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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시 뛰는 수출(10)]4월 車수출 역대 최대....2~3월 부진 씻고 '가속페달'

4월수출 562억6천만달러, 전년동기 대비 13.8%↑...7개월 연속 플러스 자동차 67.9억달러 4월 신기록...'수출효자' 반도체 56% 폭풍성장 지속 수입 14개월만에 증가세...무역흑자 15억달러, 누적 100억달러 돌파

자동차 수출이 2~3월 부진을 씻고 되살아나며 4월 수출이 13% 가량 증가했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부두. 사진=현대차 제공
자동차 수출이 2~3월 부진을 씻고 되살아나며 4월 수출이 13% 가량 증가했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부두. 사진=현대차 제공

반도체와 함께 대한민국 수출의 쌍두마차인 자동차 수출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올들어 역성장을 거듭하며 위기설이 나돌았던 자동차 수출이 4월에 급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자동차는 지난해 반도체 혹한기 당시 추락하던 수출의 버팀목이자 구원투수였다.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가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자동차의 뒷받침이 없이는 수출 회복에 한계가 따른다.
반도체의 폭풍 성장에 자동차가 2~3월의 연속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 4월 수출 증가율이 10%를 훌쩍 넘겼다. 7개월 내리 수출플러스 기록이다.
특히 이스라엘·이란 충돌, 홍해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유가, 환율, 물류비 등의 높은 변동성을 딛고 수출이 견고한 흐름을 이어감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의 대폭적인 상향조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반도체-자동차 수출 '쌍두마차' 호조 덕 두 자릿수 성장
4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3.8% 증가하며 연속 '수출플러스' 기록을 7개월로 늘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562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8% 늘어났다.
올해 1월(18.2%) 이후 석달만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월(4.8%), 3월(3.1%) 다소 주춤했던 수출증가세가 4월들어 다시 보폭을 넓히기 시작한 것이다.
작년 10월 플러스 전환 이후 7개월 내리 '수출플러스' 기조를 유지했다. 월간 수출액 기준으로는 지난 3월(566억달러)에 이은 올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4월 수출호조는 핵심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강세에 힘입은 바 크다. 수출플러스를 맨앞에서 이끌고 있는 반도체 수출은 총 99억6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 대비 무려 56.1% 증가했다.
역대 4월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작년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제 반도체는 지난해 사상 초유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도약기에 진입한 분위기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 IT 전방 산업의 수요 확대 흐름 속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모바일용 LPDDR5X 등 고성능 D램이 수출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반도체는 특히 평균단가(ASP)와 수출 물량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3월 수출금액지수를 봐도 금새 확인된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의 수출금액지수가 1년전에 비해 무려 23.6% 올랐고 수출물량지수도 14.3% 상승했다. 반도체의 교역조건이 단위금액과 단위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커졌다는 의미다.
자동차 수출이 급반등하며 4월 수출이 10%를 훌쩍 넘는 광폭성장을 기록했다.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자동차 수출이 급반등하며 4월 수출이 10%를 훌쩍 넘는 광폭성장을 기록했다.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두자릿수의 4월수출 성장률을 반도체 이끌었다면, 뒤에서 밀어준 것은 자동차였다. 전기차 판매 증가세 둔화로 지난 2∼3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자동차 수출은 4월엔 총 67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했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의 자동차 수출 신기록이다. 자동차수출이 정점을 찍었다던 지난해 11월((65억3천만달러) 실적을 2억6천만달러 웃돌며 5개월 만에 기록을 갈이치웠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 전기차의 캐즘현상과 가격하락 등을 이유로 확산돼오던 자동차수출 위기설을 보란듯이 뒤집은 것이기에 더욱 의미기 크다.
자동차 수출이 다시 가속페달을 밟은 것은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고가의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급 세단 등 고가제품의 수출 확대로 단가와 물량이 동시에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누적 무역흑자 130억달러...지난해 연간 적자 웃돌아
반도체를 필두로 디스플레이·무선통신·컴퓨터 등 4대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이 동시에 상승한 것도 주목된다.
4대 IT 품목은 지난 3월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 품목이 모두 수출플러스를 기록한 여세를 몰아 2개월 연속으로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16.3%)는 9개월, 컴퓨터(76.2%)는 4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삼성전자의 AI폰 갤럭시S24시리즈 효과에 힘입어 무선통신기기(11.4%) 수출도 2개월 연속 성장했다.
이 외에도 바이오헬스(21.3%), 석유제품(19.0%), 석유화학(12.3%), 가전(9.4%), 선박(5.6%), 자동차 부품(2.9%), 섬유(1.7%), 일반기계(1.5%) 등 한국의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무려 13개의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이 뒷걸음질친 품목은 이차전지(-20.1%)와 철강(-5.7%) 등 단 2개 품목뿐이다.
지역별로는 양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작년보다 24.3% 증가한 114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은 작년보다 9.9% 증가한 105억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기며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중 수출도 회복세지만 대미 수출 호조세가 더 강한 탓에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더욱 굳어지는 양상이다.
4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3% 가량 늘어났다. 수출이 7개월 연속 호조를 보이며 국내 최대 수출거점인 부산항에는 요즘 활기가 넘쳐난다. 사진=연합뉴스
4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3% 가량 늘어났다. 수출이 7개월 연속 호조를 보이며 국내 최대 수출거점인 부산항에는 요즘 활기가 넘쳐난다. 사진=연합뉴스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의 최대 수출국은 늘 중국이었지만, 월간 기준으로 작년 12월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보다 많아지는 현상이 20여년 만에 나타난 데 이어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웃돌았다.

수출도 늘었지만, 수입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 수입액은 547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 늘었다. 수입 증가는 작년 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정유사 가동률 상승과 발전용·산업용 가스 도입 수요 증가에 따라 원유(17.8%), 가스(21.9%) 등 에너지 수입량이 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액이 늘어난 결과다.
무역수지는 15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6월 이후로 11개월 연속 흑자기조다. 이에 따라 4월까지 누적 무역흑자는 106억달러로 불어났다.
작년 전체 적자 규모(103억달러)를 넉 달만에 뛰어넘었다. 4월 누적 무역수지 기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흑자규모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2분기 전체적으로도 반도체 등 IT 품목의 수출 증가세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5월 중 범부처 수출 추가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수출현장지원단을 중심으로 기업 애로를 즉각 해소하는 등 수출 우상향 흐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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