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프랑스를 폭력으로 물들였던 ‘노란조끼’ 시위대가 소멸위기에 처했다. 노란조끼 시위대는 환경오염 방지를 명분으로 경유 및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를 인상하기로 한 엠마뉘엘 마크롱(43) 프랑스 대통령의 정책에 반발해 지난 11월 프랑스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궐기했다.
노란조끼의 대표자격인 잉그리드 르바바쇠르(32) 간호조무사는 지난 1월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의회에 후보 79명을 내겠다고 밝혀 유럽 정치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 당시 여론조사 결과 노란조끼의 지지율은 13%수준이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폭력시위로 정당성을 잃어가며 11일 노란조끼의 지지율은 3%까지 추락했다. 9일 프랑스 내무부 집계 기준 프랑스 전역에서 노란조끼 시위에 참석한 사람은 2만8,900명이었다. 4개월째 이어져 온 노란조끼의 주말 시위대가 11월 대비 1/10 크기로 축소된 것이다.
르바바쇠르는 11일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시위의 진짜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아 운동을 지속하기 쉽지 않고 폭력이 발생하면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노란조끼로 묶인 사회 각계의 복잡한 요구들을 수용하는 데 한계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노란조끼 시위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시위대에 100억 유로(약 12조원)에 달하는 정책적 양보를 했고,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전국순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시위대 달래기’가 노란조끼 규모를 줄이는 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100억 유로에 해당하는 정책에는 최저임금 인상과, 초과 근무 수당에 대한 비과세, 연말 보너스 지급, 연금에 대한 추가 부담 중단 등이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