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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시 뛰는 수출(23)]K수출 '쌍끌이' 반도체·車, 수출비중 첫 35% 돌파

무협 2Q 반도체 수출비중 23.5%, 자동차 12.1%...합산 35.6% 역대 최고 AI·친환경 바람 타고 수출기록 경신 견인...특정품목 의존도 심화 우려도

반도체 수출이 2분기에 전체수출의 23.5%를 차지했다. 금색으로 빛나는 반도체 웨이퍼.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수출이 2분기에 전체수출의 23.5%를 차지했다. 금색으로 빛나는 반도체 웨이퍼. 사진=연합뉴스

반도체와 자동차의 지난 2분기 합산 수출 규모가 전체 수출의 3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수출 '원투펀치'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모양새다.

반도체가 끌고 자동차를 뒤를 받쳐주며 K수출의 '쌍끌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는 멈출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의 호조 덕분에 총 554억4천만달러로 무역통계가 집계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쌍포가 훨훨 날면서 올해 우리나라 총수출액은 사상 처음 7천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현 추세라면 수출액 기준 세계 5위의 무역대국으로 도약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합산 수출액 543억달러, 최대 기록...막강 쌍포 형성
반도체와 자동차가 각각 AI(인공지능) 시장 확대와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를 띠면서 지난 2분기 전체 수출에서 두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35%를 넘겨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1일 한국무역협회 통계시스템 'K-stat'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1위 품목인 반도체와 2위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3.5%와 12.1%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반도체와 자동차의 합산 비중이 35.6%로 불어났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합산 수출 비중은 지난 2017년 2분기(31.1%) 처음 30%를 넘긴 데 이어 올해 2분기까지 총 8차례 30%를 넘겼지만 35%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2분기 반도체와 자동차가 합작한 수출액 역시 543억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사진=SK하이닉스

수출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 1978년 3억달러를 시작으로, 1994년 10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2018년에는 1천억달러 수출 시대를 열며 그동안 K수출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단일 품목 기준으로 1천억달러 수출을 돌파한 것은 한국의 반도체가 세계 최초다.

반도체는 지난해 사상 초유의 혹한기를 벗어나며 제2의 전성기에 진입, 우리나라의 수출 회복과 성장률 확대의 일등공신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올들어선 매월 전년동기 대비 수출증가율이 무려 50%를 넘나들며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상태다.
반도체는 올해 메모리 가격 상승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따른 AI서버 출하량 증가 등 전방 산업 수요 회복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중심으로 급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장기적 수출 주력품목 다변화 필요해
반도체와 함께 K수출의 막강 쌍포를 형성하고 있는 자동차의 선전도 돋보인다. 자동차는 2분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면에선 역대 4위 수준이지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195억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자동차는 반도체가 혹한기에 빠져 신음하던 지난해 K수출의 추락을 막아준 버팀목이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북미유럽 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며 반도체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들어서 전세계적인 전기차 캐즘, 즉 일시적인 수요둔화세에도 불구하고 K자동차는 해외시장에서 쾌속질주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강국 미국시장에서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가 수출의 한 축을 형성하며 2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수출을 위한 운반선에 자동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인천항만공사
자동차가 수출의 한 축을 형성하며 2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수출을 위한 운반선에 자동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인천항만공사

반도체와 자동차의 합산 수출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은 두 품목의 선전과 과거 우리 수출의 한 축으로 꼽혔던 철강,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의 비중이 최근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 편중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자동차에 대한 보다 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김우종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수출 품목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일본과 대만 등 주요국도 각각 자동차와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라며 지금 잘하고 성장하는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을 소홀히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수출의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선 반도체와 자동차를 뒤를 이을 유망 수출품목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수출대국의 경우 특정품목 의존도가 매우 낮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도 "앞으로 수출품목 및 시장 다변화는 반도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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