장이 거대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확인한 셈이지요.”

포스코에너지는 인도네시아에 테스트용으로 기술이전을 했다. 설비공장을 건설하고 생산단계만 남긴 단계로 기술 완전성이 확신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고생 아닌 기회, 직원들과 서로 독려해가며 전진

가시적인 성과가 많이 나타나고 있지만 김중곤 부사장은 아직 조심스러워한다.

“새로운 사업은 리스크가 계속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결해 나갈 준비를 해야합니다. 기술은 완벽해도 법적, 제도적 문제나 자금 조달 등 고려해야 할 수많은 여건들 속에서 사업을 끌고 나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고생이 아니라 기회라는 생각으로 일하는 사람들끼리 하루하루 전진해 나갑니다.”

그래도 김중곤 부사장은 ‘일을 하려면 폭삭 늙어야 한다’라는 우회적 표현으로 연료전지에 대한 그의 애정과 열성을 드러냈다. ‘사업은 전생에 죄지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라는 농담을 직원들과 건네기도 하지만 그 ‘힘듬’이 또한 김중곤 부사장의 동력이기도 한 것 같았다.

전 지구적 관심사인 에너지 문제를 연료전기가 많은 부분을 해결해 신재생에너지의 강자로 군림한다면 포스코에너지는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는 모회사인 포스코보다 더 큰 기업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그림을 살짝 그려볼 수도 있겠다. 미래의 에너지를 걱정하는 한 명의 인류로서‘청출어람(靑出於藍)’을 연료전지에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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