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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시 뛰는 수출(25)]韓, 수출증가율 단연 1위...진격의 K수출, 日추월하나

산업부, 수출동향 점검회의…"韓수출성장률 주요 10개국 중 가장 높아" 올 7천억달러 돌파 기대감...사상 첫 일본 제치고 '수출G5' 진입 기대감

올들어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출증가율이 상위 10개국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복합위기를 딛고 1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다.
반도체, 자동차 등의 핵심 품목의 선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로 잡은 사상 첫 7천억달러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8월들어서도 국제정세 불안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 진격의 'K수출' 행보에는 특별한 이상기류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우상향 흐름이 연말까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우리나라가 연간 수출액면에서 건국 이래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5대 수출강국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수출이 올해 건국이래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사진은 수출 컨테이어로 가득찬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한국 수출이 올해 건국이래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사진은 수출 컨테이어로 가득찬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에 수출증가율 독보적

올들어 글로벌 수출 상위국 중에서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에도 여름휴가 등으로 조입일 수가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 안팎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6일 오후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품목별 수출여건 점검과 수출 확대방안을 논의하며 "올해 글로벌 상위 10대 수출국가 중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1월~5월까지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대비 9.9%로 중국(홍콩 포함, +4.7%), 멕시코(+4.4%), 미국(+1.8%) 등 플러스를 기록중인 6개국 중에서도 압도적인 1위다.
지난해 기준 세계 10대 수출대국은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한국, 멕시코, 홍콩의 순이다. 한국은 2022년엔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지난해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가 혹한기로 인해 수출이 급감하며 8위로 추락했다.
한국 수출이 주요국 중에서 유달리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광폭 성장세 덕분이다. 7월말 기준 반도체 누적 수출은 769억달러도 전년동가 대비 무려 52% 증가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023억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만에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 IT강국임을 재확인하며 수출의 강력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수출 2위 품목인 자동차가 누적 수출 424억달러로 반도체의 뒤를 받쳐줬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현상으로 전년대비 2%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우는 등 기세는 여전하다. 선박(129억달러, +19%), 석유제품(310억달러, +9%), 석유화학(286억달러, +7%) 등 주력품목 수출도 강세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7월까지 10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올들어 누적 수출액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3925억달러를 기록했다. 4천억달러에 단 75억달러 모자라는 호조세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왼쪽)이 14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퓨리오사AI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왼쪽)이 14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퓨리오사AI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상반기 한-일 수출격차 단 35억불...사상 첫 역전 가능성

수출이 고공비행 중인 한국과 달리 일본의 수출은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WTO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일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우리나라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만해도 수출기준으로 사상처음 일본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일본 수출은 2011년 8236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몇년간만 봐도 주력품목인 자동차·조선·중간재 등 산업이 중국과 한국 등의 도전으로 고전하면서 수출이 2021년 7560억달러, 2022년 7358억달러, 지난해 7173억달러 등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본이 수출시장에서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 채 3%대의 역성장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일본 수출은 20여년만에 처음으로 7천억달러 아래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올해 수출목표가 7천억달러이며 지난달까지 10% 안팎의 고성장세를 계속하며 목표 달성이 낙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수출면에서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누적 수출 기준 한-일간의 격차가 35억달러까지 좁혀진 것이 설득력을 높여준다. 역대 가장 수준으로 일본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여러 경제지표 면에서 일본을 맹추격하고 있는 한국으로선 단 한번도 일본을 이겨본적 없는 수출에서 우위에 선다면 K수출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자동차, 전기전자, 조선, 기계 등 주력산업을 기반으로 수출이 급성장하며 미국, 독일과 함께 세계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랐으나, 이제 한국에 총수출에서 밀릴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한국은 또 압도적은 수출 증가율을 바탕으로 올해 일본 추월은 물론이고 앞서있는 이탈리아, 프랑스까지 한꺼번에 제치고 세계 5대수출강국 진입 가능성까지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상반기 기준으로 프랑스를 밀어내고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 1차관은 "수출의 우상향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총력적인 수출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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