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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6: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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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학주 대표 - (주)서진바이오텍

굴 패각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소재 상용화 기술개발

김학주 대표 - (주)서진바이오텍

(주)서진바이오텍 김학주 대표


굴 패각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소재 상용화 기술개발

해양자원 강국을 향한 진취적 리더, ‘해양수산과학기술대상’ 수상

‘우리가 상실한 모든 것은 바다로부터 찾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바다는 인류에게 주어진 최후의 자원보고(資源寶庫)라는 의미로 통한다. 최근 인류의 삶을 지속하게 하는 혁신적인 대안으로 해양자원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주)서진바이오텍(대표 김학주)은 기존의 해양폐기물로 인식되어 오던 패류의 껍데기(패각)를 고부가가치 창출의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개발을 통해 해양환경을 개선하며 진보적인 해양산업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블루오션 해양... 보고(寶庫)를 열다

8년 전 김학주 대표는 인생 항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던 회사의 사정으로 퇴사하게 되면서 사장 위기에 놓인 정부지원프로젝트를 자신이 끝까지 책임진다는 각오로 창업을 하게 된 것. 그 첫걸음이 지금의 (주)서진바이오텍의 시발점이 되었다. 2005년 해양수산부 주관 수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하여 “나노-효소기술을 이용한 기능성 수산물의 한방 소재화 및 실용화기술 개발”에 관한 내용의 과제를 2010년 까지 5년간 수행하며 현재 버려지고 있는 굴 패각을 비롯하여 홍합, 바지락, 피조개, 새조개, 동죽 패각에 대한 성분분석과 분말가공방법(일반, 초미세, 나노분쇄)을 통한 패각분말의 효능과 산/효소 가수분해 방법 등의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를 활용해 패각 내 유기물질을 분리하여 항산화 및 항염증 효능이 우수한 물질(SJAI-003)과 구연산칼슘 기초생산기술을 개발해 인정받았다. 또한 2011년 항염증물질(SJAI-003)과 구연산칼슘(SJP-Ca, 순도99%)을 동시에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정개발에 성공하였으며, 생산된 항염증물질(SJAI-003)을 이용하여 글루코사민 대체 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관절염 효능 평가와,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한 효능을 확인 한 결과 관절염에 효능이 우수함을 입증하였고, 2012년 국립해양박물관에 이러한 연구 성과 및 응용제품 9점을 유물로 기증하여 박물관 4층 해양산업관에 현재 상설 전시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13년 국토해양부 우수 연구 성과로 선정되었고, 2014년 과제 최종 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관련 기술 개발 건은 국내 특허 등록 3건, 미국 특허출원 1건을 가지고 있다.

패각류... 고부가가치 제품의 원료로

해양자원의 가치와 남다른 매력을 느껴 온 김학주 대표에게 해양자원은 숨어 있는 보물창고와도 같다. 그는 지속적인 R&D를 통해 다양한 사업모델로 전환하는 데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해조류의 탈염, 탈색, 탈취 기술을 개발하여 에이블씨엔씨(미샤)에 2013년부터 현재까지 해조류로부터 셀룰라이트를 감소시키는 원료를 개발하여 납품하고 있고, 미역귀로부터 후코이단을 추출한 후 제주도 해수에서 분리한 해양미생물(Alteromonas sp.)을 이용하여 항주름에 효능이 있는 저분자 후코이단을 개발하여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Eco science wrinkle spot essence 제품도 출시하였다. 아모레퍼시픽과 공동으로 신안 갯벌을 이용한 Sea silt(머드)개발(제품명 : SA-MUD01)에도 성공해 2013년부터 리리코스, 마몽드 등의 제품에 적용되어 시판 중이다. “당시 국내에서 패각성분에 대한 연구는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김학주 대표도 과제를 처음 시작할 때는 패각의 효능보다 칼슘제 위주로 연구에 접근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연구를 시작한지 1 년이 지날 쯤, 항염증에 효능이 있는 물질을 발견하면서, 연구방향을 항염증과 관절염 위주로 새롭게 접근하게 되었다. “연평균 25만 톤의 굴이 생산되는데 약 15만 톤의 껍질은 년 간 10%만 활용되는 실정입니다. 바다 매립용이나 칼슘비료로 쓰는 등 굴 껍질 활용이 턱없이 미비했습니다.” 김학주 대표는 패각류가 한약 재료로도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본초학을 통해 알아내고 천연의약품 소재로 개발하고자 관절염, 항염증 소재와 칼슘제 개발을 통한 패각류의 부가가치를 극대화 시켰다. 패각류가 시장의 흐름을 견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글루코사민의 성능에 대해 쌓여가던 소비자의 불신도 있었다. 시장에서도 그것을 대체할만한 원료를 찾고 있었는데 굴 패각이 해답을 제시한 것이다. “원료시장에서도 100억 시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칼슘 보충 효과도 확인이 되어 칼슘 아이템만으로도 5년 이내에 180억 원 정도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예상은 2013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본 연구 성과를 근거로 경제성 분석을 실시한 결과로 원료로서의 매우 높은 가치를 평가받은 것이다.

바다의 품에서 자라난 꿈

43살...김학주 대표에게 43의 숫자는 새로운 도전을 향한 열정의 나이였다.

“그 때의 선택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허 이전까지 모두 마치고 1억 원의 창업자본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창업 초창기, 인건비 등 여러 비용으로 빚까지 지고 있던 그의 숨통이 조금 트이기 시작했다. 한의원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매출이 발생하면서 창업한지 4년째부터는 손익 분기점을 넘겼다. “국가세금을 밀리지 않겠다는 약속과 직원 월급을 늦추지 않는다는 것이 제 원칙이었습니다.” 김학주 대표는 자신과의 경영원칙을 성실히 지켜왔다. “저희 기업은 해양수산부가 키운 기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할 때마다 정부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주)서진바이오텍의 우수한 연구능력과 기술역량을 입증한다. “고생했다는 마음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했다고 하는 생각으로 재밌게 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 온 지난 8년이 김학주 대표에게는 해양의 미래와 함께 꿈을 꾸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고향 통영에서 푸른 바다를 벗 삼아 굴, 고동, 소라 등이 내뿜는 짭조름한 바다 내음을 온 몸으로 느끼며 성장한 유년시절과 해양생물공학을 전공한 시간들이 녹아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부모님이 사업을 크게 하셨는데 제가 중2때 사업이 어려워져서 힘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자립심을 키웠다는 김학주 대표는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라는 걸 이미 어린 나이에 터득했다. 김학주 대표는 성실한 노력으로 일궈내는 흔들리지 않을 명예를 얻겠다고 다짐했고 열심히 공부해 생물공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하지만 그의 명함에는 ‘박사’ 라는 한글표기는 찾아볼 수 없다. 영문명만 표기했을 뿐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제 스스로 격을 낮추고 상대방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임하고 싶었습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우월감을 갖지 않고 상대방도 그에게 공연한 거리감이 생기지 않기를 바랬던 김학주 대표의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김학주 대표는 원료를 수급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원료로 쓰는 해조류에 있어 제주도산, 완도산 등 그곳의 원료가 좋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확인되면 지역 내 어촌계와 접촉을 합니다. 마을 어촌계분들과 해녀분들이 직접 채취해서 보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조금 가격을 더 주고 구입하면 해녀들의 수입도 나아져서 좋고 저희는 원료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더 높은 부가가치 원료로 전환시키는데 주력을 하면 서로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만의 이익 추구를 지양하고 이웃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김학주 대표의 신념이 전해진다. “사업을 하면서 인덕을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 혼자의 힘으로 무언가를 이뤄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번 수상의 영광도 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신 교수님들과 연구원들이 함께 만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김학주 대표는 주변 사람들과의 협업과 도움 속에서 기업이 성장해 왔다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는 있어도 도움을 베풀어 준 은혜는 반드시 갚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그는 진실하게 보답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해양생물자원의 가치 견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해양바이오 분야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김학주 대표는 “프로젝트라는 것은 10년 정도는 돼야 완성이 된다고 느낍니다. 5년간은 가능성과 타당성 근거를 연구해 왔고, 지난 해 11월말 용인의 아파트형 공장으로 이전해 100평은 연구소, 100평은 생산 공장으로 가동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하반기부터는 매월 10톤 규모의 구연산칼슘과 1톤 규모의 관절염 원료(SJAI-003) 양산을 전망하고 있다. 그의 도전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을 향해 뻗어나가고 있다. “올 6월에는 태국 웰텍사와 미팅을 갖고 굴 패각원료와 화장품원료수출계약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김학주 대표는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통해 우리 해양생물의 이용가치를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차곡차곡 준비해왔다. “올해 목표는 태국과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입니다.”파트너가 있는 중국과도 순항이 예고된다.

한국해양기업협회 해양바이오 분과 위원장도 맡게 된 김학주 대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안주하지 않는, 더욱 발전하는 기업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직원들에게도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직원들 스스로가 연간, 월간, 주간계획을 세워서 회의를 하고 할 일이 안 끝나면 늦게까지 남아서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 직원들이 안쓰러워 자신이 있으면 더 부담을 가질까봐 김학주 대표는 일부러 회사에서 조금 일찍 나올 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시 들어가 보면 직원들이 여전히 남아서 자신의 일을 마무리 짓고 있었다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해주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회사는 내가 직원들을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나를 먹여 살리는 회사다.’ 김학주 대표는 직원들에게 ‘회사는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회사가 성장하면 그만큼 직원들과도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조금씩 매출이 늘었을 때는 보너스처럼 나눠주기도 했다. 김학주 대표는 향후 상장기업으로 성장시켜, 매출이익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하여 해양수산 관련 유망중소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데 사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올해는 15억 원 정도, 내년에는 30~40억 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3년 후의 상장을 위해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더 큰 해양바이오 스타기업을 꿈꾸고 있는 (주)서진바이오텍이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해 온 저력으로 국력의 든든한 원천이 될 해양생물자원의 눈부신 가치를 견인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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