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합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봉사와 헌신을 다하는 향우회 회장의 롤모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재제주호남향우회 최상 회장

호남향우회는 ‘한국의 3대 모임 중 하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전국 도처에 광범위하게 결성되어 있으며, 회원도 1,3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조직력과 결집력은 압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청정지역 제주도에서도 호남향후회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 2일 치열한 선거전 끝에 최상 신임 회장이 당선됐다. 당시 “무슨 도지사 선거를 보는 듯 하다”고 할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된 선거에서 29표차로 당선됐다. 자수성가한 사업가인 그는 어린 시절 제주도로 건너간 뒤 산전수전 끝에 제주도에 터전을 잡고 라이온스 클럽 회장에 이어 호남향우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만간 하던 사업도 정리를 한 후 봉사활동에만 전념하겠다는 최상 회장은 ‘향우회 회장은 이래야 한다’는 롤모델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장 임기 3년에 이제 1년의 임기가 지난 지금, 그간 급변했던 호남향우회의 발전 현황을 직접 들어보았다.

재제주호남향우회 최상 회장 (사진= 유미라 기자)
재제주호남향우회 최상 회장 (사진= 유미라 기자)

초심을 지켜 끝까지 봉사의 정신으로
최상 회장은 지난 40년 가까이 제주호남향우회와 함께 해왔다. 살아온 인생의 3분의 2를 향우회와 함께 했으니 최 회장에게 호남향우회는 ‘인생의 동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년에 군에서 제대한 후 제주도로 돌아와 향우회의 발전에 온 힘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젊은 청년들이 별로 활동을 하지 않아 ‘젊은 피의 수혈’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때부터 동년배 3명과 함께 청년조직 건립에 앞장서기 시작했다. 거의 매일 그들과 만나다시피하면서 수년간 예비모임을 해왔고 창립총회까지 이끌어 호남향우회의 발전에 이바지를 했다. 1993년 호남청년회 4대회장을 역임했고, 이후 사업조직부장, 용담동 향우회장, 호남새마을금고에서도 8년간 이사로 활동했다. 이렇게 밑바닥부터 다져온 호남향우회이기에 최상 회장의 봉사활동에 대한 각오는 매우 특별하다.
“사람이 초심을 지킨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유리할 때와 불리할 때 행동과 말이 달라지고, 조직 내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활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지막 날까지 회원들에게 헌신과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변치 않을 것입니다. 제가 제주도에서 성장하고 제주도에서 기반을 닦았기 때문에 제주를 위해서라면 무엇인가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 1년 안이면 그간에 하던 사업도 거의 다 정리되고, 봉사활동에만 전념할 생각입니다. 지난 60년간 먹고 살기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을 했다면, 이제 앞으로의 남은 삶은 향우인들을 도우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 싶습니다.”
최상 회장은 선거에 입후보 할 당시 ‘뚝심! 통 큰 봉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고 다양한 공약과 함께 발전기금 3억 원을 약속했다. 그리고 당선이 되자마자 향우회에 3억 원을 기탁, 공약 사항을 어김없이 실천해냈다. 당시 그는 ▲향우회장 후보로서 진지한 자기성찰 ▲향우사회에 대한 최우선적인 봉사의 길 결심 ▲통 큰 기부 및 등록회원 2,000명 향우시대 선언 ▲와전옥쇄(瓦全玉碎)의 결의를 선포했다. 
이러한 공약은 면면이 최상 회장의 결심과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회장으로서의 진지한 자기 성찰’은 올바른 향우회장의 상을 정립하겠다는 의미가 견고하게 담겨 있다. 극히 일부 향우회를 정치적 조직으로 생각하거나 회장이 앞장서서 지나치게 정치적 의견을 표명함으로써 본래적인 ‘향우회’의 정체성을 상실하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는 것. 따라서 최상 회장은 우선 이런 부분부터 철저하게 반성하면서 올바른 향우회장이 되겠다고 말한다.

뜻깊고 의미있는 변화 이어져
특히 와전옥쇄는 최 회장의 결의를 잘 보여주고 있다. ‘대장부는 옥(玉)처럼 아름답게 부서질지언정 구차하게 기와장으로 남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수많은 난관이 있더라도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제가 회장에 입후보 한다니까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뭔가 특별한 별도의 목적이 있는 듯이 말이죠. 하지만 저는 오로지 봉사의 한길만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정치색을 띄지 않고 모든 회원들을 아울러서 더 강한 친목을 자랑하고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향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향우회는 이념, 종교, 생각의 차이가 있더라도 모두가 하나가 되어 친목을 다지고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곳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으로 향우회 조직을 발전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실제로 최상 회장이 취임한 이후 지난 1년, 향우회는 많은 것들이 변했다. 조직 재편을 통해 정교하고 체계적인 조직 시스템이 만들어졌고, 회의 역시 내실이 채워졌다. 뿐만 아니라 최 회장은 회원들의 경조사에 거의 대부분 참석한다. 많을 때는 하루에 5개에서 7개까지 참여를 한다는 것. 이러한 회원들과의 잦은 만남을 통해서 향우회 내의 협동심이 높아지고 조화롭게 화합하는 분위가 형성되고 있다. 
또 여러 가지 향우회 사업 역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었다. 우선 회관 사무실이 리모델링 되어 회원들에게 더욱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도 있도록 마치 카페처럼 세련되고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사무국 직원의 업무능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방문하는 회원들의 사랑도 듬뿍 받을 수 있게 잘 꾸며졌다. 소규모 회의가 가능한 회장실, 소회의실 등이 따로 있고, 고성능 컬러복사기도 구비하였으며, 각종 집기도 새로 갖추어졌다. 
‘재제주호남향우회 50년사 편찬위원회’가 꾸려진 것도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 2020년 2월, 최상 회장의 발의로 1968년 ‘호남동지회’로 태동했던 향우회 50년의 역사를 52년 만에 편찬하기로 한 것이다. 위원장 송성회, 부위원장 최원칠, 간사 공승권을 중심으로 위원에 고봉수, 공승권, 김명신, 김영의, 최인우, 김상곤 사무국장이 참여하고 있다. 

해변정화 봉사활동 (사진= 재제주호남향우회 제공) 
해변정화 봉사활동 (사진= 재제주호남향우회 제공) 

회원 400명으로 구성된 ‘예향봉사단’도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예향봉사단’은 제주에 정착한 호남인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봉사를 실천함으로써 ‘청정제주가꾸기’에 앞장서기 위해 만들어졌다. 인근 해안에 버려지고, 파도에 의해 밀려든 바다 쓰레기를 수거해 제주도의 환경을 지키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2019년 출범 당시 고희범 제주시장 역시 ‘제주에서 가장 큰 자생단체인 호남향우회는 제주의 귀한 자산’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향우회 기자단이 결성되어 소식지 발간에 있어서 전문성을 더했으며, 소식지의 이름 역시 ‘月刊 鄕友’에서 ‘예향 미디어’로 변경되었다. 호남의 수도인 광주의 애칭인 예향의 의미를 부각시킴으로써 매월 소식지를 접하는 향우들이 향수를 달래고 애향심을 키우는 데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결과였다. 김상곤, 김성진, 김영의, 최인우, 황재열, 회원이 기자로 임명되었고 추후 이사라 기자도 임명했다. 이 결성식에서 최상 회장은 매월 발간되는 예향미디어의 발간을 위해 시간과 정성을 아끼지 않는 호남향우회 기자단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아울러 김상곤 편집국장과 더불어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현재는 이유정 미디어편집부장과 이사라 기자가 임명되어 힘을 보태고 있다. 2019년 5월 ‘제39주년 호남새마을금고 창립 기념식’을 겸한 ‘제51차 제제주호남향우회 호남인의 날 대축제’도 성황리에 마쳤다. 

향후 침뜸으로 해외 봉사의 길 걸을 예정
또 최상 회장은 공약한 바에 따라 월례모임을 갖는 35개 지역·동 향우회에 순차적으로 참석하여 해마다 발전기금 100만원씩을 전달하고 있으며, 2021년도에도 35개 지역·동 향우회에 전달 할 예정이다. 각 향우회는 이 발전기금으로 토대로 신입회원을 발굴하여 회원 수를 늘림으로써 ‘등록회원 2천명 시대’를 달성하는 데에 동참하게 된다. 또한 전 회원들에게 향우회 배지를 제작하여 각 지역.동향우회장에게는 은배지를, 기타 모든 회원에게 특수 제작한 배지를 달아주었다.
현재 최 회장은 그간 해왔던 여러 가지 사업을 이미 정리한 것도 있고, 일부는 정리 중에 있다. 스카이뷰, 영농조합법인 빛고을, 제주향토골 등을 운영해왔지만, 이제 남은 인생은 봉사활동을 할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는 호남향우회 회장 이후에는 구당 김남수 선생으로부터 전수 받은 침뜸봉사를 해외에서 할 생각이다. 최 회장은 구당 선생으로부터 ‘제주도에 있는 나의 유일한 수제자’라고 불릴 정도로 특별한 인정을 받았다. 회장에 당선된 이후에도 매주 토요일날 꾸준하게 봉사를 해왔다. 앞으로는 미안먀나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으로 가서 현지인들에게 의료 봉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침뜸은 병원이나 한의사들이 고치지 못하는 병을 고쳐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돈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뜸 재료라고 해봐야 얼마 되지 않고 침 또한 많은 비용이 들지 않지만 그로인하여 수많은 사람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누군가의 아픈 몸을 돌보는 것보다 더 큰 봉사 활동은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맡고 있는 호남향우회 회장에 최선을 다한 후에는 이제 좀 더 자유의 몸이 되어 더 많은 열악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최 회장은 호남향우회와 함께 라이온스 활동도 22년간을 했다. 그 과정에서 총재 이외에는 안해본 것이 없었다는 것. 그러나 그는 마지막 봉사의 장을 호남향우회로 선택했다. 그만큼 깊은 애정과 사랑이 있는 곳이고, 또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도 더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 최 회장은 남은 생을 봉사와 함께 하려고 한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들의 입가에 조금이라도 미소가 번질 수 있다면 그보다 가슴 벅찬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의 선행과 고결한 정신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응원한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