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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시 뛰는 수출(26)]8월 수출 11.4%↑...미·중·EU 3대시장 일제히 호조

반도체 수출 119억달러로 8월 중 역대 최대...반도체 파워 재확인 자동차 부진속 선박 3개월만에 반등...15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

반도체 수출이 8월에만 119억달러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수출을 11개월 연속 '수출플러스'로 이끌었다. 반도체는 전체 수출의 20% 이상을 책임지며 한국경제의 '대들보'임을 입증했다.
반도체 파워 덕분에 8월 수출증가율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들어 세계 10대 수출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출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8월에도 580억달러에 가까운 수출 실적을 올리며 연간 목표 7천억달러 달성은 물론 세계 5대 수출강국으로 향한 발걸움을 재촉했다.
8월 수출이 579억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수출플러스를 달성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8월 수출이 579억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수출플러스를 달성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15대 주요수출품목중 7개 증가...반도체 맹활약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579억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8월 중 최대 수출기록인 2022년(566억달러)을 13억 달러 웃도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연속 플러스를 기록을 11개월로 늘렸다. 이달까지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다면 꼬박 1년째 쉬지않고 수출이 늘어나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석유제품, 석유화학, 선박, 바이오·헬스 등 7개 품목이 증가했다. 지난 7월보다 수출증가 품목수가 줄어들었지만, 자동차를 제외한 핵심 품목이 고르게 선전했다.
반도체가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반도체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38.8% 증가한 119억달러로, 8월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6월 역대 최대 규모인 134억달러엔 못미치지만 8월 기록을 다시 썼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을 필두로한 메모리가 반도체 파워의 진원지였다. 메모리는 인공지능(AI) 수요 급증과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정보기술(IT) 전방 산업 수요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2% 증가한 73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반도체 부문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61.3%로 늘었다. 시스템 반도체는 41억달러로 작년보다 3% 증가하는데 그쳤다. 비메모리 부문의 상대적 부진으로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50% 이상을 유지했던 수출 증가율은 40% 아래로 떨어졌다.
반도체 파워가 이달에도 그대도 재현되며 8월 수출기록을 다시 썼다. 사진은 세계 HBM시장 1위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반도체 파워가 이달에도 그대도 재현되며 8월 수출기록을 다시 썼다. 사진은 세계 HBM시장 1위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석유류 호조속 자동차 역성장...선박 고공점프

반도체와 함께 ICT의 한 축을 형성하는 컴퓨터는 무려 183.2%나 증가한 15억달러로 껑충뛰었고 무선통신기기도 50.4% 증가한 18억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신규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Z6 시리즈가 출시됐고 빅테크 기업들의 AI서버 투자 확대 등 반도체 전방 산업에서 수요가 확대됐다”며 “컴퓨터는 기업용, PC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 확대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도 비교적 선전했다. 각각 45억3천만달러, 41억8천만달러로 1.4%, 6.9%씩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제품 수출도 12억8천만달러로 39.0% 증가하며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선박의 반등도 눈에띈다. 고부가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의 수출 증가로 8월 선박 수출은 작년보다 80.0% 증가한 28억4천만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반도체에 이은 '수출 효자'로 자리매김한 자동차의 부진이다. 자동차의 8월 수출은 50억7천만달러로 작년보다 4.3% 감소했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 속에 8월 전기차 수출이 6억1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12억2천만달러)과 비교해 반토막 난게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일부 자동차업체의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과 임단협 여파에 따른 부분파업 등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며 자동차 수출의 발목을 잡았다.
자동차는 그러나 역대 8월 중 지난해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한국 수출에서 또다른 효자 역할을 이어갔다.
제2의 수출효자 자동차가 8월엔 다소 주춤했다. 사진은 현대차 공장 내부. 사진=현대차그룹
제2의 수출효자 자동차가 8월엔 다소 주춤했다. 사진은 현대차 공장 내부. 사진=현대차그룹

◆EU수출 역대 최대치...누적 무역흑자 306억불

지역별로는 한국 수출의 양대 축인 대중·대미(對美) 수출이 모두 10% 안팎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2개월 연속 한국의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8월 대중 수출은 작년보다 7.9% 증가한 113억5천만달러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 수출 기록을 이어갔다.
대중 수출 중간재인 반도체(20.7%), 디스플레이(19.8%), 무선통신(70.8%) 등 IT 품목의 수출 증가가 대중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미 수출은 증가율(11.1%) 면에선 중국을 압도했다. 대미 수출은 99억6천만달러로 100억달러를 하회했으나 역대 8월 중 최대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작년 12월 이후 미국과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쪽으로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대중 수출은 862억달러로 미국(847억달러)을 제치고 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상반기까지는 대미 수출(643억달러)이 대중 수출(634억달러)보다 많았으나, 하반기들어 중국이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수출도 작년보다 16.1% 증가한 64억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는 역대 월간 기준 최대 실적이다. 대 EU 수출은 선박, 무선통신, 컴퓨터 등 IT 품목 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한국의 9대 주요 시장 중 지난달 수출이 감소한 곳은 중동(-2.6%) 한 곳 뿐이다.
수입은 전년 같은 달보다 6.0% 증가한 54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이 수입을 크게 웃돌며 지난달 무역수지는 38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행진 중이다.
8월까지 누적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306억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같은기간 지난 2018년(448억달러) 이후 최대 실적 기록이다. 안덕근 장관은 "수출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가용한 자원을 집중해 민관 원팀으로 수출 총력전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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