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수출 재도약을 주도하는 이른바 '반차선'(反·車·船)이 동반 상승세를 계속하면서 수출플러스 흐름에 강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반차선의 동반 호조 덕분에 올 1~5월까지 수출 규모가 역대 2위 기록을 올렸다. 특히 1분기 기준으로 대한민국 수출규모가 세계 7위로 한계단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까지 누적수출 2928억달러...역대 2위 수준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강경성 제1차관 주재로 제6차 수출품목담당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수출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산업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대한민국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9.9%) 증가한 2777억달러다. 2022년 같은 기간 2928억달러에 이은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무엇보다 이 기간에 반차선 품목이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반차산은 모두 두 자릿수를 훌쩍 넘는 성장률을 나타내며 수출효자 노릇을 톡톡히했다.
우선 반도체를 위시한 정보기술(IT)제품이 5월까지 694억달러 수출실적을 내며 전년보다 40% 증가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IT는 국내 전체 수출의 20%에 달한다는 점에서 수출회복을 맨 앞에서 이끌고 있음을 입증했다.
IT수출 호조는 핵심인 반도체가 AI용 고성능 메모리를 중심으로 매월 50%를 넘나드는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도 비교적 강한 흐름을 보이며 IT수출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반도체와 함께 한국 수출을 떠받치는 또하나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차는 5월까지 누적 수출이 308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자동차는 특히 그간 수출증가세를 이끌었던 전기차가 본격적인 수요확장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수요가 둔화하되는 소위 캐즘 우려가 확산하고 있음에도, 하이브리드차와 SUV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흔들림이 없다.
자동차와 함께 자동차 부품 역시 동반 강세를 보임에 따라 산업부는 올해 부품를 합산한 자동차부문 수출 목표를 기존 984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로 상향했다. 반도체 이어 두번째 자동차류가 수출 1천억달러대까지 성장했다는 방증이다.
◆반차선 호조에 무역수지·성장률 등에 긍정적 영향
반차선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선박은 더욱 고무적이다. 15대 핵심수출품목 중 하나로 자리잡은 선박은 이 기간에 가장 높은 54%의 성장률을 보이며 102억 달러(약 14조811억원)를 기록했다.
사상 첫 100억달러 돌파를 단 5개월만에 달성한 쾌거다. 선박은 LNG운반선, 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을 중심으로 4년 이상의 주문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앞으로도 상당기간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차선을 중심으로 수출이 날개를 펼침에 따라 한국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이후 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5월까지 누적 무역흑자도 총 323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직전 1년간(2022년 6월∼2023년 5월)의 669억달러 적자에서 1천억달러 가까운 개선 흐름을 보인 것이다.
경제성장률 기여도도 엄청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을 뒤엎고 1.3%로 집계됐다. 이중 순수출 기여도는 0.8%에 달한다. 수출이 아니었으면 성장률이 0.5%에 그쳤을 것이란 의미다.
대한민국의 위상도 올라갔다. 지난해 수출침체에서 완벽히 벗어나며 1분기 주요국 수출순위에서 중국, 미국, 독일 등에 이어 7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강경성 1차관은 "수출이 확고한 증가 흐름을 보인데 힘입어 1분기에는 한국의 전 세계 수출 순위가 지난해(8위) 대비 한 단계 상승성했다"며 "6월에도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전체로도 양호한 성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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