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시키는 주춧돌이다. 수출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2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1.17%포인트(p)에 달한다.
2023년 경제성장률(1.36%)의 86.1%를 수출이 주도했다는 의미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1.3%의 깜짝성장을 달성한 근본 이유도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수출은 생산·부가가치·고용 유발 등 경제전반에 기여하며 경제성장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지난 2020년 이후 연평균 7.4% 증가해 지난해 1조2000억달러(약 1659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5월수출이 전년대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간판품목 반도체를 필두로 자동차, 선박 등 수출회복을 이끄는 3총사, 이른바 '반차선'(反車船)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고공행진하며 22개월만에 월간수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도체 113억8천만달러, 전년 대비 54.5% 고공점프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81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1.7% 증가했다. 4월(13.8%)보다는 좀 둔화됐지만, 두자릿수의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연속 수출플러스 기록을 8개월로 늘렸다.
수출 규모만 놓고 보면 2022년 7월(602억4천만달러)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6억4천만달러로 역시 2022년 9월(26억6천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1개 수출이 증가하는 등 수출회복이 특정 품목에 국한하지 않고 전 품목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특히 수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반차선' 수출이 그야말로 퀀텀점프하며 고성장을 이끌었다.
우선 '수출효자' 반도체의 성장세가 거침이 없다. 매월 50% 안팎의 폭풍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의 약 20% 가까이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5월에도 113억8천만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전년 동월 대비 54.5% 급성장했다.
7개월 연속 증가이자 지난 3월 이후 올들어 두 번째로 월수출 110억달러를 돌파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용 고성능 메모리 특수 여파가 낸드플래시까지 확산되며 반도체 수출은 회복기를 넘어 새로운 전성기에 진입했다.
반도체 호조는 디스플레이 등 IT품목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이 16억3000만달러로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다.
컴퓨터는 AI효과에 따른 eSSD 특수에 힘입어 48.4% 고공점프하며 2022년 12월(10억5천만달러)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실적인 1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에서 시작된 IT수출의 호조가 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전분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IT는 전품목이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극도의 부진에서 탈피하며 새롭게 반전드라마를 쓰고 있다.
◆수입은 소폭 감소...12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달성
한국 수출의 원투펀치 중 하나인 자동차 역시 전기차 수요둔화 우려를 불식시키며 역대 5월 중 최대치인 64억9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일부 국내 생산시설 정지에도 불구, 수출단가가 높은 하이브리드차, SUV 수출 확대로 연초 역성장의 충격에서 완벽히 벗어난 분위기다.
제2의 전성기로 접어든 선박은 20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08.4% 증가했다.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절대금액은 주요 품목에 뒤지지만, 증가폭 면에선 15대 핵심수출품목중 독보적 1위다.
선박은 특히 중국과의 수주전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부문에서 초강세를 보이며,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하는 등 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양대 수출지역인 중국과 미국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對) 중국 수출은 2022년 10월(122억달러) 이후 19개월 만의 최대 실적인 113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 지위를 되찾았다. 대(對)미국 수출은 역대 5월 중 최대 수출실적인 10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5월 수출이 강세를 이어감에 따라 올해 수출목표인 6800억달러 달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월까지 누적 수출은 2765.4억달러로 월평균 553.08억달러다. 목표달성을 위해 필요한 평균치(566.7억달러 )엔 못미치지만, 최근 추세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수출 호조 속에서 수입은 531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9억6천만달러 흑자를 내며 2020년 12월(67억달러) 이후 41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행진 중이다. 5월까지 누적 무역흑자는 155억달러로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0억달러 개선된 수치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수출 경쟁력이 견고하게 유지되며, 작년 하반기부터 경제 성장을 최전선에서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수출이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지속,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도 모든 가용한 역량을 집중해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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